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다.
살다가 힘들고 고달플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해야 하고, 웃어야 하고, 감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고 무진 애를 쓰며 산다.
얼마 전에 선배가 큰 교통사고를 냈다. 승용차를 폐차시킬 정도로 큰 사고였는데 그 선배는 오히려 감사하다고 했다. 차를 폐차를 했지만 사람이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감사의 아이콘은 오프라 윈프리다.
그녀는 미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와 존경을 받는 인물 중에 한 사람이다. 그녀는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서 14세에 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했고, 그로 인한 괴로움에 마약에 빠지기도 했다.
그렇게 빈민가에서 생활을 하던 그녀가 변할 수 있었던 계기는 ‘감사하는 마음'이었다. 그녀는 뭐든지 감사했고 날마다 감사했다. 그리고 날마다 감사 일기를 적기 시작했다. 그렇게 감사 일기를 적기 시작하니 감사할 것이 너무나 많았다.
슬퍼도 감사, 괴로워도 감사, 심지어 배가 고파도 감사했다. 뭐든지 불평을 하기보다 감사할 것을 먼저 찾았다. 그녀가 훗날 크게 성공하고 나서 그 감사한 마음이 빈민가에 있는 자신을 구했고 오늘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했다.
우리가 하는 감사의 종류에는 3가지가 있다. 첫째는 조건(If)의 감사다. ‘만약 내게 어떤 것을 해준다면’ 감사하겠다는 마음이다. 둘째는 이유(Because)의 감사다. ‘무엇을 해주었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마음이다.
마지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nevertheless)의 감사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감사다. 하지만 힘들고 괴로울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것은 마음을 갖는 것이 진정한 감사의 마음이다.
오늘 아침 나의 기도는 “오늘 하루도 범사에 감사할 수 있게 해주옵소서.”였다. 정말 짧은 기도인데 그 기도가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녔다. 하루종일 감사할 것만 찾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감사할 것이 너무나 많은 하루였다.
화내고 짜증내는 것보다 백 번, 천 번 잘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by 괜찮은 사람들 박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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