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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1. 27. 주일 / 설탕없이 살기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3. 6. 02:01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1. 27. 주일 / 설탕없이 살기|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27 |추천 0 |2019.01.27. 08:24 http://cafe.daum.net/stigma50/Dhpk/2471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1. 27. 주일

설탕없이 살기.

1.
어렸을 적
나의
최애
베스트
라이크는
조금 우습고 황당하지만
설탕이었다.

2.
떡이든
수박이든
토마토든
딸기도
우유도
설탕없이
안 먹었다.
아니
못 먹었다.
나중에 커피도.
지금은 말하면서도 느끼하지만
밥에도 종종...

3.
요즘 우리 집엔
아에 설탕이 없다.
설탕 사 본지 몇 년에 공 하나 더 붙는다.

그러면서
오히려
떡 맛
과일 맛
커피 맛을 알게 되었다.
전엔
죽어도 알 수 없었던
본질의 맛
본연의 맛

4.
내 삶의 맛을 결정 하는 건 뭘까?
내 삶에 설탕 같은 건 뭘까?

.
명예.
권력.
젊음.
.
분주한 일상
성공.

5.
치앙마이에서의 삶

단순하다.
원두커피처럼.

여기서
내가 돈이 없다고 말하기는 좀 어렵지만
건강 유지를 위해 쓰는 돈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그것만 뺀다면
한국보다 심플하다.
경제수준과 관념이 점점 현지화되어 간다.
사는데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한게 아니다라는 걸 배운다.

6.
그런데
무엇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일이 없다는 거다.

은퇴는 했지만
아직도
한국에 있으면 
제법 분주하다
이곳 저곳 부르는 곳이 아직도 있다.
많다.
그것이 주는 삶의 만족은
그냥 한마디로 크다.

그런데
여긴 
그게 없다.

하루 24시간이 길다.
다람쥐 채 바퀴 돌듯
정해 진 하루 일과가 단순하다.
일이 없다.
전화도 거의 오는 일이 없다.
당황스럽다.
마치 
당뇨를 발견하고
갑자기 내 모든 음식에서
설탕이 빠진 것 같은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6.
커피를 설탕 맛에 먹지 않고
커피 맛으로 먹듯
인생도
설탕 맛으로 살지 않을 순 없을까?

인생도
순수하고
단순한
그 자체의 맛으로만 살 순 없을까?

7.

명예

성공과 성과
자리
권력
꼭 그런게 없어도
삶 그 자체로 맛을 느끼며
행복할 순 없을까?

그것을
지금
치앙마이에서 연습하고 훈련한다.

8.
"비록 무화과 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 3:17-19) 아멘.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일찍 꼭두새벽에 잠이 깬
새벽에

하박국 선지자의 
그 근사한
삶의 경지를 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