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한 걸음 더 나아가자 / 유기성 목사 영성칼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1. 3. 13:05


한 걸음 더 나아가자


작년 말부터 감기를 연속으로 앓아서 그런지, 너무 해야 할 일이 많아서 그런지, 아니면 영적 공격 때문인지, 최근 유난히 ‘지치고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말할 수 없이 큰데, 마음은 자꾸 무너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왔습니다.

몸도 마음도 너무 피로하여 교회 기도원인 마가다락방에 가서 무릅을 꿇었는데, 주님께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 날 ‘한 걸음’이 그렇게 무겁게 다가온 적이 없었습니다.
여기서 한걸음을 더 내 디딘다는 것이 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한 걸음’이면 충분하다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십리를 가라, 백리를 가라 해도 가야 할텐데 말입니다.

기도원에서 나온 후, 힘들고 지친 일들이 있을 때마다 “그래 한걸음만 더 내 디디자. 한걸음이야 못하겠어” 하며, 마음을 자 잡았습니다.

그런데 ‘한 걸음’에 순종했더니, 정말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였습니다.
한 순간에 새 힘이 생기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안이 오고 기쁨이 왔습니다.
만약 ‘힘들다 지친다’ 하며 주저 앉았으면 결코 누릴 수 없는 승리였습니다.

D.L.
무디(Moody)가 쓴 [하나님께 가는 길]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모임에 참석하였는데, 분위기가 대단히 우울하였습니다. 모두들 낙심하여 무엇인가를 해 볼 의욕을 잃고 있었는데 한 노인이 일어나 자신이 산행을 하며 경험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 노인이 친구들과 함께 산에 오르게 되었는데, 미처 정상에 도달하지 못하였는데,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안내원에게 “그만 포기합시다. 다시 산 아래로 데려다 주세요”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때 안내원은 웃으며 “우리는 곧 폭풍 위로 올라갈 것입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돌아가자고 간청할 때마다 안내원은 묵묵히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정말 여름 저녁과도 같이 고요한 장소에 도달하였습니다. 골짜기 아래에는 무서운 폭풍이 휘몰아치고 천둥이 치며 번개가 번쩍거렸지만, 산꼭대기에서는 안내원의 말처럼 모든 것이 고요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려주던 노인이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사방이 캄캄하다고 할지라도 조금만 더 올라가면 그 어두움은 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다 들 새 힘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웨슬리의 1738 3 4일 일기를 보면 설교에 대한 깊은 좌절감에 빠졌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설교를 그만 두어라. 너 자신이 믿음이 없으면서 누구에게 설교를 할 수 있느냐?” 이런 마음의 소리에 가책을 느끼며 정말 설교를 그만 두어야 할지 아닌지에 대해 모라비안 목사인 피터 뵐러에게 물었습니다.
뵐러는 의기소침해 있는 웨슬리에게 유명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믿음을 갖게 되기까지 믿음에 관하여 설교를 하십시오. 그리고 나서 믿음이 생기면 그 믿음에 관하여 설교를 하십시오”
이 말은 웨슬리로 하여금 믿음과 구원의 관계에 대하여 깊이 묵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5 24일 웨슬리는 올더스게잇에서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른다’는 강한 확신과 회심을 경험하게 되고, 근본적인 회심을 겪고 난 웨슬리는 에베소서 2 8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을 본문으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에 대해 담대하게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해결될 같지 않은 시련을 만났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영적 침체를 겪을 때, 우리가 할 일은 말씀을 붙잡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2018
, 우리 모두 있는 그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 하시는 주님께 순종하며 살기를 바랍니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메모 : 유기성 목사 영성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