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Facebook)

신명기 24:14-22 “너는 과거 종이었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6. 1. 06:14

신명기 24:14-22 “너는 과거 종이었다”


24:22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령하노라

1.
신앙의 가장 큰 적은 언제나 내 안에 있습니다. 신앙의 가장 힘든 싸움은 내 밖에 있는 적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나와의 싸움입니다.

2.
그 싸움은 싸울수록 힘듭니다. 싸우기보다는 달래고 싶고 내치기보다는 같이 가고 싶습니다. 사실 자신과의 싸움은 죽기보다 힘듭니다.

3.
더구나 싸워야 할 대상이 천의 얼굴로 바뀝니다. 분명 나 자신인데 나 같지 않습니다. 도저히 그 얼굴을 대면하고 싶지 않아 피해버립니다.

4.
많은 경우 싸움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쉽게 끝나지 않아 지치고 맙니다. 이 싸움은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나를 한 순간에 밀쳐냅니다.

5.
그래서 교만해지는 줄 모르고 교만해집니다. 완악해지는 줄 모르고 악해집니다. 다들 시작은 미약한데 끝은 놀랄 만큼 교만하고 악합니다.

6.
모세도 겪은 일입니다. 하나님이 반석에 명해서 물을 내라 하셨는데 혈기가 솟는 바람에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로 바위를 내려칩니다.

7.
이 한가지 사건으로 모세는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합니다. 그의 경계가 정해졌습니다. 그가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다음 세대에게 명합니다.

8.
“너희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한가지 사실을 기억하라.” 그들은 원래부터 자유민이 아닙니다. 원래부터 능하고 강한 민족도 아닙니다.

9.
그러니 가나안 땅에서 생존하는 비결은 한가지 기억입니다. “원래 나는 종이었다. 원래 종이었던 나를 하나님께서 건져주셨을 뿐이다.

10.
신앙인의 모든 겸손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신앙인의 긍휼한 마음도 여기서 출발합니다. 모든 구제와 선행도 내 과거가 출발입니다.

11.
때문에 약자를 향한 어쩔 수 없는 긍휼이 있습니다. 죄인을 향한 끊임없는 시선이 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빚진 자들의 마음입니다.

12.
그런데 누구를 학대합니까? 누구 위에 군림합니까? 십자가의 섬김으로 살아났는데 십자가를 지고 좇지 않을 수 있을까요? 분명히 지금 자유인입니다. 그러나 과거 종이었음을 결코 잊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