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01 보물 (예수의 보혈에 물들어라)
성경본문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이 있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의 간직하신 것이라 너희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 도다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 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 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리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벧전 1:1~9)
전문가들이 사람의 심리적인 행복지수를 연령별로 조사를 해보니까 모양이 U자형으로 되어 있답니다. 즉 나이가 어릴 때 행복지수가 높고 철이 들면서 인생을 알면서 점점 지수가 낮아지다가 다시 나이가 들면서 반등을 한다고 하는 것이죠. U자형의 가장 낮은 지점이 연령대로는 마흔네 살, 44세 때 가장 불행하답니다. 가장 낮아요. 그 때가 삶이 가장 곤고하고 어려울 때라고 하는 거예요. 물론 평균지수죠. 통계에 의하면 우리 나라의 40대 미혼자수가 10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수치를 보니까 남자들은 3배가 넘었고 여자들은 한 2배 정도 늘어났어요. 나이가 사십이 넘었는데도 미혼이라는 거예요. 물론 자기만의 행복을 추구하려는 가치관의 변화, 여기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한 것은 취업이나 고용불안으로 인한 생활의 불안정때문이죠. 그래서 가정을 갖지 못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삶의 그늘이 있지 않겠습니까? 소외감을 느끼게 되겠지요.
40대만 그런 것은 아니죠. 얼마 전에 보니 어느 한 여고생 반장이 자살을 했는데 선생님은 물론이고 친구들도 전부 깜짝 놀랐다는 거죠. 우수한 성적의 늘 쾌활하고 앞장 서던 학생이 느닷없이 자살을 한 것이죠. 한 번 시험에 실패하면서 그 순간 그만 심리가 무너져서 충동적으로 자살하게 된 것이죠. 지금 우리나라 사회는 연령불문, 남녀불문, 무엇엔가 모르게 다 쫓기고 있어요. 이것을 단순히 어떤 정치, 사회 현상으로만 이야기할 수 없어요. 그 배후에 우리로 하여금 삶의 진정한 가치를 보지 못하게 하고 세속사회에 같이 휘둘려서 무너지게 하는 어둠의 권세가 있는 것이죠.
현대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자유경쟁을 허용하는 사회죠. 그리고 인터넷 환경으로 인해서 그야말로 글로벌 사회가 되었고 무한경쟁 사회가 되었어요. 옛날에 직장생활을 하는 것하고 지금은 완전히 달라요. 옛날에는 우리라는 울타리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울타리를 허용하지 않아요. 강대국을 중심으로 모든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장벽들, 울타리 등을 다 철폐하라는 거죠.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모든 것을 똑 같은 조건을 놓고 하자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나 알다시피 그 울타리를 다 걷어버렸을 때 겉보기에는 똑 같은 베이스에서 출발하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력도 중요하지만 돈이 돈을 버는 그런 구조 속에서 마찬가지로 많은 것을 가진 강대국이 모든 것들을 주장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우리가 성공해야 된다고 하는 세속적인 가치, 성공신화로까지 우리 옆에 나타난 이것은 우리의 삶에 참된 목적과 기준을 무너뜨리는 것이죠. 우리의 삶은 진정한 가치와 진정한 삶, 그 길을 올바르게 걸어갈 것이냐, 아니면 세속의 가치에 휘둘려 살아가느냐 하는 선택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베드로전서의 편지가 쓰여지는 시대상황도 마친가지입니다. 사도베드로가 편지를 보냈는데 터키의 여러 지방이름을 죽 대고 있습니다.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여기서 아시아라고 하는 것은 소아시아), 비두니아, 이것은 오늘날 터키의 여러 지역을 말해요. 그중에 갑바도기아 하면 요즘 그리스나 터키 성지순례를 가게 되면 빠지지 않고 반드시 찾아가는 곳이 카파도키아입니다. 거기에 보면 ‘괴레메’라고 하는 동굴 유적지가 있죠. 버섯모양으로 생긴 참 독특한 지형에 동굴을 파고 그 속에 숨어들어가 살았던 베드로사도 당시의 초대교인들의 신앙의 유적지죠. 그곳을 가보면 예수 믿는다는 그 이유 때문에 핍박을 받고 쫓겨 들어와서 그런 곳에서 살고 그런 곳에서 태어나고 죽을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상황이 마음에 부딪혀옵니다.
알다시피 기독교 복음이 전해지는 그 때는 로마가 지중해 세계를 통일했을 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와 유럽의 교차지점인 모든 지역을 다 통일한 때였죠.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는 시대였죠. 그러므로 복음이 신속하게 예루살렘에서 로마까지 퍼질 수 있었어요. 그러나 그런 이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죠. ‘팍스 로마나’라고 그러죠. 로마의 평화, 로마의 힘에 의한 평화, 로마황제로 대변되는 당시의 성공신화, 그들의 세속적인 가치관, 그리고 그들의 우상인 로마황제를 ‘퀴리우스’, 주님이라고 부르도록 강요되었던 그 시대에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그러한 세속적인 가치를 거부하고 예수님만이 우리의 주님이시다. 예수님께만 ‘퀴리우스’, 주님이라는 고백을 돌렸던 것이죠. 당시의 세속적인 가치관과 충돌함으로 드디어 핍박을 당하게 됐죠. 모든 것을 다 빼앗기고 재산을 빼앗기고 심지어는 목숨을 빼앗겼기에 이러한 동굴 유적지에 숨어서 신앙생활을 해야 했던 것이죠.
