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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2. 10. 주일 / 소금, 삼투압, 선교(마 5:13-16)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3. 6.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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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그마 | 조회 37 |추천 0 |2019.02.10. 07:53 http://cafe.daum.net/stigma50/Dhpk/2482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2. 10. 주일

오늘은 치앙마이에 있는 선교교회에서 설교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선교사 자녀들이 많이 출석하는 교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후 예배에는 높은 뜻 정의교회 교역자 출신인 스리랑카의 한규성 목사가 선교지 이야기를 할 적정입니다. 저녁에는 이곳의 선교사 부부 몇 분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 우리 높은 뜻 교회 출신 선교사 부부도 함께 할 터이니 아무래도 저녁은 제가 사야겠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하나님께 기도한 제목 중에 하나가 '식사 후 신발 끈(?) 안 묶게 해 주세요. 밥값 낼 수 있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도 있었는데 정말 하나님이 그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복된 주일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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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삼투압, 선교
5:13-16

1.
옛날 동양의 선조들을 도를 닦았습니다.
그것이 나중에 무슨 도술을 부리고 점이나 치는 식으로 변질 되기는 했지만
본래는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삶의 정도를 찾고 천만금의 이익이 있어도 길이 아니면 가지 않고 억만금의 손해를 보아도 바른 길이면 가는 그런 삶을 살기 위하여 자신을 훈련하고 훈련하였던 것입니다.

도를 따라 사는 사람을 저들은 군자라 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을 소인이라 불렀습니다.

옛날의 교육은 그러한 삶의 법도를 가르치고 배우는 것들이었습니다. 요즘처럼 생존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2.
동양 사람들이 도를 추구할 때 서양 사람들은 철학을 하였습니다. 철학의 궁극적인 관심은 진리였습니다. 저들의 관심은 무엇이 더 내게 유익한가에 있지 않았고 무엇이 더 옳은 일이냐에 있었습니다. 세상의 보통 사람들은 '진리가 밥 먹여 주냐?'며 진리를 무시하며 삽니다. 그러나 사람답게 잘 살아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밥보다 진리를 더 중히 여기며 살았습니다. 아니 살려고 애썼습니다.

진리란 삶의 식과 이치입니다.
길을 알면 멀어도 갈 수 있습니다.
길을 모르면 가까워도 갈 수 없습니다.
식을 알면 어려운 문제도 풀립니다.
그러나 식을 모르면 쉬운 문제도 풀 수 없습니다.

3.
예수님은 요한복음 14:6에서 당신이 바로 그 길과 진리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은 법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은 길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그 속에 삶의 이치와 모든 삶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식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 말씀 속에 있는 식과 법과 길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세상과는
세상사람들과는 다른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교회엘 열심히 다니고
봉사하고
충성하고
섬긴다고 하여도
믿는다고 하여도

생각하고
행동하고
사는 식이 세상 사람과 같다면
오히려 못하다면
그를 믿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자에 불과할 것입니다.

4.
제가 처음 담임목사로 섬겼던 교회에 안수 집사 한 분이 계셨습니다.
교회에서 십일조를 제일 많이 하는 분이셨습니다.
그 집사님의 십일조를 보면 엄청 부자시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고 다니는 자동차와 살고 계시는 집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1200cc
짜리 낡은 소형차를 타고 다니셨고 집은 잠실에 10평 짜리 아파트였습니다.

십일조와 차와 집이 맞지 않았습니다.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교회에는 반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십일조를 보면 낡은 소형차와 10평 짜리 집에서 살아야 할 것 같은 분들이
고급 대형차를 타고 큰 집에서 사는 분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집사님이 왜 그렇게 사시는지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하다가 부도를 맞게 되었고 결국 파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도 많은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옥살이까지 해야 했었습니다.

옥에서 나온 후 다시 사업을 시작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사업이 잘 되었습니다.
그 빚을 다 갚을 때까지 자기 생활을 최소한의 필요만큼만으로 하고 나머지는 돈을 버는 쪽쪽 빚을 갚았습니다. 열심히 갚았습니다.

'
목사님 빚 갚는 거 너무 재미 있어요'

그 집사님이 제게 했던 말씀이었습니다.

참 희안한 말이었습니다.

평생 목회하면서 수 많은 교인들과 사람들을 만났지만
잊을 수 없는 분 중에 한 분이었습니다.
나는 그 집사님(지금은 은퇴하신 장로님) 진짜로 예수를 잘 믿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고
사는 식이
보통 세상 사람들하고는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5.
치앙마이 대학 후문 쪽에서 피자 가게를 하고 계시는 선교사님 한 분이 계십니다.
요즘 새로운 선교전략 중에 BAM 이라는게 있습니다. Business As Mission이라고 해서 비지니스를 선교의 도구로, 비지니스 자체를 선교적 마인드로 하자는 운동입니다. 제가 제일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운동이며 실제로 저도 그와 같은 일을 지금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피자 기술은 있지만 일자리가 없던 산지족 청년 커플 둘을 고용하여 피자 가게를 3년 전 창업하였습니다. 킹스 피자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 가게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표현하고 고백한 것입니다.
쉽지 않은 일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성공하였습니다. 지난 주 가 보았더니 완전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리가 없었습니다.

