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1. 2. 목요일2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1. 3. 06:35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1. 2. 목요일2


생사를 건 교회개혁 읽기 (12)


동안교회에서 1차 안식년을 마치고 제 2기 사역을 시작하면서 (98) 나는 교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설교를 하였다.


(전략) 오늘은 우리 동안교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 지은 성전에 정식으로 입당하여 에배를 드리는 아주 뜻깊은 날입니다, 모든 영광을 우리 하나님께 돌립니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사랑하여 말없이 교회를 지켜주시고 섬겨주신 여러 교우님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이 아름다운 주일에 그 동안 정성으로 교회를 섬겨온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들에게 복 주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그동안 많은 교우들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지만 특별히 두 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이곳에 교회를 세워주시고 당신의 집을 짓는 것보다 하나님의 전을 짓는 일을 우선하여 두 번씩이나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실 때까지 성심으로 교회를 섬겨주셨던 홍석련 장로님이시고, 둘째는 이문동 청량리 지역에서 작은 교회였던 우리 동안교회에 부임하셔서 평생을 한결같이 교회를 섬기심으로 오늘과 같이 크고 훌륭한 교회를 성장시켜주신 송치헌 원로목사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이 두 분의 가정을 축복해 주시기를,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두 분의 가정에 임한 하나님의 축복을 보고 장로님과 목사님처럼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이 많아 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그리고 특별히 이번 성전 건축을 위해 일선에 서서 수고하신 당회원들과 건축위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으며 하나님께서 저들에게도 축복해 주실 줄 믿습니다.


하나님은 21세기를 불과 일년 반 정도 앞둔 이 때에 우리들에게 2천 석이 넘는 본당과 체육관과 콘서트 홀 그리고 좋은 시설을 갖춘 훌륭한 예배당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힘들고 어려운 때에 우리들에게 이와 같이 훌륭하고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과 기대를 알아야만 합니다. 21세기에 나라와 민족 그리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축복하고 섬기는 교회가 되라고 우리들에게 이렇게 훌륭한 예배당을 허락해 주셨다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제게는 우리 동안교회가 앞으로 남은 일 년 반 동안 열심히 기도하고 준비하고 노력만 한다면 그와 같은 하나님의 기대를 이루어 드릴 수 있는 좋은 교회가 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과 동안교회 교우들로부터 교회를 위임 맡은 동안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여러 당회원과 교우들과 함께 우리 동안교회가 정말 하나님께 칭찬받을 만한 좋은 교회가 되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일을 수행할 때 선장과 같은 자리에서 그 일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교만한 생각이라고 걱정할지도 모르나, 교만 때문이 아닙니다. 큰 배에는 주인과 선장이 대개 따로 있습니다. 큰 배를 운영하여 사업을 하고 그것을 통해 이익을 내는 일은 주인의 일입니다. 그러나 그 주인이 목표로 하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 배를 목적지까지 무사히, 그리고 잘 운행하는 것은 선장의 일입니다. 우리 동안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저 자신을 우리 동안교회의 월급 받는 고용 선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선장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똑똑하다고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사회적인 경력이 훌륭하다고 배의 선장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선장은 선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고 필요한 과정을 이수한 사람만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나이도 많지 않습니다. 별로 똑똑하지도 않습니다. 학력이나 사회적인 신분도 내놓을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전문적인 목회를 위해 헌신한 사람이고, 그리고 그에 합당한 훈련과 과정을 이수한 사람입니다.


배에는 많은 일꾼들이 있습니다. 저들의 역할은 전문적인 역할이며 선장의 역할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선장의 역할 또한 전문적인 역할이며 저들의 역할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선원들과 많은 전문인들이 배에 반드시 있어야 하듯 또한 배에는 반드시 선장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절대로 주인의 자리를 넘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직분자들과 교우들의 전문적인 역할을 인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담임목사로서의 전문적인 역할은 쉽게 양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목회하는 것으로 동안교회에서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전문인입니다. 그러나 저는 동안교회를 월급을 타먹는 직장으로만 생각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절대로 우리 동안교회를 제 개인적인 이익의 도구나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과 여러 교우들이 저를 동안교회의 목사로 인정하지 않으신다면 동안교회의 담임목사 자리가 좋은 자리라는 이유 때문에 교회에 머물러 있지 않겠습니다. 제가 지난 6개월 동안 안식년을 보내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고 기도하고 마음으로 다짐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교회에는 선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은 담임목사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위임목사의 바른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안교회에서 시무하는 동안 확실하게 그 선장의 역할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후략) -98 7 12일 주일 설교 중에서.


(목사 선장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설교는 교회의 주인이 되어 제 마음대로 교회를 주무르고 있는 목사들도 좋아하였다. 다만 '선장일 뿐 선주는 아니다'라는 부분은 싹 빼놓고. 그리고 많은 교인들에게 가재는 게 편이라는 오해 또한 많이 받았다. 그러나 나는 차별은 없으나 구별은 있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구별을 차별로 변질 시키는 것에도 동의하지 않았지만 차별은 없앤다면서 구별까지 없애려고 하는 일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이 설교는 그 다음 주일까지 이어졌었다. )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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