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23 새벽을 깨우리로다 (시 57:7-11)
성경본문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여러분, 요즘 한국사회에 ‘스펙’이라는 용어가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스펙은 ‘specification(제품설명서)’라는 뜻입니다만 그 뜻이 변해 어떤 사람에 관한 것을 드러내는 내용을 가리키는 표현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무한경쟁사회의 괴물이 되어버렸어요. ‘성적으로만 학생을 뽑지 않고 전인교육을 지향한다’는 아주 좋은 취지로 시작한 대학 입학사정관제, 학생을 심층면접 해서 인성 등을 종합해서 학교에 맞는 학생을 뽑겠다, 특별히 글로벌 경쟁시대에 글로벌 리더를 기를 수 있도록 하겠다. 취지와 명분은 좋았습니다마는 애시당초 욕심에 붙들려 있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 부작용이 아주 심각합니다.
지금 국제중학교를 들어가야 인생이 열린다면서 초등학교 학생들을 몰아치고 있습니다. 입시용으로 스펙을 갖추기 위해서 온갖 학원에 가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게 합니다. 심지어는 연기도 시킵니다. 남다른 것을 해야 되니까. 학생들에게 다양한 특기를 경험하게 하는 목적이 입시를 위한 것이 되어버려서 경시대회에 나가서 입상하는 게 목표가 되어버린 거죠. 대학입시를 앞두고 그 정도는 아주 심각해져요. 봉사활동조차도, 그 바쁜 와중에 학생이 언제 가서 하겠어요. 엄마가 대신하고 정 안되면 돈을 주고 봉사경력을 따오고 드디어 1년에 3천만 원만 내면 아예 그 학생에 맞는 스펙을 만들어주는 학원들이 생겼습니다. 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대학을 들어가면 뭐하겠어요. 취업을 앞두고 스펙을 만들기 위해서 별의별 자격증을 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해외연수도 필수고 남이 하지 않은 것을 만들어 내려고 합니다. 요즘 여대생들의 졸업사진이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졸업사진을 잘 찍어놔야 결혼정보회사에서 그 사진을 가지고 연락한다 이거에요. 여자만 그런 게 아니에요. 남학생들도 인터뷰를 할 때에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어떻게 골라내겠어요. 3초 안에 운명이 결정된다 이거에요. 남자들도 성형도 하고 미용도 하는 형편입니다.
여러분, 이거 어떻게 해야 좋습니까? 아주 고질병이에요. 참 부질없이 뼈빠지게 벌어가지고 엉뚱한 데다가 쏟아 붓는 꼴이에요. 남들이 다 하는 데 안 할 수 있느냐? 그런 생각이 문제에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충분해요. 그것 가지고 평생 감사할 수 있어요. 정말 한국사람들은 누릴 줄을 몰라요. 우리가 이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만 이 나라 사람들을 보세요. 별로 가진 것이 없는데도 만족하고 기뻐하잖아요. 도대체 누가 행복하게 사는 겁니까?
우리는 지나치게 상대적 가치관에 매여있어요. 상대와의 비교를 통해서 만족을 얻으려 해요. 저 사람보다 내 스펙이 좋아, 그러면 만족하다가 나보다 스펙이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좌절하고. 언제까지 그렇게 살겠어요. 왜 그럴까요?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그래요.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그래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분명히 서있다면 풍랑이 쳐도 내 인생의 배를 붙들고 나아가시는 주님과 함께 당당히 나아갈 수 있어요. 애들이 흔들리는 것은 부모가 흔들리기 때문에 그래요. 철 없는 애들이 뭘 알겠어요? 아이들이 철 들고 인생에 눈 뜨기 전까지는 부모가 보여줘야 하는 거예요. 부모가 인생을 올바르게 보고 담대하게 선포하고 나아가면 자녀들이 따라오면서 배우는 것이죠.
