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성령을 부어 주시옵소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4. 6. 08:14

내가 또 말합니다. 여러분은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는 대로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체의 욕망을 따라 살아가지 않게 될 것입니다. -갈5:16-

 

새해에는 성령의 능력을 부어주셔서 육체의 욕망을 따라 살지 않으리라고 결심하며, 저는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저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라고 새해 첫 날에 기원했습니다. 실제 저는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해 봤지만 힘만 들었지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금년에는 아예 모든 꿈을 접고 노아의 방주에 들어가 앉은 셈치고 온전히 나를 하나님께 맡기고 성령께서 인도하는 삶을 살아 보겠다고 기도한 것입니다. 그런데 노아의 방주는 키도, 노도, 돛도 없이 제작된 특별한 배입니다. 그 배로는 내 뜻대로는 아무 곳도 갈 수 없어 온전히 성령의 인도만 받고 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도적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세상을 살 수 있을까요? 온전히 하나님께 나를 맡기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되는 것일까요? 내 자신의 꿈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시작해서 좌절도 하고, 실패도 하고, 기도도 하고 사는 것이 기도교인의 삶이 아닙니까? 제가 새해 소원을 잘 못 드린 것일까요?

‘하나님의 계획이 나를 통해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기도는 하나님께 맡기고 저는 편하게 살겠다는 기도가 아닌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도적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주께서도 저를 통해 아무 역사도 하실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주께서 제게 어떤 목적을 두고 계시는지 살면서 끊임없이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또 성령의 능력을 부어 달라는 것은 강권하는 성령에 응답하여 살겠다는 뜻인데 세상에 익숙해진 방법으로 사는 제가 어떻게 거룩한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제가 편해지는 것이 아니고 제가 주의 십자가를 자원하여 지는 일입니다. 성령이 저에게 강력하게 역사하면 할수록 저는 그 역사에 동참해야 하고, 또 동참하면 동참할수록 세상적인 일을 멀리 해야 합니다. 저는 가만히 있어도 성령이 쉽게 다 해 주시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개인적인 희생을 주님의 뜻에 따라 강요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우리가 익숙한 세상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는 일이 아니며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도 아닙니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네가 직접 도와라.”라고 말씀하시면 ‘안 들었다고 생각하면 되지 뭐.’ 하면서 무시해 버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 저와 함께 해 주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대로 하겠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성령의 능력을 부어 주시옵소서.”라고 부르짖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전에 우리가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

하나님, 성령의 능력을 부어주시면 성령을 따라 행해야 하는 것을 알게 해 주십시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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