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불병거
제11장 은밀한 기도로 하늘의 영광에 이른 기도의 사람들
하나님의 영광스런 임재만이
감리교 신자들의 지도자로 열심을 댜했던 윌리엄 카르보소는 현대 최고의 신앙적 모범 중 하나를 남겼다
그의 삶을 보면 사도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경건한 삶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카르보소는 기도의 지도자요, 감리교 신자들의 지도자요, 선한 청지기이자 성실한 말씀의 수탁인이었지만,
본래 설교자가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설교를 하게 되었고, 설교자로서 최고의 경지에 올랐으며,
영혼 구원 기술의 대가가 되었다.
사실, 그는 중요한 기본적 진리를 만년에 배운 보기 드문 경우에 속한다.
그는 65세가 될 때까지 글을 한 문장도 쓰지 않았지만,
그 후에 여러 통의 편지와 또 책을 한 권 썼다.
그의 편지들은 훗날 책으로 출간되었으며, 그가 쓴 책은 전 세계 감리교회에서 영적 고전으로 간주되고 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는 신앙 이외의 주제에 대해서는 단 한 쪽의 책이나 단 한 통의 편지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카르보소의 신앙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그의 몇 가지 간단한 말들을 인용해보자.
“나는 예수님을 더욱 닮기를 원한다.”
“오, 하나님! 저의 영혼이 하나님을 갈망합니다.”
“오, 하나님!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으로 계속 충만한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저에게 없습니다.”
이것은 그의 내적 영혼에서 터져 나온 외침이었고, 그의 겉사람을 움직이게 만든 내적 동력이었다
또 어떤 때 그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지어다!
오늘 아침은 구름이 전혀 끼지 않았다” 라고 외치기도 한다.
구름이 없는 날은 그의 밝은 신앙이나 긍정적인 성격과 잘 어울렸다
누구와 어울리든지 어느 집을 찾아가든지 그는 계속 기도하고 항상 그리스도를 화제로 삼아 대화하였는데,
이런 습관은 그가 하늘나라 본향으로 갈 때까지 계속되었다.
카르보소는 자기가 거듭난 영적 출생일을 기념하면서 큰 기쁨 가운데 이렇게 외쳤다.
“오, 하나님이시여! 하나님의 이름이 영광 받으소서.
지금 저에게 허락하신 은혜가 가장 큰 은혜입니다.
저도 존 번연처럼 ‘이제나는 밤낮으로 해가 비치는 나라에 들어왔도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하늘나라 안에서 살며 이토록 큰 기쁨과 사랑 가운데 즐거워하게 해주신 것에 감사합니다.”
카르보소는 많은 영적 체험을 했는데, 그중 하나를 예로 들어보자.
“때때로 나는 주님의 임재를 느꼈다. 지금도 생생히 기덕나는 일이 있다.
어느 날 밤 내가 침대에 누워 있을 때,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가 강력하게 임했다.
정오의 밝은 태양을 천 개 모아놓는다 할지라도 그분의 영광의 빛보다 밝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기쁨의 환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구원의 은혜의 놀라운 능력에 압도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성령의 인침과 보증을 내 마음속에 다시 받은 것 같았다.
마치 거울로 보듯이 주님의 영광을 보면서 나는 주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그분과 같은 형상으로 변하며 영광에서 영광으로 이르렀다.
그때의 체험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그때의 경험을 이 땅에서나 저 세상에서도 결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체험이 있기 여러 해 전, 나는 이 체험과 비슷한 방법으로 성령의 인침을 받았다.
어느 날 산책을 나가서 큰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엇엔가 이끌린 듯이 곁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마음의 감동을 못이긴 나는 하늘을 지붕 삼아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기도를 오래 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임하셨기 때문에 나는 그분의 영광에 압도되어 소리를 질렀다.
내 소리가 점점 커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은 내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나를 압도하는 하나님의 영광이 너무 무거워 내 몸이 버틸 수 없다고
느낀 나는 ‘주여, 이제 그만 손을 거두어주소서’라고 말씀드렸다
(어쩌면 이런 기도는 지혜롭지 못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영광스러운 세례 가운데 내 마음속에는
‘내가 너를 구속의 날까지 인쳤노라’라는 말씀이 형언할 수 없는 능력으로 임하였다.
아, 나는 하나님으로 더욱 충만해지기를 갈망한다!
주여, 제가 더욱 분발하도록 나의 마음을 움직이소서.
나는 예수님을 더욱 닮기를 원한다.
이제 나는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으로 계속 충만한 것만이 나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여, 주님의 모든 것이 저의 것임을 제가 알지만, 저는 더 가까운 연합을 원합니다.
저에게 믿음을 더하소서!”
윌리엄 카르보소는 이런 사람이었다!
그는 기도로 충만한 삶을 살았고, 무릎으로 살았고,
이 땅에 복을 가져다준 ‘기도하는 성도들’의 무리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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