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1. 4. 토요일2 [아무튼 결론은, 예 가겠습니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1. 5. 02:29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1. 4. 토요일2


아무튼 결론은, 예 가겠습니다.


1.
올 겨울엔 태국 치앙마이가 아니라 필리핀 마닐라에 가서 약 두 달 반 정도 있을 예정이다. 치앙마이 비행기 티켓 예매했던 것 취소하고 마닐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얼마 전 필리핀 마닐라 선교사들 수련회에 갔다가 마닐라 평강교회를 알게 되었다.

2.
교회에 어려움이 있어서 약 400명 가까이 출석하던 교회가 몇 가정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교인들이 마음 아파하고 고생하고 계셨는데 오지랖이 넓어선지 도와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나는 그냥 하나님이 주신 마음과 부담이라고 생각했다.

3.
치앙마이가는 대신 겨울에 와서 열심히 설교하고 흩어진 교인들을 다시 모으고 교회를 재정비해 보기로 남아있는 교인들과 이야기가 되었다. 지금으로서는 담임목사를 모실 형편도 되지 못하는데 가서 열심히 좇아다녀서 담임목사를 청빙할 수 있는 수준만큼이라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혼자서 하였다. 쉽지는 않겠지만.

4.
높은 뜻 푸른교회에 설교하러 갔다가 담임목사인 문희곤 목사와 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푸른 교회가 목사 한 사람을 추천하고 일 년 동안 선교비까지 대겠다는 제안을 해 주었다. 구두로 의논했지만 장로님들도 좋아하시며 동의해 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5.
문 목사가 어느 부목사에게 제안을 하였다는 연락을 주었다.
일 주일 가까이 되어 오는데 소식이 없어 문 목사에게 문자를 보냈다.

'
아직 0목사가 결심을 못했지?'
'
이번 주일까지 할겁니다. 주일 날 말씀드려도 되지요?'라는 답이 왔다.

쉽지 않겠지.
필리핀
교인도 몇 가정 안 남았다는데...

6.
기도하며 기다릴 작정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문 목사로부터 문자가 왔다. 조금 전 아무개 목사가 자기에게 보낸 답장이라며.

"00
이랑(아마 아내인 것 같았다), 00이랑(여덟살난 딸인 것 같다) 예배하고 기도하며 같이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00
(아내)에게도 깨어진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아파하시는 마음, 그리고 부르심의 소망에 대한 기대를 주셨구요, 저 역시 이것 저것 따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더 안타까워 하시고 누군가 보내시는 곳이 어느 쪽일까?' 둘다 필요가 있겠지만, 그곳이 더 필요할 것 같다는 마음 주셨습니다.

00
이도(여덟살 난 딸) 우리가 가는 것이 하나님 마음이라고 했는데... 무척 슬퍼합니다. 말하지 않을 걸 그랬다며....

아무튼 결론은, 예 가겠습니다."

7.
아직 우리 한국교회 망하지는 않을 모양이다.
요즘 참 어느 교회 세습때문에,
그것도 막무가내식 어거지 세습때문에,
무거워지고
답답했던 마음에
소나기 한 바탕 쏟아지듯
마음이 시원해 졌다.

8.
여덟살 난 딸 아이의 말이
마음에 걸린다.
아프다.
그런데 참 기특하다.
00
이에게 이번 마닐라 행 결정이
평생의 축복이 될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9.
마닐라 평강교회가
다시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인들의 복이 되는 교회로 새로워 질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친구 여러분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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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결론은, 예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