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1. 금요일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1.
나는 혼자 커서인지 동물들을
좋아한다.
개
고양이
형제인줄
새끼인줄 알고 키웠었다.
좋아하니
잘 키웠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들 커 주었었다.
2.
몇 년 전
뉴질랜드에서
팔자 좋게
안식월을 지낼 때
머무는 집에
화단이 있어서
꽃과 나무와 잔디에 물주는 일을 열심히 하였었다.
반쯤 죽어
시커매진 회양목 두 그루가 있었는데
매일 정성껏 물을 주고 돌보았더니
두 달 만에 살아났다.
생명을 돌보고
저들에게
그게
동물이든
식물이든
사람이든
정을 주고
사랑을 주어
살아나게 하는 건
다
목회 같았다.
재미 있었다.
3.
아버지 어머니가 유산으로 남겨주신 용인 땅을
팔아 피피엘 재단을 세우면서
300평 정도를 떼어 남겨 놓았다.
하나님께 십일조(?) 달라고 해서.
은퇴하면
그곳에 자그만 집을 짓고
농사를 지어 보려고
농사까진 아니더라도
꽃
나무
심고
그것에 마음 주며 살아보려고
4.
그렇게 하면
그게 나름 노동이라
30년 넘은 당뇨하고도
친해져서
사이좋게
큰 사고치지 않고
곱게 잘 건강하게 죽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그렇게 하고 싶었고
그렇게 하려고 했었다.
5.
그런데
못하고 있다.
요즘 우리 한국 교회를 보면
반쯤 죽어 있던
뉴질랜드 회양목 생각이 자꾸 난다.
기껏해봤자
그냥 물 열심히 주는 정도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그러다보면
그 열심에 감동한 우리 하나님이 살려주시리라 믿는다.
뉴질랜드의
그 때
그 회양목처럼.
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 뿐이니라. 심는 이와 물 주는 이가 일반이나 각각 자기의 일하는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고전 3:6-8) 아멘.
상?
무슨 상일까?
반쯤 죽은 나무 열심히 돌 본 이에게 최고의 상은
그 나무가 다시 살아나고 회복 된 것이었다.
나는
지금도 그 상을 꿈꾸며 욕심낸다.
난
그 상을 받으려고
목사가 되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 가노라"(빌 3:1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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