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3. 화요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0. 8. 03:11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0. 3. 화요일


생사를 건 교회개혁 읽기 (4)


성직자 vs 평신도

목사를 사람들은 소위 성직자라고 부른다. 일반 교인들은 평신도라고 부르고. 나는 개인적으로 이와 같은 구분에 찬성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종의 하이라키(hierarchy : 성직위계제)로 성경의 정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목사를 성직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목사만이 성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경은 모든 직업을 성직이라고 부르며 모든 직업의 사람들을 성직자라고 부른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여기서 말씀하시는 제사장을 우리가 요즘 이야기하는 성직자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성경은 ‘목사는 왕 같은 제사장이요’이라고 말씀하지 않고,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요’라고 말씀하고 있다.

은사, 구별, 차별

하나님은 각자에게 은사를 주신다. 은사란 gift이며 talent이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특별한 재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음악을 잘 하고, 어떤 사람은 그림을 잘 그리고, 어떤 사람은 운동을 잘하고, 어떤 사람은 공부를 잘하는 등의 구별이 있다. 은사 때문이다.

은사는 소명과 연관이 있다. 어떤 특별한 소명을 위하여 하나님은 거기에 적합한 은사 즉 탈렌트를 주시는 것이다. 소명은 직업이다. 소명을 영어로 vocation이라고 부르는데 vocation은 직업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vocation
이라고 하는 단어 속에서 우리는 직업의 순수의 의미와 목적을 찾아낼 수 있다. 직업은 돈을 벌고, 출세하는 식의 개인의 야망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과 목적을 위한 소명이어야 한다. 직업을 그렇게 이해하고 해석하면 모든 직업은 소명이며 성직인 것이다.

직업. 전문인. 프로페셔널.

직업은 아마츄어가 아닌 프로를 의미한다. 아마츄어는 취미로 하는 것이고 직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프로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들어 있다. 전문인이라는 의미와 그 일을 하고 돈을 받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

나는 목사를 성직이라고 생각하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적인 성직과 소명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 따라 나는 목사를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목사를 나는 전문인(professional)이라고 생각하고 월급을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pro에게 월급()을 주는가?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되려면 그것에만 매달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면 그의 전문성으로 인한 혜택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게 된다.
그 때문에 우리는 pro에게 월급을 주고 돈을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pro가 돈을 받는 것은 정당한 일이며 옳은 일이다.
pro
에게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는 것은 정당하지 않은 일이다.
pro
에게 봉사를 요구하면 결국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프로 야구 선수, 프로 골프 선수, 프로 음악가 아마츄어가 되고 실력이 떨어져 우리는 더 이상 저들의 훌륭한 연주와 플레이를 볼 수 없게 될 것이다.나는 목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목회는 영적인 영역에 속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적인 일도 전문성을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일임으로 더욱 더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나에게 설교 준비하는데 몇 시간이 걸리느냐는 질문을 한다.

아내가 얼마 전 간단한 성형 시술을 받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눈 꺼플이 처져 불편해 쳐진 눈 꺼플을 조금 잘라내는 말 그대로 시술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그냥 단순한 한 시간의 시술로만 보면 안 된다. 그가 우리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그 엄청난 일을 단 한 시간에 깔끔하게 잘 할 수 있기 위하여 그는 의대 6년 동안 죽을 만큼 공부를 하였고, 의사가 된 후에도 인턴 레지던트를 하며 죽을 만큼 훈련을 받았다는 것을 무시하면 안 된다.

나는 설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한 편의 설교는 책상에서 몇 시간 만에도 작성 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 목사는 신학교에서 수 년 동안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전도사 목사가 된 후에도 나름 인턴 레지던트처럼 훈련을 받는다. 그 모든 것이 종합되어 몇 시간 만에 설교 한편이 올라오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목사가 정상적인 경우에 말이다.(비정상적인 사기뿐 같은, 아마츄어같은 엉터리도 많아 보여서...)

하여튼 목사는 프로다.
그러나 그렇다고 전횡을 일삼아도 되는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다.
내 말을 그렇게 해석하는 목사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목사의 그 전문성을 선택할 것인지 선택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권리는 프로에게 있지 않고
고객에게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공정하다.

직장(직업)에 충성하라.
하나님은 교회를 위하여 세상을 만드신 것이 아니라, 세상을 위하여 교회를 만드셨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님의 보다 더 큰 관심은 교회보다 세상에 있다. 교회는 아버지와 함께 있는 큰 아들이고, 세상은 아버지를 떠난 둘째 아들 탕자와 같기 때문이다.

어려분들이 가지고 있는 직장과 직업은 저들을 섬기라고 주신 소명이다. 세상은 그냥 세상이 아니라 또 하나의 중요한 교회이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변화산에서 너무 신령한 현상에 놀라 그곳에 초막을 짓고 눌러 살고 싶어 하였다. 산 아래(세상)에 저들이 섬겨야 할 귀신 들려 고생하는 아이와 그 부모들이 있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예수님은 다시 저들을 데리시고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 오셨다. 그리고 세상을 섬기셨다.

목사는 교회의 전문가이다.
여러분은 세상의 전문가이다.
목사는 그래서 교회에서 월급을 받고,
여러분들은 세상에서 월급을 받는다.

목사는 교회의 제사장이고
여러분은 세상의 제사장이다.
목사는 엿새 동안 교회에 있고 하루 세상으로 나간다.
여러분은 엿새 동안 세상에 있고 하루 교회 안으로 들어 온다.

목사가 교회에는 관심 없고 세상에만 정신을 팔면 안 된다.
교인들이 자신의 소명인 세상에는 관심이 없고 일주일 내내 교회에만 신경을 쓰고 집중한다면
나는 그게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을 벗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교회는 교회만 생각하느라고
소명인 세상을 잊었다.
목사가 그렇게 만든 면이 있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