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2. 23. 토요일 / 생일 다짐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3. 6.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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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그마 | 조회 36 |추천 0 |2019.02.23. 07:32 http://cafe.daum.net/stigma50/Dhpk/2489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2. 23. 토요일

생일 다짐.

1.
두 달을 작정하고
치앙마이로 올 때
두 달 생활비를 계산하고 달러를 챙겨왔다.

2.
높은 뜻 목회자 수련회로 푸켓을 다녀오면서
조금 많은 지출이 생겼다.
비싼 로열젤리를
많이 샀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기분 좋아진
우리 가이드님
좋은 카페에서 커피와 쥬스 쏘쎴다.

3.
일 벌과
여왕 벌은 똑 같이 태어나는데
로열젤리를 먹으면 여왕 벌이 되어
몸도 커지고
수명도 엄청 길어진다는 말에
아내가
넘어간 것이다.
, 나도....

우리 손자 진욱이가 또래보다
쬐끔
작다.
귀한 손자 여왕 벌처럼 클 생각에
돈 계산을 못하고
그 비싼 로열젤리 덜컥 질렀다.

4.
손주가 다섯인데
아무리 그래도
진욱이만 줄 수 있나?
다섯 손주꺼 다

아무리 손주가 귀해도
손주만 줄 수 있나?
아들 며느리도 줘야지

아무리 아들 며느리 귀해도
그놈들만 챙길 수 있나?
우리도....

하여튼
그래서
그 비싼 로열잴리 엄청 샀다.

5.
계산하고 났더니
정신이 버쩍 든다.
아직 석 주 정도 남았는데
두 달치 집세도 내야하는데
계산해 보니
빠듯하다.
다시 긴급 수혈을 받아야 할 정돈 아니지만.

6.
생활비만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시간도 정해져 있다.
돈은 계산이 되는데
시간은 정확히 계산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끝이 있는 건 분명하다.
그러니
시간과 인생이 무한한 것처럼 생각 없이 막 살 순 없는 일이다.

7.
어제가 생일이었다.
나는 만으로 나이를 이야기하지 않지만
68살이 되었다.
69
살이 되었다.
60
을 넘기며 꿈꾸던 70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막 산건 아닌데
살다보니
시간 지출이 제법 되었다.

얼마나 남았을까?
내 본향으로 돌아갈 날이.

8
태어날 때보다
이젠 제법 많이 줄어들었을
그래서
더 귀한
내 시간
그리고
내 생명

부도나지 않게.

살아야지.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