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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오직 믿음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1. 5. 02:34


[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오직 믿음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올해 [다시 복음 앞에] 집회가 오늘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립니다.
주제는 ‘오직 믿음’입니다. ‘오직 믿음’는 종교개혁의 가장 큰 주제입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 2:4) 는 선포에 하늘을 찌를 것 같던 중세 카톨릭 세계가 뒤집어졌습니다.

“오직 믿음”은 십자가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오직 믿음’이라는 고백은 오해가 많은 고백이기도 합니다.
십자가의 속죄의 교리를 알고 그것을 믿는 것이 믿음인 줄 아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진정한 믿음은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교리를 믿는 것이 아니라 한 인격이신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곧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주 예수님이 자신 안에 주님이요 왕으로 임하셨음을 아는 것이 구원받는 믿음인 것입니다.

다시 복음 앞에 설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시는 것도 ‘오직 믿음이냐?’는 것입니다. 너무나 많이 들었던 말씀이기에 오히려 무감각해진 느낌이어서 당혹스럽습니다.
‘그렇다’는 대답이 불쑥 나올 뻔 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저 자신을 돌아 보니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제가 선한목자교회에 부임해 왔을 때, 그 때 교회 상황은 너무나 어려워 교회가 다시 일어설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오히려 ‘오직 믿음’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하시는 주 예수님만 의지하였던 것입니다.
죽는 길을 가라시는 것 같아도 ‘오직 순종’ 밖에 없었습니다. ‘오직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에 놀랍게 응답해 주셨습니다. 정말 “주님이 하셨습니다” 하는 고백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예배당이 완공되고 교인들이 늘어나면서 ‘오직 믿음’의 원칙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환경과 사람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건축비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부도 위기가 왔을 때, 교인들 수를 자꾸 세어보는 저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때, 주님은 제게 ‘오직 믿음으로’ 나아가야 함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께서 하라시는대로 순종하면서 그 위기를 넘어섰습니다.

그 때, 목회자의 타락이 꼭 윤리적인 죄를 짓는 것만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오직 믿음’이 아닌 것이 무서운 타락이었습니다. ‘오직 믿음’이 아니면 ‘오직 순종’이 안됩니다.

성경을 읽어 보면 아브라함 때부터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람들을 훈련하시는 가장 중요한 과목이 ‘오직 믿음으로’ ‘오직 순종하며’ 사는 것이었습니다.

출애급했던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짐을 많이 가지고 나온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급하고 어려울 때, 요긴하게 쓰려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애급 군대가 쫓아 올 때, 홍해를 지나갈 때, 광야에서 가지고 나온 것들이 그들을 더 힘들게 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 둘, 결국은 다 버려야 했습니다.
마지막 가지고 있었던 금 붙이들은 금송아지를 만드는데 썼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것, 우리가 소원하는 것을 의지하는 거짓 믿음의 실상입니다. 결국 하나님 대신 붙잡은 것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상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단순 명확합니다.
"
오직 믿음"
아멘!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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