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가 최영미 시인이 원로 시인 성폭력을 고발한 시 ‘괴물’의 파문을 두고 입장을 냈다.
최원식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이사회 의결을 거치진 않았지만 최소한 2가지 원칙을 재확인했다”며 다음과 같이 밝혔다.
최 이사장은 “첫째는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에 대해 작가회의는 단호히 반대한다’. 둘째 ‘등단을 미끼로, 지면을 미끼로, 수상을 미끼로, 권한을 가진 자가 여성 문인 지망생 또는 여성 문인들을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을 행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이다”라고 했다.
최원식 이사장은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사건 이후 징계위원회를 계속 가동해왔다고 했다. 7명 중 제명 6명, 자격정지 1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 이사장은 “대상자들에게 그 결정을 통보했고, 석명 과정도 거쳤다. 일각에서 징계를 안 했다고 하는데, 징계위원회 결정과 통보가 바로 징계”라고 했다.
최 시인은 지난해 계간 ‘황해문화’ 2017 겨울호에 실린 시 ‘괴물’에서 원로 시인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 6일밤 jtbc에 출연해 “(원로 시인은) 상습범이다”며 “내가 데뷔할 때부터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목격했고 피해자가 셀 수 없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