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訴訟]=자유 평등 정의

놀이공원 간 3세, 굴러내린 車에…/ 동아일보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0. 2. 11:20

놀이공원 간 3세, 굴러내린 車에…

남경현 기자 , 홍정수 기자 입력 2017-10-02 03:00수정 2017-10-02 03:00


연휴 시작되자마자… 아이들 삼킨 화마-교통사고
과천 서울랜드 찾은 부부와 아이, 주차장 경사면서 SUV가 덮쳐 아들 숨지고 임신한 엄마도 부상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 주차장에서 브레이크가 채워지지 않은 채 비탈에 주차됐던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가족을 덮쳐 3세 아들이 숨지고 임신 중인 어머니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경 서울랜드 동문 주차장 비탈에 박모 씨(49)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차하고 매표소로 갔다. 이 차량은 잠시 뒤 비탈을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당시 비탈 아래쪽에서는 A 씨(36·여)와 남편이 차량 트렁크에서 짐을 내리던 중이었다. 아들 B 군은 옆에 있었다. SUV는 A 씨 일가족을 덮쳤다. B 군은 중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 씨도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 부부는 모두 사고 충격으로 경찰 조사에 응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를 낸 SUV를 주차한 박 씨는 경찰에서 “차를 세운 뒤 변속기 기어를 파킹(P)이 아닌 드라이브(D)에 둔 채 시동을 끈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랜드 동문 주차장의 비탈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차량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박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과천=남경현 bibulus@donga.com / 홍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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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Main/3/all/20171002/86617319/1#csidx76be9afbd184006b251a31a45a19e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