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2. 9. 토요일 / 높은 뜻 씨앗스쿨이 드디어 첫 졸업식을 합니다|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2. 9. 토요일
높은 뜻 씨앗스쿨이 드디어 첫 졸업식을 합니다.
1. 기독교학교 설립은 평생의 꿈이었다. 높은 뜻 숭의교회를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시작한 모임 중에 하나가 '기독교학교 설립 연구회'였다. 2. 하나님이 허락해 주셔서 천안 풍세에 1,600평 학교를 짓고 2014년 1학년과 2학년을 뽑아 높은 뜻 씨앗스쿨이라는 이름으로 학교를 시작하였다. 풍세는 천안에서도 변두리라 학교 위치로 적합한 곳은 아니었다. 개교 첫 해 40여명 학생 중에 절반 정도가 서울에서 이사를 왔다. 우리 학교 다니겠다고. 우리 한국 부모들의 교육적인 열정은 정말 끝내준다. 3. 그렇게 뜨거운(지나칠 정도로) 교육적 열정은 오히려 학교를 하는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저들의 기대치가 크기 때문이다.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것을 만족시켜 준다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4. 교장을 비롯한 교사와 직원들의 수고가 많았다. 작은 대안학교의 교장과 교사와 직원들은 보통 학교보다 업무량이 많다. 소명감 없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학교 교육에 대한 투철한 소명감을 가진 정말 좋은 기가막힌 교장과 교사와 직원들을 보내주셔서 전학율(기대하고 왔다가 만족하지 못해 전학하는 케이스) 거의 제로를 기록하며 드디어 이번 달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었다. 5. 해보니 교육은 국가가 감당해야 할 사업이다.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물론 수업료를 받지만 수업료 만으로는 학교 운영을 하기 어렵다.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일년에 수 억원 씩의 재정을 지원해 주고 있다. 그것을 자신들의 제일가는 사명과 소명인 줄 알고 감당해 주고 있다. 그 버거운 짐을 잘 감당하라고 하나님께서 교회도 건강하게 성장하게 하셔서 이제 8년 쯤 밖에 안 된 교회가 아주 좋은 교회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학교 건축하고 재정 지원하고 참 수고들이 많았다. 불평도 없이. 높은 뜻 형제 교회의 협력과 지원도 많았다.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6. 거푸집 교장 이사장 노릇을 은퇴 전까지 했었다. 학교에 갈 때마다 안아 줬더니 나만 보면 아이들이 달려와 안긴다. '아이구 내 강아지 새끼들' 소리가 절로 나온다. 7. 첫 졸업식 가야 되는데 가고 싶은데 가면 되는데 그냥 치앙마이에서 축하 영상 하나 찍어서 보냈다. 원로 교장 원로 이사장 노릇 하게 될까봐 참았다. 애들이 눈에 가물가물 거린다. 마음은 아물아물 거리고... 8. 첫 졸업생 배출과 함께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시작하면 안 되는 중학교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세상에 사람 키우는 사업보다 더 크고 중요한 일이 어디 있을까? 본시 하나님은 십자가를 지고 좇은 것이니까 그 부담을 십자가처럼 지고 좇는 학교와 높은 뜻 교회들이 특히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가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9. 졸업하는 아이들과 아이들을 이곳 변두리 학교에 용감하게 보내준 학부형들과 그 동안 소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준 교장과 교사 그리고 직원들도 다 감사하고 감사하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