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원태목사강해설교

[스크랩] 창세기 강해(38) 아브라함의 연약

성령충만땅에천국 2011. 10. 17. 15:10

8. 아브라함의 두 번째 연약(창 20:1-18)

아브라함이 부름을 받고 가나안에 들어갈 때가 75세였다. 이제 그로부터 24년의 세월이 흘러 그가 99세 되던 어간이었다(창 17: ). 그가 다시 하나님께로부터 자신에게 약속된 언약을 재확인 받게 되었던 해였다. 아브람이란 이름이 아브라함으로 바뀌고, 사래가 사라라고 하는 축복의 이름으로 개명받았을 때이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가문에 언약의 보증인 할례가 시행되었을 때였다.
그 해에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살던 소돔과 고모라의 최후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소돔을 향한 아브라함의 기도는 의인 열 사람이 있으면 구원해 달라는 데에까지 계속되었지만, 결국 열 사람의 의인이 없었던 소돔과 고모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그 최후의 날을 맞게 되었다. 아브라함은 그 최후를 직접 목도하게 되었다(창 19:27-28). 아브라함의 생애 가운데 실로 끔찍한 사건의 경험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본문 20장에서 몇 가지 경우의 아브라함의 거동을 보게 된다.

1) 남방으로 이사하는 아브라함을 보게 된다.
창세기 20장 1절에 「아브라함이 거기서 남방으로 이사하여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우거하며…」라고 하였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작별한 후(창 13:11), 20년이 훨씬 넘도록 헤브론의 마므레 상수리 수풀 지역을 중심하고 살았다(창 18:1). 본문은 이제 아브라함이 그곳으로부터 약 16km 지점인 그랄로 이사를 했다고 하였다(참고;창 26:1).
여기 ‘남방’이란 ‘네게브’(Negeb)라는 말인데 ‘메마름’을 의미한다. 동쪽으로는 ‘와디 엘 아라바’(Wadi-el-Arabah), 남쪽으로는 아카바만에서 가사에 이르는 시내반도의 경계선과 접해있는 가나안의 남쪽 땅을 이르는 말이다.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도착한 후,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다(창 12:9). 기근을 피해 애굽에까지 내려갔다가 애굽에서 나온 후, 북쪽 네게브에 있는 브엘세바에서 생활하였다(창 13:1). 그러다가 롯과 이별하면서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헤브론으로 옮겨 오랫동안 머물렀다.
그러던 그가 다시 생활 근거지를 남쪽(Negeb)으로 옮긴 사실을 본문에서 본다. 아마 유목생활을 하던 아브라함이고 보면 목초지의 사정에 따라 이동한 듯하다.