여러분,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우리를 위하여 못 박혀 죽으시고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고통을 겪으셨기에 이제 고난 받는 우리를 능히 도우실 수 있어요. 히브리서 2장18절 말씀에 이렇게 약속하셨어요. 또 우리와 같이 모든 고난을 받으셨지만 저는 죄가 없으시기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연약하고 희미해서 세상에서 흔들리는 모든 자를 능히 도우실 수 있다. 하나님의 약속이에요. 도대체 믿음이란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 그대로 믿고 나아가는 것, 그게 믿음이에요.
어느 40대 퇴직자가 인터넷에 이런 회고를 남겼어요. 어렵게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고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기업의 비정규직 견습사원으로 시작해가지고 몇 년을 고생고생 해서 겨우 정규직이 되고, 이제 결혼하고 융자를 얻어 아파트를 장만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동안 빚 갚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40대에 들어서니까 퇴직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그러나 여러분, 사실 다 그렇게 사는 거죠. 좀 잘난 사람은 좀 다르게 살겠죠. 그러나 삶의 본질은 하나도 다르지 않아요. 맛있는 것 몇 번 더 먹는 것뿐이죠. 하나도 다르지 않아요. 이런 인생의 결정적 문제가 뭐냐 하면 오늘 나의 삶 속에, 내 가정에, 내 일터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고백이 희미한 거예요. 내 삶을 통해서 하나님이 뜻하시는 바가 무엇인가 하는 확신을 붙들고 있지 못해요.
여러분,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맞는 일터와 모든 것을 예비하셨어요. 우리를 부르신 그 자리에서 주신 것을 감사하고 나누고 베풀며 사는 것, 그게 인생이에요. 인생을 양으로만 생각하지 마세요. 많이 가지려고 하는 것, 끝이 없어요. 왜 이렇게 만족을 못해요? 인생을 본질적으로 사세요. 호스피스 병동에서 내일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인생을 회고하면서 남기는 말이 뭡니까? 희한하게 똑같아요. 없으면 없는 대로 살고, 있으면 나누어 주면서 하루 하루를 좀 더 감사하며, 기뻐하며 살 걸, 부부간에 좀 더 용서하며 살 걸, 그게 바로 죽음을 눈 앞에 두고 비로소 눈 뜬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백이에요.
오늘 시편은 다윗의 노래에요. 시편 57편을 쭉 읽어보면 다윗이 지금 너무 절박한 거예요. 하나님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 왜 그러느냐? 원래 여러분이 알다시피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치지 않습니까? 젊은 나이에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어요. 드디어 임금의 눈에 들었어요. 임금이 사위를 삼으려 했어요. 계속 전투에 나가 싸울 수 있도록 직책을 주었어요. 큰 승리를 거두었어요. 그 나라 사람들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다윗을 향하여 노래 부르기를 ‘사울왕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했어요.
그 순간 이제까지 아끼고 사랑해주었던 사울왕이 생각을 바꿨어요. ‘저 놈이 내 왕위를 빼앗겠구나’ 위기의식을 느끼면서부터 모든 상황은 한순간에 변했어요. 이제는 다윗을 집요하게 죽이려고 하는 거예요. 다윗이 도망갔어요. 도저히 도망갈 데가 없어 어디로 갔느냐? 이제까지 원수가 되어 싸우던 블레셋이라는 나라에 들어가버렸어요. 블레셋 왕에게 가서 ‘나를 좀 보호해주십시오.’ 얼마나 절박하면 원수의 나라에 들어가서 목숨을 구하는 처지가 됐겠어요. 이 왕이 다윗을 활용해서 이스라엘을 꺾을 생각을 했는데 왕의 신하들이 한결같이 반대했어요. ‘절대 안 됩니다. 나중에 큰 후환이 있을 것입니다.’ 왕도 생각을 바꾸려고 해요. 다윗이 그것을 눈치챘어요. 도저히 그냥 있다가는 죽을 것 같아요. 그래서 성경을 보면 다윗이 미친 척 했다고 했어요. 막 침을 질질 흘리면서 미친 척 했어요. 그러자 왕이 ‘우리 나라에 미친 놈이 없어서 저 놈을 붙들어두고 있느냐. 당장 내어 쫓아라.’ 그래서 쫓겨났어요.
