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하며 삽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루를 살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하며 살까요? 나쁜 말을 많이 하며 살까요? 통계에 의하면 우리는 좋은 말보다 나쁜 말을 더 많이 하며 산다고 합니다.
가만히 제 자신을 돌아보니 그 말이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긍정적인 얘기보다 부정적인 얘기, 지적하는 얘기, 비판하는 얘기, 꾸짖는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사는 제 자신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때는 사랑을 가장해서 말입니다.
우리 주변에 보면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사건건 말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말을 하더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상처 주는 얘기를 즐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주변을 보면 늘 이런 저런 소리들이 납니다.
하지만 반대로 별로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열 마디를 할 때에 한 마디나 할까 말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할 말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는 것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생각이 깊고 속이 깊어서 가급적 말을 하지 않을 때가 많은 것입니다. 웬만한 것은 깊은 속에 담아버리기 때문에 별로 소리가 나지 않을 때가 많은 것입니다.
요즘은 말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말을 너무 많이 해서 힘들고 괴로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을 보고 날카롭게 비난하고 정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나는 절대로 그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나는 절대로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나는 단 한 번도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다툼에는 두 가지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내 말이 옳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내가 저 귀한 것을 가지겠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 다툼의 99%는 이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바닷가 모래위에 글씨를 쓰듯 쉽게 말을 하지만 듣는 사람은 쇠 철판에 글씨를 새기듯 아프게 들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지나가는 말로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하지만 듣는 사람은 두고두고 그 말을 잊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좋은 말 한 마디, 따뜻한 말 한 마디가 누군가의 가슴에 씨앗처럼 떨어져서 위로와 용기로 싹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말이라도 이왕이면 서로를 보듬는 말, 서로를 아끼는 말들이 넘쳐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그리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운 하루되십시오. 사랑합니다.
by 괜찮은 사람들 박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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