2) 아브라함의 연약을 본다.
(1) 아브라함은 네게브지역의 그랄에 머물면서 자기 아내를 누이라고 불렀다(창 20:2).
그랄 왕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이 사라를 누이라고 하였으므로 그녀를 취했다고 하였다(창 20:2). 그때 사라는 나이 90이 다 된 노인이었음에도, 그녀의 미모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정도로 아름다웠던 모양이다.
이에 대해 칼빈과 델리취는, 아비멜렉이 사라를 취한 것은 그녀의 미모 때문이 아니라 아마 자신의 영토에 들어온 이웃 족속과의 우호를 도모하기 위한 정략적인 목적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본문에 나타나는 내용들을 볼 때 그 속에 정략적 목적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아비멜렉은 사라를 향해 어떤 욕망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렇게 아브라함은 그랄에서 아내 사라를 아비멜렉에게 빼앗겼다.
이러한 아브라함을 위하여 하나님은 두 가지로 역사하셨다.
첫째, 아비멜렉을 질병으로 치시고(창 20:17), 그 아내와 여종들의 태를 닫으셨다(창 20:18). 둘째, 아비멜렉에게 현몽하셨다.
그리고 아비멜렉에게 이르시기를, 아비멜렉이 만약에 사라를 취하면 사라를 인하여 죽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 이유는 사라는 남편이 있는 여인이기 때문이라고 알려주었다(창 20:3). 그때 아비멜렉은 놀랐고, 자신의 깨끗함을 변호하였다(창 20:4-5). 하나님은 두 번째 그에게 현몽하셔서 아비멜렉의 변호를 인정해 주셨다(창 20:6). 그러면서 그 여자를 남편에게 돌려보내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 남편은 선지자라고 소개하면서, 그가 너를 위해 기도해 주어야 네가 살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창 20:7).
그 날 밤이 아비멜렉에게는 참으로 긴 밤이요 두려운 밤이었을 것이다. 날이 밝자 그는 그의 모든 신복을 다 불러모으고 지난밤에 생긴 일을 이야기하였다. 그때 왕의 말을 들은 모든 신복들은 심히 두려워하였다고 하였다(창 20:8).
그 후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을 친히 불렀다. 그리고 아브라함에게 “당신이 어찌하여(창 20:9), 무슨 의견으로(창 20:10) 이렇게 하여 우리로 큰 죄에 빠지게 하고, 나에게 합당치 않은 일을 행하였느냐?”라고 문책이 섞인 질문을 하게 되었다((창 20:9-10). 그러자 아브라함은 자기의 부당한 처사, 곧 아비멜렉에게 아내 사라를 누이라고 거짓말한 이유를 말해 주었다. 첫째로 이곳 그랄 사람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사라의 연고로 자신이 죽임을 당할까 함이요(창 20:11), 둘째로 사라는 사실 아브라함의 이복누이로서 아내가 된 자로 하나님이 여러 곳으로 두루 돌아다니게 하실 동안 사라를 누이라고 부르기로 이미 약조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창 20:12-13).
그때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① 그 아내 사라를 돌려보내고(창 20:14), ② 양과 소와 노비를 취하여 아브라함에게 주고(창 20:14), ③ 아브라함에게 많은 땅을 제공하며 목축을 허락하고(창 20:15), ④ 사라에게는 은 천 개(1000세겔, 약 11.4kg)를 주면서, 이것을 네 오라비(남편)에게 주면서 아브라함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배상하는 것이라 전하라고 하였다. 이 선물로 사라의 모든 수치가 풀리고, 모든 일이 선히 해결된 표징을 삼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아베멜렉의 요구대로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을 위하여 기도하였고, 그 결과 아비멜렉과 그 아내와 그 여종들이 질병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하였다(창 20:17-18).
(2) 아브라함의 연약을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① 반복적 연약이다.
그가 가나안 땅에 들어온 후 얼마 안되어 기근을 피해 애굽에 내려갔을 때에도, 애굽의 바로 왕 앞에서 이런 연약을 범한 일이 있었다(창 12:10-20). 그때는 ‘아브람’ 때요, 지금은 ‘아브라함’ 때이지만 똑같은 연약함을 보여준다. 이렇게 인간에게는 사람마다 그 사람 특유의 약점이 있는데, 그것들을 반복하는 연약의 습성들이 있다.
② 자기 보존을 위한 이기적 자아를 가지고 있는 연약이다.
이 점은 아브라함도 사라도 꼭 마찬가지였다. 저들은 서로 우리가 누이와 오라비라 하자고 약조를 하고 사는 정도였다(창 20:12-13). 이것만이 저들이 집을 떠나 두루 행하며 나그네 생활을 할 때에 살 수 있는 보신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③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던 아브라함의 연약이다.
지금 아브라함의 나이는 99세요, 사라의 나이는 89세였다. 1년 후에는 그에게 약속된 언약이 성취되는 축복을 받고 있는 때였다. 그런 아브라함과 사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기보존을 위해 인간적인 수단으로 처세하였음을 볼 때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가를 볼 수 있다. 엄청난 축복권 내에서 살아가는 행복자들에게도 저렇게 약한 면이 있음을 볼 때, 역시 인간이 이 세상에 있을 동안은 그리스도 안에서도 죄인이라고 생각된다.
④ 아브라함과 사라의 순간적 불신앙이다.
환경을 따라 인간은 약해져버리는 갈대와 같은 존재임을 보여준다. 상황적 윤리로 처신한 연약이다.
⑤ 아브라함의 연약의 결과 불신자에게 책망을 받는 수치를 감수해야만 했다(창 20:9-10).