시편 34편을 보면 다윗이 블레셋에 들어갔다가 죽을 뻔한 위기를 겪고 탈출하면서 부르는 노래에요.
내가 주를 찬양하리 내 입술로 영원히 찬양하리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니 곤고한 자가 기뻐하리로다
주 크신 이름 높이세 여호와의 이름 찬양하세
나를 구원하신 주를 영원토록 찬양하리로다
시편 34편 가사에요.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그때 다윗이 결심했어요. 더 이상 사람을 의지하지 않기로. 더 이상 자기 지혜를 의지하지 않기로. 오늘 읽은 시편 57편 7절에 ‘하나님 내가 마음을 정했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기로 결단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겠습니다.’ 그러면서 ‘내 영아 이제는 주님만 바라봐라. 날마다 수금과 비파로 주님을 찬양하겠노라. 날마다 새벽마다 주님을 찬양하겠노라.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이렇게 노래한 거예요.
제가 군대생활 할 때 대학생 때보다 더 은혜가 있었어요. 왜? 더 어렵잖아요.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잖아요. 졸병 때 어렵고 힘드니까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내 마음대로 많은 시간을 기도할 수는 없지만 순간순간 하나님께 기도하게 돼요. 말씀을 읽다가 어느 날 깨달았어요. 내가 아침에 일어나는 그 순간, ‘에이, 오늘 또 괴로운 하루가 시작되는 구나’ 이게 아니라, 성경이 말한 대로 다윗이 말한 대로 내가 새벽을 깨워야 되겠다. 그래서 마음에 작정하고 제대하는 날까지 뭘 했느냐 하면 아침에 눈을 탁 뜨는 순간,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 하루를 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를 인도해주십시오.’ 그렇게 하고 시작했어요. 얼마나 하나님이 놀라운 은혜를 주셨는지 몰라요. 여러분, ‘하나님 오늘도 나와 함께 해주십시오’ 그렇게 고백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세요.
저보다 더한 분을 발견했어요. 작년에 오셨던 극동방송 김은기 사장님은 원래 공군참모총장 출신이잖아요. 그분이 예수를 늦게 믿었어요. 30대에 미국에 유학 갔다가 거기서 예수를 믿게 됐어요. 늦게 믿었지만 지혜로운 분이에요. 말씀을 듣다가 깨달은 바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분은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 뭐라고 얘기하느냐 하면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라고 신앙고백을 한 다음에 두 번째는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인도하시기 때문이다.’ 저보다 더 세게 기도하시고 더 세게 고백을 하셔요.
우리 자녀들도 그렇게 기도해야 돼요. 고등학교 3학년이 돼서 처음으로 대학입시를 치르게 됐어요. 인생의 첫 관문이에요. 이것은 공부만 열심히 해서 되는 게 아니에요. 기도하면서 공부하라는 하나님의 싸인이에요. 꼭 기도하면서 공부해야 돼요. 기도만 하고 공부 안 하면 떨어져요. 그러나 기도만 하고 공부 안 하는 사람은 눈을 씻고 찾아 보려 해도 없어요. 기도가 더 어렵기 때문에. 꼭 기도하면서 공부하세요. 그러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셔요.
