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2. 23. 토요일 / 생일 다짐|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2. 23. 토요일
생일 다짐.
1. 두 달을 작정하고 치앙마이로 올 때 두 달 생활비를 계산하고 달러를 챙겨왔다. 2. 높은 뜻 목회자 수련회로 푸켓을 다녀오면서 조금 많은 지출이 생겼다. 비싼 로열젤리를 많이 샀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기분 좋아진 우리 가이드님 좋은 카페에서 커피와 쥬스 쏘쎴다. 3. 일 벌과 여왕 벌은 똑 같이 태어나는데 로열젤리를 먹으면 여왕 벌이 되어 몸도 커지고 수명도 엄청 길어진다는 말에 아내가 넘어간 것이다. 뭐, 나도.... 우리 손자 진욱이가 또래보다 쬐끔 작다. 귀한 손자 여왕 벌처럼 클 생각에 돈 계산을 못하고 그 비싼 로열젤리 덜컥 질렀다. 4. 손주가 다섯인데 아무리 그래도 진욱이만 줄 수 있나? 다섯 손주꺼 다
아무리 손주가 귀해도 손주만 줄 수 있나? 아들 며느리도 줘야지
아무리 아들 며느리 귀해도 그놈들만 챙길 수 있나? 우리도.... 하여튼 그래서 그 비싼 로열잴리 엄청 샀다. 5. 계산하고 났더니 정신이 버쩍 든다. 아직 석 주 정도 남았는데 두 달치 집세도 내야하는데 계산해 보니 빠듯하다. 다시 긴급 수혈을 받아야 할 정돈 아니지만. 6. 생활비만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시간도 정해져 있다. 돈은 계산이 되는데 시간은 정확히 계산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끝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러니 시간과 인생이 무한한 것처럼 생각 없이 막 살 순 없는 일이다. 7. 어제가 생일이었다. 나는 만으로 나이를 이야기하지 않지만 만 68살이 되었다. 69살이 되었다. 60을 넘기며 꿈꾸던 70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막 산건 아닌데 살다보니 시간 지출이 제법 되었다. 얼마나 남았을까? 내 본향으로 돌아갈 날이. 8 태어날 때보다 이젠 제법 많이 줄어들었을 그래서 더 귀한 내 시간 그리고 내 생명
부도나지 않게. 잘 살아야지.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