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N 금토드라마 에 주연으로 출연중인 최시원. 페이스북 갈무리.
1939년 설립돼 3대째 이어져 온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목줄을 안 한 개에 물려 패혈증으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개의 주인이 가수 최시원(31·그룹 슈퍼주니어)씨의 가족으로 드러나면서 사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1일 최씨 가족 에스앤에스(SNS) 글과 경찰 말을 종합해 보면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53·여)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이 기르던 개에 물렸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3일 패혈증으로 숨졌다. 김씨를 문 개의 주인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최씨 가족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가 자신이 키우던 개에 물려 사망하자, 21일 가수 최시원씨의 아버지가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최씨 아버지는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조문을 다녀왔다”면서도 “정확한 사인은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고 해명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날 최씨 아버지는 SNS를 통해 “이웃인 고인은 저희 집 문이 잠시 열린 틈에 가족의 반려견에 물리고 엿새 뒤 패혈증으로 사망하신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치료 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 짓기 어려운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희는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조문을 다녀왔고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유가족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최씨 역시 같은 날 SNS를 통해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석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에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고소장이 접수되지 않아 상황만 지켜볼뿐”이라며 “개를 풀어놓으면 누군가를 물 수 있기 때문에 개에 대해 목줄을 하는 것은 개 주인의 업무라고 볼 수 있다. 개에게 물린 것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일 수 경우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사례가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