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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1. 28. 월요일 / 혼자 살 수 있어야 함께 살 수 있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3. 6. 02:06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1. 28. 월요일 / 혼자 살 수 있어야 함께 살 수 있다.|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40 |추천 0 |2019.01.28. 07:55 http://cafe.daum.net/stigma50/Dhpk/2472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1. 28. 월요일


혼자 살 수 있어야 함께 살 수 있다.


1.
나는 무녀독남 외 아들이었다.
아버지와 나이 차이와 성격 차이가 심하셨던 어머니는
그 때문이었는지 나에 대한 집착이 매우 강하셨다.
당연히 어머니는 그것을 나에 대한 사랑과 희생이라고 생각하셨다.
그리고 그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 사랑과 희생이
집착이 되니
그게 나에게는 적지 않는 문제와 부담이 되었다.

2.
결혼 전에는 그래도 견딜만 했는데
결혼 후 문제가 심각해졌다.
어머니는 아내에게 당신 아들을 뺏겼다고 생각하셨다.
애인을 뺏긴 여인의 심정으로 며느리를 보니
그리고
그 아들 며느리와 집에서 함께 사니
일 년에 몇 번 정도는 대형사고가 터지곤 하셨다.
정상적인 목회를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었다.

3.
어느 날 어머니에게
혼자 사시라고 말씀드렸다.
분가 하겠다는 말이 아니었다.
아들에게 의존하지 말고
하나님에게 의존하시라는 말씀이었다.
어머니에게 나는
아들인 동시에
친구인 동시에
애인이 동시에
거의 하나님이었다.
나 없으면 사실 수 없는 분이셨다.

그러지 말고 하나님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만 의존하고
혼자 사시는 연습을 하시라 말씀드렸다.
아들 없이도 혼자서 하나님 의지하고 잘 사실 수 있으셔야
나와도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물론
못 알아 들으셨다.
분가하겠다는 말로 알아 들으셔서 또 한 번 난리가 났었더랬다.

4.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내에게 의존하지 않아야
아내와 함께 잘 살 수 있다.

아들을 사랑하지만
특히 손주들을 사랑하지만
아이들에게 의존하지 않아야
아이들과 함께 살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돈을 좋아하지만
돈에 의존하지 않아야
돈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사도바울처럼
부한데 처할 줄도 알고
비천한데도 처할 줄 아는 달관에 이르게 될 것이다.

교회를 사랑하지만
교회에 의존하지 않아야
교회를 떠나(은퇴) 사는 법을 훈련해야.
은퇴 후 교회 일에 간여하지 않아야
은퇴 후 교회와 편한 관계를 맺으며 살 수 있다.

5.
떠나면 함께 살 수 있다.
혼자 사는 것보다 함께 사는 것이 훨씬 좋다.
가난한 것 보다는 부요하게 사는게 난 더 좋다.
그러나 함께 살려면
함께 살고 싶은 존재와 대상에 의존하면 안 된다.
그건
사람도
마찬가지고
돈도 마찬가지고
교회도 마찬가지고
자리도 마찬가지다.

6.
그러려면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고
잘 사는
행복하게 사는 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훈련해야 한다.
그러면
구태어 떠나지 않아도 된다.

7.
청년 때 혹 빠져서 읽었던
노자의 도덕경 한 구절이 생각난다.

'
공을 세웠다고 내 것이라 하지 않는다.'
'
내 것이 하지 않음으로 구태여 머물려 하지 않는다.'
'
구태여 머물려 하지 않음으로 구태여 떠나려 하지도 않는다.

8.
사랑한다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집착하지 않아야
의존하지 않아야
사랑할 수 있다.
좋아할 수 있다.
그 복을 누릴 수 있다.

그러려면
하나님 한 분만 의존하고
그 힘을 가지고
모든 것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
없이 혼자 잘 살 수 있어야
함께 잘 살 수도 있는 법이다.

머물려하지 않으면 머물어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구태여 머물려하면
집착하면
의존하면
머둘면
함께하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평생 예수 믿으며 터득한 삶의 지혜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