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3:1-18 “저 자들 날려 버리소서!”
83:13 나의 하나님이여 그들이
굴러가는 검불 같게 하시며 바람에 날리는 지푸라기 같게 하소서
1. 나의 하나님이여! 기도의 시작은 언제나 하나님입니다. 아버지여! 기도하기 위해 우리가 찾아가서 마주하는 분은 언제나 내 아버지입니다.
2. 그러나 기도가 점점 고통스러워지는 까닭은 하나님의 침묵입니다. 아버지라고 부른 그
분이 잠잠하고 조용할 때입니다. 아무 말씀 없을 때입니다.
3. 하나님의 침묵 앞에 자신도 침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기다립니다. 언제까지라도 잠잠히 기다리며 귀 기울입니다.
4. 이 침묵 속에서 내 소음이 잦아듭니다. 소용돌이치던 내 안의 모든 소리가 점점 아련해집니다. 나 자신이 나로부터도 벗어나있는 느낌입니다.
5. 어떤 사람들은 자문자답합니다. 내 생각 속에서 내가 묻고 내가 답하며 하나님의 생각, 하나님의 응답으로 치부합니다. 자칫 독선에 빠집니다.
6. 그러나 다급한 사람들은 그렇게 조용하고 한가하지 않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점잖게
나지막한 음성으로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하지 않습니다.
7. 그는 숨을 헐떡입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죽고 사는 마당에 누구 눈치를 봅니까? 그는 눈에 눈물이 가득합니다.
8. 아버지! 아버지! 내 아버지만을 부르기도
합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이 하얘지고 입술이 타고 갈라지며 숨이 끊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9. 시편에는 그런 기도가 많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걱정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기도에
앞서 이런 기도를 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10. 이때 드려진 시편 기자들의 기도는 우리를 다시 숨쉬게 합니다. 막힌 가슴을 뚫어줍니다. “저 사람들 바람에 날리는 지푸라기 같게 하소서.”
11. 속에 있는 분노와 증오심을 다 쏟아놓습니다. “그 얼굴에 수치가 가득하게 하소서. 낭패 당하고 망하게 하소서. 땅에 뿌린 거름 같게 하소서.”
12. 다만 결론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누군지를 알게 하소서. 그들도 주의 이름을 부르게 하소서.” 그들도 구원 받아야 끝이 납니다. 그들이 망한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어야
싸움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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