돈을 벌어 세금도 내고
요즘은 선교 후원도 한 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장사가 잘 되는 가게를 그 두 청년에게 넘겨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8월 달에 두 사람을 결혼 시킨 후 넘겨 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은 다시 새로운 가게를 창업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자기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태국 청년들중에 다섯 명과 함께 시작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이미 후원 받았다고 합니다. 그 다섯 명의 청년들이 킹스 피자에 와서 산지족 청년에게 피자 기술을 전수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피자 가게가 잘 되니까 당연히 선교사님이 거기서 생활비와 선교비를 쓸꺼라고 생각한답니다. 그러나 자기는 후원으로만 생활하고 한 푼도 거기서 돈을 꺼내 쓰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피자도 공짜로 마음대로 먹지 않고 먹을 때는 돈을 내고 사 먹는답니다.

그 동안 산지족 청년 커플의 월급 외에 매달 일정 액수를 적금하여 그 돈이 이젠 제법 큰 몫돈이 되었답니다. 그것을 결혼할 때 저들에게 전해 줄 모양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전혀 사는 식이 다릅니다.
세상 사람들하고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사업을 하는 목적이 자신의 이익 추구에 있지 않고
타인의 성공과 축복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축복의 말씀이 떠 올랐습니다.

'
너는 복의 근원이 될찌라'
'
너로 인하여 나라와 민족이 복을 얻을 것이니라'

너 복받고 잘 살아라가 아닙니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나만 복받고 잘 살면 된다는게 아닙니다.
자신을 위하여 남을 밟고 찌르고 죽이고 하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6.
그와 같은 삶이 선교적인 열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산지 족 청년 커플은 현지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고 있습니다.
십일조 생활도 정직하게 할만큼 반듯한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 선교사님에게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태국 대학생들과 청년들에게
충격적인 삶의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볼 수 없는
근사한 삶을 살고 있는데 그것에 놀라고 감탄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선교사님이 그와 같은 세상과 차별된 삶의 방식을 통하여 불교의 땅 태국에서 정말 효과적인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투압이라는게 있습니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면
소금의 짠 맛 때문에
배추 속에 있던 물이 소금 물 쪽으로 빠져 나오게 되는 것과 같은 현상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렇게 살아야먄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의 말씀처럼 소금 같은 맛을 제대로 내는 삶을 산다면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구태어 외치지 않아도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하나님과 예수님에게로 빠져 들지 않겠습니까?

7.
예전에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정말 예수 믿는 사람답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애썼습니다.
사람이 온전하고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정말 그렇게 살려고 애쓰고 발버둥쳤습니다.

크리스천 민족 시인이었던 윤동주의 서시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
하늘을 우러러(하나님을 향하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웠다'

그래서 당시의 크리스천들은 세상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습니다.
정직함에 대하여
겸손함에 대하여
자신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고 귀히 여기는 것에 대하여
남을 부리려 하지 않고 오히려 섬기려고 하는 것에 대하여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와 같은 인정과 신뢰가 삼투압 작용으로 역사하여
우리 한국 교회에는 세계 선교 역사상 그 유례를 쉽게 찾아 보기 어려울만큼의 부흥과 성장이 일어났습니다.

8.
그런데 언젠가부터 우리 한국 교회 안에 이상한 기복신앙이 들어오면서부터 그와 같은 차별성이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사람과 교회가 되더니 지금은 오히려 세상만도 못한 일들을 자행하는 수준 낮은 교회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우리 한국을 개화시킨 개혁의 선봉이었습니다.
모든 면에서 세상보다 우월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겸손했습니다.
세상을 철저히 섬겼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믿음으로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깨끗하고 반듯한 삶을 살아냈습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인정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한국 교회는 그렇지 못합니다.
오히려 세상보다 못합니다.
애들 말로 후집니다.
원시적입니다.
미개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목사가 교회를 헐 뜯는다고 하지만
헐 뜯는게 아닙니다.
나를 공격하려 하지 말고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한국 교회에 있는 원로제도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세습과 같은 일들은 옛날 왕정정치 시대에만 있을 법한 제도입니다.
정직과 투명성에 대해서는 교회가 세상보다 오히려 못합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교회가 세상보다 못합니다.
어림도 없습니다.

저는 재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단을 하게 되면 재정과 재단 운영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감독을 정부로부터 받는데
얼마나 철저한지 모릅니다.

교회는 은혜 은혜 하면서
적당히
대충대충
좋은게 좋은것인 것처럼
넘어가는 일들이 많습니다.

나라가 점점 선진화 되면서부터
세상에서는 맛볼 수 없는 세상적인 맛과 매력을 마음 껏 누릴 수 있는 집단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맛에 목사하고
그 맛에 장로하는 사람들이 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역삼투압 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로 빨려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이 점점 점점 교회로부터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9.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교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5:13-16)

우리가 옳으면 얼마나 옳고
우리가 바르면 얼마나 바르겠습니까?
우리가 우리의 옳음과 바름으로 우리를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구원은 믿음으로 얻는 것이지 율법을 행함으로
율법의 온전함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는 거 저도 잘 압니다.
백 번 천 번 이해합니다.
동의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나님의
말씀과
법과
식을 함부로 무시하고 살아서는 안됩니다.

세상의 소금이 되려고
빛이 되려고
발버둥질치고
애쓰고 노력함으로
우리 작은 빛으로 세상을 비추며
우리 작은 짠 맛으로 세상의 복이 되는
그런 삶을 살기 위하여 애쓰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면
영적인 삼투압 작용이 일어나
우리들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빚을 보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