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1. 2. 목요일3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1. 3. 06:40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1. 2. 목요일3


생사를 건 교회개혁 읽기 (13)


나는 98 7 19일 주일에도 지난 주의 설교를 이어갔다.


(전략) 저는 목사를 유일한 성직자로 이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목사를 목회의 전문가로 이해하고 목회할 것입니다. 지난 주에 서론적으로 설교한 '담임목사는 교회의 선장'이라는 말의 의미가 바로 그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물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목사를 교회의 선장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선장이라는 말이 혹 귀에 거슬릴지 모르나 제가 말하는 선장의 의미는 전문적인 사공의 의미입니다.


선장은 나이가 많아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돈이 많다고, 세상적인 지위가 높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승객 중에 대표를 뽑아 맡길 수 있는 자리도 아닙니다. 배에는 반드시 선장이 있어야만 합니다. 교회에도 선장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반드시 전문가가 맡아야만 합니다.


옛말에 "사공이 많으며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사공을 여럿 뽑아 놓고 일이 있을 때마다 회의를 하고 다수결로 결정한다면 좋을 것 같지만 그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배를 바로 운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치는 전문과정을 만들어 놓고 그 과정을 거친 사람을 전문가로 뽑아 다른 일은 하지 않게 하고 오지 끄 일만을 하게 하여 그 일에 전문성을 높인 후 그를 사공으로 삼아 배를 운행하게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교회는 그렇게 하지 않고 전자의 방법을 고집하려고 합니다.


교회는 여러 사람의 경험을 가지고 회의하고 토론하는 것도 있어야 하지만, 성경과 모고히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그 일에 전적으로 헌신한 목회자에게 전적으로 헌신한 목회자에게 어느 것이 성경적인지를 연구하게 하고 자기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기도하게 하여 어느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를 알아보게 하는 것이 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목회의 전문가로서 목회를 할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위해 헌신했고 그것을 위해 꽤 오랫동안 공부했습니다. 저는 다른 직업이 없는 레위인으로서 학교를 졸업한 후 이제까지 20년 동안 목회 외에는 다른 직업을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목회가 직업인 목회의 전문가입니다. 우리 동안교회가 참으로 하나님 앞에 조은 교회로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동안 교회의 담임목사인 저를 목회의 전문가로 인정하고 동안교회의 선장으로 세워주셔야 할 것입니다.


지난 6년 반 동안 그런 면에서 저를 좀 더 자유롭게 믿고 맡겨주셨으면 지금보다 더 좋은 동안교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동안 너무 지나치게 저의 발목을 많이 잡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것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셨지만 앞으로는 그와 같은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그와 같은 일에 발목이 잡혀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면 저는 과감히 동안교회를 포기할 것입니다. 제게도 이제는 그와 같은 일에 발목을 잡혀가면서 써야 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는 교회의 일에도 물론 열심히 참여하고 봉사하시기를 바라지만, 할 수 있는대로 여러분의 전공과 직업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직업은 단순히 밥을 벌어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직업 세계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선교사로 파송받은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이 그와 같은 일을 소홀히하고 교회에만 있으려고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소명의 포기입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여러분들이 그와 같은 소명은 도외시하고 목회자의 소명인 교회 일에만 관심을 가지고 함부로 구별없이 손을 대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전공에서 아무추어가 되고 목회자는 목회의 아마추어가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좋은 교회를 만들어 갈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참으로 동안교회를 사랑하시고 우리 동안교회가 참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우며 훌륭한 교회로 성장해 나가기를 원하시나면 저를 목회의 전문가로 인정하고 세워주는 일을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것입니다. (후략)


(생사를 건 교회개혁 p68부터 p72까지)


(동안교회를 시무하면서 목사의 재신임제를 만들었다. 잘못하면, 월권하면 자르라는 것이었다. 대신 교인들에게 목사 자를 권한을 주었으니 위임한 6년 동안은 교회라고 하는 배의 키를 믿고 맡겨 달라는 것이었다. 내 주관적인 생각과 느낌이었지만 교회가, 특히 당회가 마치 수양대군처럼 허수아비 목사를 앞세워 놓고 수렴청정하며 목사가 소신껏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재량껏 목회할 수 없다는 느낌이 강했었다. 내가 선장이니까 무조건 간섭하지 말고 맡기라는 말이 아니었다. 운항하는 동안 아무나 덥석덥석 키에 손대지 말고 운항이 끝난 후 그것을 평가하고 신임을 묻고 계속 목사직을 맡길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라는 것이었다. 좀 강한 설교였었다. 그러나 그게 되지 않으면 나는 동안교회가 큰 교회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명예 때문에, 욕심 때문에 동안교회 담임목사 자리를 보존할 마음이 없었다. 좀 강했고, 오해의 소지가 많은 설교였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그 상황이라면 또 그렇게 설교할 것이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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