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21. 화요일 /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 나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6. 9. 08:38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21. 화요일 /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 나라.|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35 |추천 0 |2019.05.21. 09:32 http://cafe.daum.net/stigma50/Dhpk/2567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21. 화요일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 나라.


1.
내가 하는 말과
쓰는 단어들은 때때로 조금 과격하고
매우 선동적일 때가 많다.


어제 올린 글도 마찬가지다.

'싸우면 7일 도망가면 40'


2.
암과의 
싸움?
전투?
어떻게 하나?


3.
31
년 이상을 당뇨와 싸워왔다.
그러나 그 싸움의 대부분은 내가 싸운 게 아니다.
병원이
의사가
약사가 싸워주었고
나는 저들을 신뢰하고 할 수 있는 대로 저들이 내게 주는
숙제를 열심히 하려고 했을 뿐이다.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4.
당뇨에 좋다는 건 수 백 수 천이다.
전에 있었던 교회의 장로님 한 분이 내 당뇨를 나보다 더 걱정해 주셨다.
뭐가 당뇨에 좋다는 소리만 들리면 그것을 구해 나에게 가져다 주시곤 하셨다.
그러나 나는 의사가 처방해 준 약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먹지 않는다.
그래도 장로님이 정성껏 구해다 주신 것이니 받기는 받는다.
고마운 마음으로 받는다.
그러나 먹지는 않는다.
어느 날 장로님에게 들켰다.
장로님이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목사님 의사도 오진해요'


내가 장로님에게 대답하였다.

'장로님 알아요. 그럼요 의사도 오진하지요. 그런데 의사는 어쩌다 오진하면 돌파리라고 하고, 돌파리들이 어쩌다 맞추면 명의라고 합디다. 오진 확률이 의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높아서 위험한데도 말이에요'


5.
나도 암에 결렸다.
나라고 힘들지 않을까?
불안하지 않을까?
그러나 생각처럼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불안하게 되면
당황하게 되고
당황하게 되면 갈팡질팡하게 되고
그러면 더 불안해지게 된다.


내가 당뇨보다 더 무서울 수 있는 암에 걸렸지만
금방 내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던 까닭은
누가 뭐래도 하나님께 대한 믿음 때문이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나를 나보다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나를 의탁하는 것인데
많은 믿음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그게 된다.
내가 하나님의 무관심 속에 들어가 있다면 불안해 해야 하지만
내가 하나님의, 전능하신 하나님의 관심 속에 들어가 있는데 불안하다는 건
믿음 없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깨진 항아리를 물에 던지듯
그냥 내가 채울 수 없는
해결할 수 없는 내 깨어진 삶의 항아리를
하나님이라고 하는 연못에 내어 던졌다.
깨진 항아리에 물이 가득 차듯
내 삶에 주가 주시는 평안이 믿음을 통해 들어왔다.


6.
나는 하나님을 믿고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의사와 약사를 신뢰한다.
의사와 약사가 하나님은 아니지만
저들은 프로패셔널이다.
나는 아마츄어고
저들의 진단과 치료가 물론 완벽할 수는 없지만
의사와 약사를 선택하는데 까지는 많은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고 고려를 하지만
일단 정해지면 철저히 저들을 신뢰하고 저들이 제시하는 프로세스를 철저히 성실하게 잘 따른다.
이번에도 나는 그랬고
앞으로 또 그럴 것이다.


7.
암과의 싸움을 선포하였지만
암과의 싸움은 내가 하지 않고
하나님이 하시고
의사와 약사와 병원이 대신 할꺼다.
그 싸움을 내가 직접 하려 한다면 난 아마 백전백패 할 꺼다.
그저 내가 해야 할 숙제나 열심히 할꺼다.
절제하고
운동하고
잘 관리하고 등등등


8.
엄밀히 말하자면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싸움은 암과의 싸움이 아니라
암이 주는 공포와 속임수와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공포와 속임 수에 가로 잡혀
아직 
밝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간들 까지 다 빼앗기로
암의 포로로 살아가는 것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암에 안 결렸으면 안 걸린 상태에서 최선의 삶을
암에 걸렸으면 걸린 상태에서 최상의 삶을 사는 것이
믿음의 삶 아니겠는가?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삶은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초막에 살면 불행하고
궁궐에 살면 행복할꺼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도 그렇다.


무화과 나무에 열매가 있거나 없거나
우리의 기쁨은
우리의 행복은
그것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 달려 있다.


9.
평생 그걸 설교하며 살아왔다.
나라고 평생 궁궐에서만 살았을까?
그렇지 않다.
그러나 비교적 내 삶은 초막보다는, 거친 들 보다는
남보기에 궁궐 같은 삶을 살아온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된 통 걸렸다.


나는 이번 이 기회가
내 평생의 믿음과 설교를
그리고 삶을 입증할 기막힌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암에 걸렸어도
그래서 때론 좀 불안하고
무섭고
우울해 지지만
그게 당해보니 절대 만만치 않지만
믿음으로 이겨내려고 한다.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 나라임을
입증해 내려고 한다.
넘어지면 또 일어서고
넘어지면 또 일어서고
그게
내가 싸우려고 하는 암과의 싸움이다.


그리고
그 싸움에
내 암 친구들을 다 끌어 드리려고 하는 것이다.


나는 믿음의 승리를 믿는다.
주 안에 있으면
암 안에 있어도
암 밖에 있어도
다 하늘나라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