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1. 19. 금요일
풍족하지 못함이 주는 역설적 삶의 풍족함에 대하여.
1.
와이파이 사정이 여의치
못해
휴대폰 데이터로 와이파이 살림을 한다.
아껴서
인터넷도 하고
데더링도 하고
유튜브도 본다.
거의 날마다
데이타 얼마나 썼나
얼마나 남았나 검사하며
2.
처음엔 좀 갑갑하더니
오히려
와이파이 귀한 줄도 알고
덕분에
글도 더 많이 쓰고
삶의 품질이 더 좋아졌다.
3.
테더링이 제일 데이터를 많이써서
왠만큼 급한 일 아니면
미리 글 써 놨다가
골프장 간 김에 와이파이 잡아 거기서 올린다.
아내도 카톡 대개 거기서 다 한다.
4.
유튜브로는 주로 음악을 듣는데
아껴 듣는다.
저녁 먹고
커피 한 잔 뽑아 놓고
창문으로 야경을 볼 때마다
베토벤의 월광을 듣는다.
임동혁 연주로.
임동혁이 연주하는 월광이 나는 제일 좋다.
5.
저 커피
루왁이다.
인도네시아 집회 갔을 때 선물로 받아 온.
아까워서
다른 커피와 절반씩 섞었는데
오히려 맛이 제법 잘 나왔다.
아까워서
아침에 일어나 한 잔
저녁에 한 잔
아껴마신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는 아껴 마시는 커피다.
6.
월광에 이어 자동으로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의 베토벤 운명이 나온다.
베토벤의 운명은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서울시향의 연주가 나는 제일 좋다.
듣고
보고 있으면
도대체 숨을 쉴 수가 없다.
쬐끄만 보스(BOSE) 블루투스 스피커 소리도 만만치 않다.
7.
음악 겨우 두 곡만 듣고
커피도 아침 저녁 겨우 두 잔만 마셨다.
그런데
오히려
모든 것이 풍족할 땐
느끼지 못했던
만족함과
행복을 느낀다.
풍족하지 못함이 주는
역설적인 풍족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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