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에서를 축복한 이삭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4. 6. 08:11

이삭은, 야곱의 두 손이 저의 형 에서의 손처럼 털이 나 있으므로, 그가 야곱인 줄을 모르고, 그에게 축복하여 주기로 하였다. 이삭은 다짐하였다. "네가 정말로 나의 아들 에서냐?" 야곱이 대답하였다. "예, 그렇습니다." -창 27:23,24-

 

구약 시대에 장자는 자기 지파의 계보를 이어가는 족장이 되었으며 상속도 두 배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장자가 아닌데 형 이삭을 속이고 장자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성경에서 보면 이삭은 분명 에서를 축복하였습니다. 두 손에 에서처럼 털이 나 있는 것을 더듬어 확인하였고 또 “네가 나의 아들, 에서냐?”라고 물어 에서인 것을 확실히 한 뒤 장자의 축복을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축복을 야곱이 받았습니다. 뒤늦게 에서가 사냥에서 돌아와 자기를 축복해 달라고 했을 때 이삭은 바로 자기가 야곱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고 크게 충격을 받고서, 부들부들 떨면서 말을 더듬거렸지만(창 27:33) 이삭은 “나는 분명 에서 너를 축복하였다. 그 축복은 네가 벌써 받은 것이다.”라고 에서를 위로하지 않고 자기는 야곱을 축복하였다고 말하며 "나는, 그가 너를 다스리도록 하였고, 그의 모든 친척을 그에게 종으로 주었고, 곡식과 새 포도주가 그에게서 떨어지지 않도록 하였다. 그러니, 나의 아들아,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겠느냐?(창 27:37)"라고 말했습니다.

왜 아버지가 잘못을 바로잡지 않고 오히려 야곱을 축복한 것을 분명히 했을까요? 이삭은 아들을 안수하며 하나님의 은총을 비는 것은 자기였지만 은총을 베푸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런 온당하지 못한 인간적인 방법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야곱을 택해서 복 주시려는 한다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바로 그 순간에 그들 두 쌍둥이가 태중에서 싸울 때 "두 민족이 너의 태 안에 들어 있다. 너의 태 안에서 두 백성이 나뉠 것이다.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할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창25:23)"라고 동생을 택하여 말씀하셨던 하나님의 음성을 기억했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야곱의 열 두 아들이 선민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뜻을 간파한 것이 아닐까요?

이삭은 또 "네가 살 곳은 땅이 기름지지 않고, 하늘에서 이슬도 내리지 않는 곳이다. 너는 칼을 의지하고 살 것이며, 너의 아우를 섬길 것이다. 그러나 애써 힘을 기르면, 너는, 그가 네 목에 씌운 멍에를 부술 것이다(창 27:39-40)."라고 에서의 장래를 예언해 주었습니다.

이 일은 에서가 배가 고파 장자권을 소홀히 하고 팥죽 한 그릇에 팔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하지만 만일 안 팔고 아브라함, 이삭, 에서, … 이렇게 나갔다면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역사가 펼쳐지지 않았을까요?

 

기도

하나님,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생각이 차원이 다른 것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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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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