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로 세워진 교회” 갈 6:14-15
6:14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1. 교회는 세상에서 불러낸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따르라’고 부르셨고, 따를 때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부른 사람들입니다.
2. 물론 부른다고 다 나오지 않습니다. 선뜻 따라 나서기가 어려운 길입니다. 사실 제 정신으로 따라간다면 오히려 미심쩍은 길입니다.
3. 왕궁을 데리고 간다고 해도 의심하고 주저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이건 대놓고 십자가의 길입니다. 죽으러 오라는데 걸음이 떨어집니까?
4. 예수님은 속이지 않습니다. 달콤한 말로 속삭이지 않습니다. 분명하게 이 길은 고난의 길이라고 가르쳐주십니다. 고난은 반드시 따릅니다.
5. 그러나 십자가의 고난은 단순한 불행이나 가혹한 운명이 아닙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에 반응하는 자발적인 헌신과 결단입니다.
6. 사도 바울은 그 분명한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 곧 교회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에 대해 십자가에 못 박힌 자’라고 정의합니다.
7. 그런데 어떻게 세상과 같을 수가 있습니까? 어떻게 교회가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지 않을 수 있습니까? 그야말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8. 본회퍼는 단도직입적입니다. “그리스도의 모든 부르심은 죽음으로 인도합니다. 그 어떤 경우이든 동일한 죽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9. 그리스도 안에서 죽지 않으면, 곧 우리의 옛사람의 형태가 죽어 없어지지 않으면 그리스도를 따라갈 수도 교회가 될 수도 없는 일입니다.
10. 반드시 가정과 직업을 버려야 한다는 말도 아니고, 신학교나 수도원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그러나 반드시 죽어야만 합니다.
11. 죽는 방법은 십자가 외에 달리 없습니다. 내가 나를 죽이면 자살입니다. 누군가 나를 못 박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성령을 보내십니다.
12. 십자가로 새 생명을 잉태케 하십니다. 십자가로 새로운 피조물을 지으십니다. 교회는 십자가로 세운 새사람들의 성령공동체입니다.
주님. 십자가에서 주님과 함께 죽음을 맞게 하소서. 그리하여 새생명의 부활에 참예하게 하소서. 성령으로 거듭난 참된 교회가 되게 하소서.
'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Face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전 2:10-16 “영적인 사람의 특징” (0) | 2022.05.06 |
---|---|
고전 1:18-31 “자랑할 게 없는 인생” (0) | 2022.05.06 |
고전 2:1-9 “반드시 알아야 할 것” (0) | 2022.05.05 |
말라기 2:10-16 “제물보다 중요한 것” (0) | 2022.04.29 |
“십자가에서 만나는 것” 요 11:45-53 (0) | 2022.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