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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그리스도인, 장로신문 논단, 오승재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5. 6. 05:04

코로나19와 그리스도인, 장로신문 논단, 오승재

은혜 추천 0 조회 183 20.03.12 15:5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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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본문내용

코로나19와 그리스도인

 

기독교는 대한민국을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세계에 우뚝 서게 만든 밑거름이었다. 첫째는 계급타파였다. 일하지 않고 종들을 거느리고 살던 양반들이 무너진 것은 기독교 정신을 가진 지도자가 농지개혁으로 땅을 농민들에게 나누어 주어, 소작인도 지주가 되게 해 준 탓이다. 둘째는 이름도 안 가지고 안방에 갇힌 여자들을 세상으로 끌어내어 글을 가르치고 자유를 알게 하여 남녀평등을 이룬 탓이다. 지금 세계는 우리나라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 바뀐 나라, 최단기간에 IMF를 극복한 나라, IT 강국, 문맹자가 없고 교육열이 최상인 나라, 삼성, 현대 같은 기업을 배출한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 그 기저에는 공산 독재를 혐오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택한 기독교 정신을 가진 지도자들 때문이다.

그런 공헌의 주체, 기독교 교회는 지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으로 재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 31일부터 서울의 대형교회는 물론이고 지방의 중소형 교회도 공적 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혹은 가정 예배로 이를 대신하고 있는 형편이다. 온라인 예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교회가 아니라 교인들이다. 교회에서 새벽기도, 철야기도, 중보기도 등으로 기도하는 훈련을 받은 교인들이 교회를 못 가니 어쩔 줄을 모른다. 물을 떠난 고기처럼 퍼덕거린다. 그들은 세상에서는 신앙생활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에 평신도 연합회가 생긴 것은 1969년이었다. 그때는 각 지교회에 평신도회가 조직되지 못했을 때였다. 그런데 평신도회를 조직하는 데 앞장서서 반대하는 분은 교회 목사였다. “내가 제사장인데 평신도들이 제사장이라니 말이 되느냐?”라는 것이었다. 평신도회의 기치는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고전 2:9)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목사부터 설득해야 했다. “주일에 목사님은 세상에 나가 제사장 노릇을 해야 하는 평신도들의 지휘관입니다. 따라서 주일은 모인 교회, 나머지 6일은 흩어진 교회입니다.” 6일 동안 평신도들은 세상인, 가정, 직장 그리고 일터에 나가 예수처럼 사는 모습을 보임으로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평신도회는 지금은 상납금을 위해 총회에서는 각 지교회에 일 년에 한 번씩 남선교회(여전도회) 주일을 배정하여 헌금을 받고 있다. 결국, 평신도회도 헌금을 걷어 상회에 상납하는 화석화된 조직만 남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다. 오순절에 주님의 뜻을 따라 성령을 받고 세계에 흩어져(디아스포라) 천국을 선포하게 하는 주님의 뜻에 반하여 다시 성도들은 교회에 갇히고 교회를 떠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능력 없는 성도들이 되는 것 같다.

교회를 잃은 교인들은 아파트에서 피아노를 치며 구역원을 모아 예배를 드리고, 통성 기도하는데 주변 주민으로부터 욕만 먹는다고 한다.

코로나19는 하나의 재앙이다. 하나님의 계획에는 우연은 없다.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교인들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여 무력화시키지 말고 세상으로 내보내라는 강력한 음성을 듣는다. 바울이 안디옥에서 일 년간 무리를 가르치니 그들이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다(11:26). 목회자들은 교인들을 말씀으로 인도하는 초등 교사에 불과하다. 교인들 스스로가 말씀에서 주의 음성을 들으면(그리스도인이 되면) 능력을 받고 세상으로 나가 사명을 다하게 되어 있다. 교회 안에 묶어 놓아 말 잘 듣는 가금의 무리를 만들고, 이들이 밖에 나가서는 나래를 펴 보지도 못하고 패잔병이 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최후의 심판 때 주님이 가르친 자들에게 회개(會計)하자고 하면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 난국은 기독교인에게 흩어진 교회로 사는 하나님의 백성을 시험하는 기간인지도 모른다. 재난 지구에 3억여 원을 기부한 교회, 수련원, 수양관을 진료소로 제공하는 교회도 있다. 의료진, 간호사들의 자원봉사, 그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기업체, 갖가지 미담이 나오고 있다. 이 미담의 주인공 8·90%는 기독교인이라는 말을 들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국장로신문 2020년 3월 14일, 논단에서

 

 

오정교회 지하실 입구.

아내가 불편하여 이렇게 손 잡고 교회에 나가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것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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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영진

    첫댓글 20.03.12 18:18

    고맙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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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

    20.03.13 11:59

    늘 들어와서 읽어주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