제가 모태신앙으로 자라났습니다만 철이 없어가지고 뚜렷한 꿈을 갖지 못한 채로 고3이 되니까 하늘이 깜깜해요. 마음이 답답하니까 늘 먹구름이에요. 너무 힘들고 괴로웠어요. 전 또 고등학교 입시도 떨어져봤기 때문에 너무 마음이 힘들더라고요. 기도가 나오겠어요? 그저 ‘하나님’이죠. 그런데 하나님이 결정적인 기회를 주셨어요. 고등학교 3학년 9월 마지막에 우리 외삼촌이 지나가다가 한 마디 던진 게 계기가 돼서 서울에 올라가서 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공부를 하면서도 마음 한쪽으로는 공부하고 또 다른 한쪽으로는 간절히 기도했어요. ‘하나님 날 도와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대학을 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이게 우리 핏줄인지 내력인지 제 딸도 고3 되더니 저하고 똑같은 과정을 겪더라고요. 성적표를 갖고 오라고 했더니 영어하고 수학이 ‘미’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몽땅 ‘양’하고 ‘가’에요. 공부를 안 하는 건 내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안 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제가 ‘양갓집 규수’ 라고 별명을 지었어요. 물론 우리 딸이 자기가 좋아하는 게 있었거든요. 미친 듯이 거기에 빠져들었거든요. 저는 입시제도에 대해서 거부감이 강했기 때문에 거기에 아이들이 매이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한 번 네 뜻대로 네 마음대로 해봐라 했어요. 그러나 입시를 코 앞에 두고는 현실이 너무 답답했어요. 그래도 걱정은 안 했어요. 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제가 그랬어요. “넌 이제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해라. 그리고 너도 기도해라. 나도 늘 기도했지만 계속 기도하겠다.” 성도들에게 공포했어요. ‘우리 딸의 상황이 지금 이렇습니다. 여러분 기도해주십시오.’ 같이 기도하고 공부하고, 결국은 들어갔어요. “너는 대학에서 빛을 볼 것이다. 네 스타일은 우리 나라 교육제도에서는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안 되고 대학에 가야 빛을 본다.” 그래서 대학을 졸업할 때는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자기 꿈을 펼치고 나아가고 있어요. 여러분 용서하십시오. 제 자랑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다.
아무리 지금 자녀가 준비 안 되어 있어도 부모는 걱정할 필요 없어요. 여러분이 기도하면 자녀는 살아요. 그러나 여러분이 기도 안 하면 자녀는 자기가 준비한 보잘것없는 것 가지고 세상의 풍파에 떠내려가는 거예요. 대학에 들어가는 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대학이 지금 취업전쟁으로 난리가 났잖아요. 기도하면 돼요. 그런데 기도할 때 아주 중요한 게 있어요. 급한 마음으로 이 대학 가게 해주세요, 저 대학 가게 해주세요, 그렇게 기도하면 안 돼요. ‘하나님, 우리 아이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해주십시오. 우리 아이를 지으신 분이 하나님 아니십니까? 아이의 적성과 준비된 것과 모든 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드러나게 해주십시오.’ 욕심을 버리고 기도해야 돼요.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돼요.
2008년도 소득세 신고결과를 보면 배우나 탈렌트로 자기 소득을 신고한 사람이 2만 명이에요. 가수로 자기 소득을 신고한 사람이 6,500 명이에요. 그런데 배우, 탈렌트들의 평균 소득세액은 57만 원이고 가수는 29만 원이에요. 무슨 말이에요? 정말 가수 될 사람, 탈렌트 될 사람은 많지 않은 거예요. 그런데 그냥 다 휘둘려가지고 너도나도 하겠다고. 물론 일반 사람들보다 더 끼가 있겠죠. 그러나 그 정도 가지고는 안 되는 거예요. 그냥 남 쫓아가다가 거품 인생이 돼버리고 마는 거예요. 내 자녀의 적성에 맞는 것들은 하나님이 아셔요. 그래서 기도하면서 하나하나 생각해가면서 나아가야 되는 거예요.
오늘 다윗이 하나님 앞에 뜻을 정하고 국경지대에 동굴 속에서 피신하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 소문이 퍼져서 그 나라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 심지어는 빚을 진 사람들, 도망 온 사람들, 실패한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600명의 무리를 이루고 다윗이 리더가 돼요. 그런데 하나님이 다윗에게 비전을 주시면서 그 비전이 사람들에게 흘러 넘쳐서 하나님의 뜻대로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자는 공동체를 이루게 돼요.
여러분 결국 우리 자녀가 가장 잘 되고 정말 멋있게 사는 방법이 뭔지 아세요? 우리 자녀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 내 자녀에게 만남의 축복을 주십시오.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떠나갈 터인데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우리가 늘 새벽에 기도합니다만 좋은 교회를 만나게 하시고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믿음의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만남의 축복을 주셔서 인생에 대해서 지혜를 얻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기도해야 되는 것이죠.
