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6. 목요일 / 주가 쓰시겠다 하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5. 16. 09:09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6. 목요일 / 주가 쓰시겠다 하라.|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1 |추천 0 |2019.05.16. 08:35 http://cafe.daum.net/stigma50/Dhpk/2562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16. 목요일

주가 쓰시겠다 하라.

1.
꿈을 꾸었다.
자주 꾸는 꿈이다.
대학원을 졸업해야 하는데
한 과목이 낙제가 되어 졸업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식의 꿈을 벌써 10번도 더 꾸었다.

그런데
어젯밤 또 그 꿈을 꾸었다.
결론은
먼저 졸업은 시켜 주는데
졸업 후 그 낙제한 과목은 이수하여 패스하는 조건이었다.
일종의 조건부 졸업이었다.

2.
내가 집회를 가면 자주 하는 설교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주가 쓰시겠다 하라'는 설교이다.
93년이라고 기억이 되는데
동안교회 담임목사 시절
욕심 나는 집사님 한 분이 계셔서 1월에 7월부터 교회 사무장을 맡아 달라 부탁했었다.
6월 말로 사무장을 하시던 장로님이 정년 은퇴를 하셔야 했기 때문이었다.
승락을 받았다.
그런데 그 집사님이 도중에 위암 판정을 받고 위 전체를 다 절제하는 수술을 받게 되셨다.

수술을 받기 전
심방을 가는데
하나님이 환자 심방과는 전혀 상관 없어 보이는 말씀을 마음에 주셨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입성 하실 때
제자들에게 마을 어귀에 묶여 있는 나귀를 풀어 오라 하신 말씀 이었다.
제자들이 머뭇 거리니까
'주가 쓰시겠다 하라'하면 된다고 일러 주셨고
그대로 되었다.

'주를 위하여 쓰면 풀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즉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였다.
'우리 집사님 주를 위하여 쓸테니 풀어 주세요'

심방가서 그 설교를 하였다.
부흥회도 그런 부흥회가 없었다.
그 날 그 말씀대로 되었다.
그 집사님 지금까지 26년 째 생존하고 계신다.
동안교회와 높은 뜻 숭의교회 시절 교회 사무장으로
하나님께 참 귀하게 쓰임을 받으셨다.

3.
생각지도 않은 폐암 수술을 갑자기 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소명을 받게 되었다.
가슴 뛰는 소명을 받게 되었다.

'comfort my people project'

오늘 흉부외과와 호흡기 내과 외래 진료를 받는 날이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항암치료가 시작될꺼다

하나님께
겸손하게
그리고
인간적으로
인간답게
기도한다.

'주를 위하여 쓸테니 풀어 주세요'

조건부 졸업을 하나님께 기도한다.

'comfort my people project'는
에이 플러스를 받을꺼다.

4.
갑자기 글을 쓰려니 존함이 생각나지 않는다.
한신대 신대원 구약교수로 시편이 전문이셨던 목사님이신데
아마 신대원장도 하셨을 터인데
아시는 분 누가 댓글에 달아 주세요.

옛날에 폐병이 지금의 폐암처럼 난치병 이었을 때
요양소에서도 거의 더 이상의 치료가 불가능하게 되어
소위
'죽음의 방'으로 옮겨져 죽음만 기다리게 되셨는데
그냥 죽음만 기다리는게 싫으셔서
자기보다 훨씬 더 중증이어서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는 환자들의
수발을 들기 시작하셨단다.
물도 떠다 드리고
각혈한 것 치워도 드리고...

그러다가
죽음의 방과 죽음의 병을 졸업하시고
한신대 초창기에 학교와 교계를 위하여 많은 활동을 하시다가
하나님 앞에 가셨다.

5.
투병만 하지 말자
죽음을 두려워하며 기다리지만 말자
살아 있는 동안
그게 며칠이라도
그리고 작은 일이라도
봉사하자
일을 하자
섬기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해보자

섬김을 받아야만 할 사람의(투병 중이라)
섬김처럼 귀한 일이 세상에 어디 있으랴

죽을 땐 죽더라도(사람은 암에 안 걸려도 죽는다)
섬기다 죽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다가 죽자.
풀어주시면
더 열심히 일하다 죽자.

우리
암 친구들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