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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나의 약함에 감사하며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0. 1. 08:58


[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나의 약함에 감사하며


‘이젠 울고 떼쓰고
그런게 통하지 않는 나이가
됐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고 싶어질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맘껏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질 때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늘 어른인 척 꼿꼿하게 서 있기엔
우리의 삶이
그렇게 만만치만은 않으니까’

라디오 방송 작가 강세형이 쓴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중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이따금 저의 지금 위치가 버겁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자’는 말씀을 전하면서 당황스러운 것은 사람들이 저를 더 바라보고 있다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주님을 바라보자고 그렇게 외치는데, 사람들은 왜 저를 더 주목할까, 안타깝지만 주님은 보이지 않으시고 저는 보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라고 특별한 사람일 수 없고, 부족함이 너무나 많은 사람입니다.
저 역시 주님의 뜻을 알기에 갈급할 뿐 주님의 뜻을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잘 안다고 할 수 없고,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도무지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명확히 깨닫지 못하여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이런 연약한 제 모습에 사람들이 실망할까 두렵고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는 삶’에 회의를 느낄까 걱정이 됩니다.

프랭크 루박 선교사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1930.4.19.
일기입니다.
“나는 지난 며칠간 포기하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오늘과 어제 그 결과의 증거를 보았습니다. 재치 있게 말하려고 하다가 나는 그만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을 내뱉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조급 해졌습니다.
적어도 이들 중 한 사람에게 항상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것을 매일 일기로 쓰자 한다는 이야기한 적이 있기에, 그가 이것을 그 결과라고 생각할까봐 마음이 떨립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저의 연약함이 문제가 아니라 당연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저의 연약함을 알수록 더 이상 저를 주목하지 않고 주님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 선교사님이 어느 주일, 설교를 하고 내려왔는데, 교인 중 한명이 와서 "선교사님, 거짓말했어요!" 하고 따지더랍니다.
겉으로는 웃었지만 생각할수록 분하였답니다.
그 동안 그 사람으로 인하여 겪은 아픔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게 되더랍니다. "주님, 제가 몇 번까지 용서해야 합니까?"
순간 '내가 얼마나 받을 자격이 없는 자인지' 깨달아졌다고 합니다.
높임 받을 자격이 아무 것도 없이 오직 은혜로 살면서 사람의 말 한 마디에 무너진 자신을 보면서 섬기는 교회 내려 놓고 섬기는 단체를 내려 놓았다고 합니다.

‘나는 오직 은혜 받은 자일 뿐이다’
그렇습니다. 저의 연약함을 감추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드러나야 한다면 더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였던 바울의 심정이 깨달아집니다.
사람들의 초점이 자신에게로 향하면 안됨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약한 것이 기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오직 주님을 바라보는 자일 뿐입니다.
모든 하나님의 사람들이 주님만 바라보기를 바랄 뿐입니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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