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22. 수요일 / 사역은 이미 시작 되었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6. 9. 08:44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22. 수요일 / 사역은 이미 시작 되었다.|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스티그마 | 조회 34 |추천 0 |2019.05.22. 05:56 http://cafe.daum.net/stigma50/Dhpk/2568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22. 수요일

사역은 이미 시작 되었다.

1.
암에 걸리면
대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격게 된다.

1)
당황
2)
불안과 공포
3)
회의와 분노
4)
절망과 좌절
5))
우울
6)
지치다가 조금씩 무디어짐
7)
적응
8)
순응
9)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

2.
나에게도
1)
번과 2)번은 찾아왔었고 지금도 불쑥불쑥 찾아와서 나의 삶을 무겁게하고 어둡게 한다.
말기가 아니고
아직 투병의 고통을 겪지 않았고
치료의 가능성이 비교적 그렇게 낮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의 과정이 나에게 찾아 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1)
번과 2)번 만으로도 충분히 삶은 우울하고 어두워진다.
끊임 없이
근사한 말들을
근사하게 써 올리고 있지만
그리고 물론 실제로 근사하고 옳은 말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암과 암이 주는 불안과 공포를 다 이겨내고 극복했기 때문에
그런 글을 써서 올리는 건 아니다.

3.
그래도
나는 끊임 없이
암에 대한 바르고 옳고 근사한 생각들을 계속할 것이고
써서 올릴 것이고
comfort my people
집회를 통하여 설교해 댈 작정이다.
그리고
나도 그 위로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 힘으로 일어 설 것이다

4.
나의 투병(치병) 계획과 전략은 대략 다음과 같다.

1)
믿음으로 싸운다.
하나님께 맡긴다.
말씀 속에서 힘을 얻는다.
기도한다. 간절히 매달려 아이처럼, 야곱처럼 하나님께 기도한다.

2)
병원과 의사의 진단과 처방과 치료를 신뢰하고 갈팡질팡 하지 않는다.
병원을 선택하고 의사를 선택하는 일은 신중히 한다.
그러나 일단 선택한 후에는 저들을 신뢰하고 저들의 진료와 처방과 치료를 믿고 따른다.
갈팡질팡하지 않는다.

3)
투병(치병)에 있어서 내 할 일을 열심히 다 한다.
무리하지 않고
늘 조심하며
좋은 환경을 만들며
열심히 운동하여 늘 최상의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4)
내일 염려는 내일 한다.
내일에 해도 될 염려를 가불하여 미리 오늘부터 불안해 하지 않겠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당해보면 알아도 잘 되지 않는다)
그래도
아직 닥치지 않은 불안한 내일과 미래를 앞당겨 아직 건강한 날까지 망치지는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5)
암만 묵상하고 암하고만 씨름하며 살지는 않겠다. 내 남은 생명과 삶을 암에게 다 갖다 바치지는 않겠다. 암의 포로로 살지는 않겠다.

호흡할 수 있으면
아직 움직일 수 있으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그래서
하나님을 섬기며
이웃을 섬기며
세상을 섬기며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을하며 열심히 살다가
하나님이 이제 그만 오라 하시는 날
웃으며
감사하며 하나님께 가겠다.
비록 암에 걸렸지만
그 싸움이 절대로 만만치는 않겠지만
죽을 힘을 다해 기도하며
암에게 지지 않고 싸워 승리하는 삶을 살겠다.
완치를 바라지만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지만
암으로 죽지 않기를 바라지만
암에게 지지 않고 싸워 승리하겠다는 건 그것만을 의미하는게 아니다.

5.
혼자서는 벅차고 힘드니 같은 처지에 있는 암친구들과 보호자들을 함께 규합하여 서로 의지하며, 격려하며 함께 싸워나가려고 한다. 그게 바로 comfort my people healing concert이다.

어제 comfort my people 힐링컨서트에 함께 하기로 한 곽수광 목사 전경호 목사 홍민기 목사가 양평으로 찾아와 앞으로 있을 힐링 컨서트에 대해서 신나게 의논하고 내려 갔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들이라 거침 없이 일들이 정리되고 결론지어져 내려갔다.

아직 정확한 날자는 정하지 못했지만
첫 집회를 내가 1차 항암을 끝낸 후
2
차 항암에 들어가기 며칠 전 쯤 날을 잡기로 하였다.

아주 좋은 장소를 물색하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우선 시작할 수 있는 장소들은 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우선 6월 중에는 첫 시작을 무조건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암 환우들과 보호자들이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는 집회를 하기로 하였다.
저들이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내는 것을 막지는 않겠지만 그것을 내야만 참석할 수 있는 집회는 되지 않게 하기로 하였다.

대신
이 사역에 필요한 재정은 뜻있는 후원자들의 후원을 받아 충당하는 것으로 하였다.

그리고
집회 실황을 인터넷으로 중계하고 유튜브와 같은 곳에 올려 참석하고 싶어도 참석할 수 없는 분들이 같이 은혜를 나눌 수 있게 하기로 하였다. 집회가 자리 잡히면 서울만 아니라 지방을 투어하며 하기로 하였다.

6.
항암
재발을 생각하면
어두워지고
무거워지고
불안해 지는데
아침에 일어나 생각을 정리하고
일을 계획하고
그것을 글로 써서 올리면 또 새 힘이 솟아 오른다.
내 글을 읽는 우리 암친구들과 보호자들
꼭 암만이 아니더라도 그에 못지 않게 힘든 일들 때문에
삶이 짓눌려지는 모든 분들과 함께 그 새 힘을 공유하고 싶다.
이미
사역은 시작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