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태목사강해설교

[스크랩] 창세기 강해(17) 대 홍수 종결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10. 17. 14:52

5. 대 홍수 종결(창 8:1-22)

이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은 끝이 났다. 하나님은 다시 홍수 심판 이후에 마무리 작업을 전개하고 계신다. 그것은 바로 새 역사의 시작이다.

1) 하나님의 권념하심(창 8:1-5)
창세기 8장 1절에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육축을 권념하사…」라고 하였다.
여기 ‘권념’이란 말 자카르(rk;z')는 ‘기억하다’, ‘표시하다’, ‘새기다’, ‘자비롭게 생각하다’라는 뜻으로, 하나님은 그 방주 안에 있는 노아와 모든 생물들에게 지극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범죄한 인생을 미워하시고 그들에게 진노하시지만, 구원하기로 작정하신 그 백성을 향한 자비로움은 한이 없으심을 보여주고 있다. 결코 우발적이고 돌발적인 사태가 아닌 하나님 자신의 계획 가운데 들어 있었던 자신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노아와 방주 안에 들어 있는 생물들을 위한 하나님의 권념하심이 어떻게 드러났는가?
(1) 먼저 바람으로 땅위에 불게 하여 물을 감하셨다고 하였다(창 8:1).
여기에 나타난 바람 루아흐(j'Wr)는 실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예컨대 인간에게 적용될 때는 호흡(사 30:28), 마음(잠 11:13), 정신(왕상 10:5), 생명(민 16:22), 영혼(사 26:9) 등이다. 또한 이 말이 하나님께 적용될 때는 신(창 1:2)으로 사용되었다.
본문의 경우는 일반적인 자연의 바람인데, 성경에는 87회나 사용되었다. 그 한 예로 출애굽 당시 하나님이 이 바람으로 홍해를 갈라 육지를 드러내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건너게 하시고, 대신 그를 추격하던 모세와 그 백성들은 물심판을 받게 했다(출 15:10).
본문의 중요한 의미는 이 바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보냄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바람의 힘이 물을 감하는데 동원되었다는 사실이다. 시편 135편 7절에 보면 「…바람을 그 곳간에서 내시는도다」라고 하였다. 때로 이 바람을 하나님은 자기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이사야 4장 4절에 심판하는 영(바람)과 소멸하는 영(바람)이라고 하였다. 또한 선지자 요나를 잡는 도구로도 이 바람이 사용되었다.
(2) 터진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이 막히고, 비를 그치게 했다(창 8:2).
(3) 땅에서 물이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게 해서 150일 이후에 감하게 하였다(창 8:3).
이 말은 바람이 물을 밀어 바다로 이동시킨 사실을 가리키는 말이다. 홍수의 폭우는 40주야간 계속되고 그 영향으로 110일 동안 계속 물이 불어난 것이다. 따라서 홍수 후 150일 째 되는 날에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던 것이다(창 7:24).
(4) 그리고 7월 곧 그 달 17일에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물게 하였다(창 8:4).
한 달을 30일로 계산한다면 홍수 시작일인 2월 17일(창 7:11)로부터 정확하게 5개월 째 되던 시기이다. 날짜로 말하면 홍수 후 150일 째가 되는 셈이다.
여기 아라랏산은 일명 우랄투(Urartu)라고도 하는데 아루메니아(Armenia)에 있다. 아라랏(Ararat)은 산 이름이라기보다는 지역 이름인데, 소아시아와 카스피해 사이의 고원산악지대를 이름하는 것이다. 이 지역은 옛 대륙의 중심지로 홍수 이후로 인류가 세계 도처로 새롭게 뻗어나간 중심지가 된 것이다.
(5) 그 해 시월 곧 그 달 1일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다(창 8:5)고 하였다.
바로 노아가 600세 되던 해 10월 1일은 홍수의 물이 줄어들기 시작(7월 17일)한 지 73일째 되던 날로서 이날에 비로소 방주의 창을 통해 주위 높은 산들의 봉우리들을 볼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홍수 심판을 마감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노아를 권념하신 결과들이다.

2) 방주의 창을 여는 노아(창 8:6-14)
(1) 그로부터 40일을 더 지나서 노아는 방주의 창을 열었다고 하였다(창 8:6).
이것은 홍수 후 223일 째 되던 11월 11일이었다. 이 창은 방주 삼층 측면에 있던 것이었을 것이다(창 6:16). 이 창문은 닫고 열 수 있는 격자(格子) 창문이다.
(2) 그리고 노아는 뭍(육지)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는 작업을 개시하였다.
처음 시도로 까마귀를 내어놓았으나, 그가 땅에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해 왕래하고 있었다고 하였다(창 8:7). 그럼에도 까마귀는 산봉우리들과 짐승의 시체들을 먹이로 삼고 돌아올 줄 몰랐다. 그는 육지에 대한 정보를 노아에게 제공해주지 못했다.
노아는 두 번째로 비둘기를 내어보냈다(창 8:8). 그 비둘기는 지면에 물 때문에 접촉할 곳을 찾지 못하여 다시 방주 안으로 되돌아왔다(창 8:9). 그 자체가 육지에 대한 정보였다. 그로부터 7일이 지난 후 다시 내어보냈을 때 비둘기는 감람나무 새 잎사귀를 물고 돌아왔다(창 8:10-11). 그것을 통하여 노아는 물이 감한 정보를 인지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또 7일을 기다려 비둘기를 내어보냈다. 비둘기는 다시 돌아오지 아니하였다(창 8:12). 역시 그것 자체가 노아에게 중요한 육지의 정보가 되었다. 이제 육지에서 물이 완전히 빠진 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노아는 방주 안에서 이렇게 시간개념에 강했다. 날짜를 계산했다. 그는 방주 안에서의 날들을 하루하루 의미없이 보낸 것이 아니라 새롭게 펼쳐질 하나님의 구속역사에 대한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가졌던 것이다. 결코 노아는 방주 안에서도 놀고 먹지 않았음을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그 많은 동물들의 관리에 온 가족이 전력을 다하였을 것이 아닌가!
(3) 방주의 뚜껑을 열어제친 노아를 보게 된다(창 8:13).
창세기 8장 13절에 「육백일 년 정월 곧 그 달 일일에 지면에 물이 걷힌지라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 물이 걷혔더니」라고 하였다.
이것은 비둘기가 돌아오지 않을 때부터 한 달이 지나고 난 다음의 일이었는데, 여기 601년은 노아의 나이가 601세가 되던 해의 첫날을 가리킨다. 노아의 나이 480세 되던 해에 방주 계시를 받아 120년 간의 방주 사역을 마친 때가 600세 되던 해였고, 그 해 2월 17일에 홍수가 시작되었다(창 7:11). 물이 땅에 차기 시작하였다가 지면에서 걷힌 기간은 도합 10개월 13일이 된다.
노아가 열어제친 방주의 뚜껑은 방주의 지붕(갑판)을 가리킨다고 랑게(Lange)는 주석하였다. 그는 열어제친 뚜껑 밖의 세계를 쳐다보는 순간 물이 걷힌 세계를 처음 목도하게 되었다. 정말 역사적인 감격의 순간이다. 새로운 세계를 처음 보는 것 같은 노아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는 것 같은 감격을 느꼈을 것이다.
계속해서 8장 14절에 말하기를 「이월 이십칠일에 땅이 말랐더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홍수가 시작된 때부터(창 7:11) 만 1년 10일이 되는 날이요,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문 지(창 8:4) 7개월 10일이 되는 때이다. 노아가 방주 뚜껑을 열고 지면에 물이 걷힌 상태를 확인한지 57일째 되던 때였다.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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