3)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권고를 본다.
(1) 나그네적 삶에 나타내신 권고이다.
창세기 20장 1절에 「아브라함이 거기서 남방으로 이사하여 가데스와 술 사이 그랄에 우거하며…」라고 하였다. ‘이사하여… 우거하며’라고 하였다. 13절에 보면 「하나님이 나로 내 아비 집을 떠나 두루 다니게 하실 때에…」라고 하였다.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을 약속받았으나 아직 그 땅에서 생활의 안정을 얻지 못하고 여기저기 유리하고 있었다. 그래서 히브리서 11장 13절에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미로(未路)에 대한 신앙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그의 나그네 여로 위에 일어나는 희비애락의 여러 사연들을 권고해 주셨다. 아브라함의 나그네 여로 위에 권고해주시는 인도자가 되셨다.
(2) 초자연적 간섭으로 개입해 주셨다.
하나님의 초자연적 간섭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자기 궁으로 취하여 간 이방임금 아비멜렉에게 나타났다. 어떻게 나타났는가?
① 초자연적 징계인 질병으로 나타났다.
창세기 20장 18절에 「여호와께서 이왕에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연고로 아비멜렉의 집 모든 태를 닫히셨음이더라」고 하였다. 그리고 20장 17절을 보면 아비멜렉도 질병으로 치신 것을 알 수 있다. 이 일로 인하여 그날 밤에 사라에게 가까이 하지 못했던 것이다. 20장 6절을 보면 「…너를 막아 내게 범죄하지 않게 하였나니 여인에게 가까이 못하게 함이 이 까닭이니라」고 하였다.
② 꿈으로 현몽하였다.
꿈은 원시 계시시대에 하나님이 자기를 나타내는 중요한 방법이었다(창 31:11, 24, 41:1, 단 4:5).
③ 아비멜렉이 사라를 취한 연고로 죽을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이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다. 죽지 않을 방법은 그 사람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를 돌려보내는 일이라고 하였다(창 20:7).
(3) 아브라함의 권위를 드러내 보여주었다.
① 하나님은 아비멜렉에게 아브라함을 선지자라고 소개하였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계시를 미리 보고, 예언해 주는 자라고 성경은 가르친다(사 13:1, 삿 6:8, 왕상 22:7). 그렇다면 선지자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자요, 그 계시를 하나님의 이름으로 선포(예언)하는 자요, 또 백성을 위해서 기도하는 자이다.
② 아비멜렉이 선지자 아브라함의 기도를 받아야 살 것이라고 하였다(창 20:7).
③ 마침내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의 초청을 받아 그를 위하여 기도해 주었다.
바로 그때 아비멜렉과 그 종자들이 받은 모든 징계의 질병이 깨끗하게 치료되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영육간에 축복권을 행사하게 하였다.
④ 하나님은 아브라함으로 하여금 아비멜렉에게 많은 물질적 보상과 그 땅에서 생존할 권리를 받아낼 수 있게 하였다(창 20:14-16).
그리하여 그랄 지방에서 아브라함은 가히 신적 권위를 가지게 되었다. 그 누구도, 그 무슨 이유로도 아브라함을 도전할 수 없게 하였다.
(4) 이것은 바로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의 보증이 입증되는 일이었다.
① 그 언약의 신실성 ② 그 언약의 불변성 ③ 그 언약의 전능성 ④ 그 언약의 견고성을 보증해주는 결과였다.
아브라함은 약하고 가변적이었다. 그러나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은 강하고 견고하였다. 오히려 아브라함이 약할 때, 아브라함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은 더 강하고, 뜨겁고, 간절하게 나타났다.
바로 아브라함의 후손된 우리를 향한 언약 보증의 예표가 아닌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죄인, 성화과정에 있는 죄인들에게 주시는 예표론적 교훈이다. 그래서 바울은 「…내가 약할 그 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10)고 하였다. 로마서 4장 7-8절에서는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라고 하였다.
요한은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 13:1)고 하였다. 10장에서는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요 10:28-29)고 하였다.
아브라함과 그 자손들의 궁극적 구원의 보장이 아닌가!

출처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글쓴이 : 송수천목사설교카페입니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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