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29. 수요일 / 암 환우들에게 민감한 주제를 다루기 전에 먼저 드리는 말씀.|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9. 5. 29. 수요일
암 환우들에게 민감한 주제를 다루기 전에 먼저 드리는 말씀.
1. 폐암 발견 후부터 내 페이스 북은 온통 암 이야기 뿐이다. 매일 한 개 이상은 올리려고 마음 먹고 있다. comfort my people healing concert 는 6월 중에 시작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사실 comfort my people 사역은 이미 시작된 것과 진배없다. 나의 페이스 북 글쓰기는 comfort my people 사역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2. 그 동안 제 법 많은 글을 올렸다. 4월 23일부터 올리기 시작했으니까 벌써 한 달이 좀 넘었다. 나름 암 환자들이 어떤 마음과 어떤 자세로 투병하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글을 직접 암과 투병하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담아 쓴다. 암을 이야기할 때 꼭 다루고 넘어가야만 하는 매우 중요한 주제가 있다. 그러나 너무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다루지 못하고 금기시 하며 피하는 주제가 있다. 나도 여지껏 다루지 못하고 미루어 온 것이다. 오늘은 그 문제를 건드리려고 한다. 그것은 '죽음의 문제'이다. 3. 공포와 불안 중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보다 더 큰 것이 있을까? 죽음이 객관적으로 보일 땐 누구나 죽음에 대하여 쿨한 생각을 한다. 그러나 죽음이 주관적인 죽음으로 내 코 앞에 닥치면
드라마 모래시계의 명대사 중 하나인 '나 떨고 있니?'가 된다. 그게 당연한 것도 정상적인 것이다. 창피할 것 없다. 4. 죽음과 부활과 영생에 대한 설교를 자주는 아니지만 꼭 하곤 했었다. 우리 기독교 신앙의 핵심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사실 그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그것에 대한 믿음과 신앙고백이 없다면 모든 설교와 모든 삶은 다 허상이다. 말 장난이다. 그것은 comfort my people도 마찬가지다. 아프고 충격적이고 무섭고 힘들어도 피해서 돌아갈 수는 없는 주제이다.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건 사기가 된다. 5. 오늘 아침엔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고 끊으려고 한다. 조금 쉬었다가 계속 쓰려고 한다. 우리 암 친구들과 보호자들이 잠시 인터미션을 가질 수 있도록 아직 너무 벅차고 힘들다 싶으시면 다음에 올릴 글은 잠시 패스하셔도 된다. 읽을 준비가 되셨을 때 읽으시면 된다. 그러나 언제가 되었든 결국은 꼭 반드시 읽으셔야 한다. 나와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