오늘이 성령강림주일이에요.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마가 요한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던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하셨어요. 그러므로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성령이 함께 하셔요. 이건 하나님의 약속이에요. 우리가 흔히 ‘성령충만을 받으라’ 이렇게 표현하잖아요. 그런데 성경을 꼼꼼히 보면 성령충만을 두 가지로 얘기해요. 사도행전 2장 4절에 마가 요한 다락방에 모여서 기도하던 무리들에게 성령이 임하셔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었다 그럴 때는, 성령께서 그들에게 외적으로 임하셨어요. 거기에 능력이 나타나요. 귀신이 쫓겨나고 병자가 일어나고 방언을 하게 되고. 이러한 일들을 통해서 교회의 새로운 시작이 일어난 거예요. 그 역사는 오늘까지도 흘러 내려오고 있어요.
그러나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어요. 에베소서 5장 18절에 보면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 거기서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하는 말은 우리 말로는 똑같지만 헬라어로는 조금 달라요. 성령충만 받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사랑하는 거예요. 아내들은 남편을 주께 복종하듯이 순종하고 남편들은 아내를 주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기 몸을 십자가에 주신 것 같이 그렇게 사랑하는 거예요. 부모를 주 안에서 공경하는 거예요. 자녀들을 주님의 교훈으로 양육하는 거예요. 우리의 일터에서 상사와 부하들을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잘 돕고 섬기는 거예요. 우리의 일상을 온전히 이끌어가시는 분은 성령이셔요. 은혜의 성령이셔요. 이것은 십자가의 은혜를 깊이 깨달을 때에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맡기는 거예요.
여러분도 다 경험하셨잖아요. 목사라도 좀 인격이 별난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도 하나님이 그런 사람을 통해서 능력을 나타내셔요. 이게 바로 성령의 은사적인 측면이에요.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자랑하지 못하도록 하시는 거예요. 그게 하나님의 뜻이에요. 사람을 죽고 살게 하시는 것, 다 하나님 손 안에 있어요. 사람을 어떻게 쓰시나 이것도 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있어요. 심지어는 어떤 사람은 남보다 특별하게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있어요.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있어요. 그거 다 타고나는 거예요. 그건 다 하나님이 하신 거예요.
그렇다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한 우리들은 어떻게 되느냐? 성령이 우리 가운데 오셔서 하시는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어요. 십자가의 은혜를 깊이 깨닫게 하시고 가정과 남편과 아내와 자녀를 성령께서 다 가르쳐주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늘 기도하면서 그를 의지하며 사는 것이 성령 충만한 삶이에요.
<Jesus CEO>라는 책에 보면 정말 눈에 번쩍 뜨이는 표현이 있었어요. ‘예수님은 경쟁심이 없으셨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그렇지, 그런 얘기가 아니에요. 십자가의 은혜를 깨닫고 성령이 나를 인도하시는 것을 발견한 사람은 경쟁심이 없는 거예요. 이게 바로 예수 믿은 사람의 특권이에요. 경쟁을 넘어서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따라가는 거예요.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능력과 한계 속에 매여 스펙을 키운다고 하지만, 물론 스펙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에요. 과하다는 말이에요. 거품이 잔뜩 꼈다는 말이에요. 자녀를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가 도와줘야지요. 공부도 시켜야지요. 그러나 제가 보기엔 이미 너무 과해요. 정말 내 자녀를 위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새벽을 깨우면서 기도해야 되요.
하나님이 수많은 사람 중에 일등하는 한 사람에게만 복을 더해주시는 게 아니에요. 오늘 우리의 가정, 일터에 하나님이 복을 주셔요. 이 비밀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한 승리자예요. 이 비밀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새벽을 깨우는 거예요. 아침을 열 때 믿음으로 고백하는 거예요. 기도하면서 가는 거예요. 이런 은혜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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