이천 년 전 그 시대상황은 오늘과 겉모양은 많이 다르지만 본질은 똑같아요. 당대의 성공이라는 미명으로 뒤덮여 있는 세속적인 가치관과 그리고 예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찾게 된 인생의 참 길과 진리와 영생, 이것과의 충돌이요, 싸움이죠. 돈과의 싸움이고요, 돈을 우상으로 섬기는 세속 가치관과의 싸움이죠. 그들이 동굴에 숨어살면서 신앙을 지켜야 했을 때 그들이 마음 속에 가졌던 그 의문은 무엇일까? 정말 영원하고 순수한 내 인생의 기초는 무엇일까? 그래서 베드로는 자기 편지를 받는 터키의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나그네’라고 불렀어요. 나그네라는 것은 여기를 잠깐 지나가는 거예요. 여기가 영원한 곳이 아니에요. 목적지가 있어요. 돌아갈 곳이 있어요. 그걸 잊지 말라는 것이죠. 이것이 만약에 전부라면 이 전부를 송두리째 빼앗길 때에 그 아픔과 허탈을 이길 수 없겠죠. 그러나 그건 나그네에요. 원래 오래 여행하는 사람일수록 짐이 가벼워요. 여행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다니잖아요. 그 무거운 짐을 자기가 다 짊어지고 다녀야 되잖아요. 그러나 여행을 많이 해본 사람은 요령이 생겨서 그렇게 무겁게 하지 않아요. 그야말로 런닝도 한 벌, 입었다 빨았다 하면서 다닌다는 거예요. 요령이잖아요. 나그네임을 깨닫고 하늘의 위로를 덧입을 때, 그것은 정처 없는 나그네가 아니라 순례자가 되는 거죠.
예전에 <인간극장>을 보니까 우리 한국 사람 중에 한 사람이 중국에 들어가서 중국의 오지를 돌아다니고 있어요. 거지가 되어서 중국의 오지를 다니면서 밥을 얻어 먹으면서 사는 거예요. 왜 한국 사람이 중국의 오지 촌구석을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밥을 얻으면서 살까? 그 사람을 추적한 거죠. 한국에서 완전히 삶이 무너졌거든요. 삶에 실패하고 가정도 깨어지고 그래서 나를 알지 못하는 곳으로 떠나간 거죠. 중국에 간 거예요. 중국의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때로는 낯선 사람, 말도 안 통하는 사람이 오니까 심지어 돌을 던지기도 하는 거예요. 너무 안타까워서, 왜 우리나라 사람이 이런 곳에 와서 고생을 합니까 하고 그 사람을 한국으로 데려왔는데요, 나중에 또 그 사람을 추적해보니까 다시 중국으로 갔다는 거예요. 왜 갔습니까 물었더니 한국보다 거기가 마음이 편하대요. 차라리 날 모르는 곳에서 나그네 인생으로 살겠다는 거예요.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몰라요. 이런 인생들에게 하나님이 구원을 주신 거예요. 고통 당하는 자에게 위로를, 그리고 하늘의 산 소망을, 그리고 썩지 않는 유산을, 그리고 하늘로부터 부어지는 은혜와 평강을,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기뻐하는 기쁨을 주셨다. 이게 구원이에요. 신앙적인 표현으로 이렇게 이야기한 것이죠.
오늘 말씀을 보니 하나님이 그 구원을 우리를 위하여 예비하셨다. 그것은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에 오랫동안 기록되고 예언되고 보존되었던 것이다. 사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구원에 대해서 시대를 따라서, 남자 여자의 삶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거듭 증언하는 것이죠. 그 하나님의 구원의 핵심은 뭐냐? 예수께서 이렇게 나그네 인생으로 정처 없이 걷다가 쓰러져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셨고 그리하여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셨고 그가 또 하나님의 능력으로 죽음 가운데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구원을 이루셨다.
여러분, 사람이 고통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고 한들 그 결국 마지막 종착점은 죽음이잖아요. 죽음의 의미는 인간의 모든 고통과 눈물과 아픔이 그 안에 다 담겨있는 거잖아요. 그러나 죽음을 깨뜨리고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셨다, 이것은 영원한 구원이죠. 우리 귀가 들을 수 있는 소리의 한계가 있어요. 너무 작은 소리는 못 들어요. 조용하면 밤에 전류가 흐르는 소리도 듣고 그러잖아요. 시끄러운 낮에는 안 들리지만. 또 이 지구가 돌아가는 소리는 우리가 들으면 터지니까 하나님이 안 들리게 하신 거예요. 얼마나 감사한지요. 안 들려요. 십자가와 부활의 오묘한 신기한 구원이라고 했어요. 우리의 머리로 이해하기 어렵고 우리의 능력으로 도저히 감이 오지 않는 이 어마어마한 구원을 하나님께서 이루시고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을 아셔서 성경말씀에 계속해서 말씀하시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구원을 바라보며 살았던 수많은 증거들을 말씀에 담아 주셨죠. 이제 그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십자가에서 이루어지고 부활로 완성된 그 구원이 어떻게 내 것이 될 것이냐? 성경이 말합니다. 성령의 역사로, 성령이 일하심으로, 성령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다. 성령께서 우리를 세상 사람들과 구별하신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에 감동하셔서 하나님 말씀을 주목하게 하시고 하나님 말씀을 듣게 하시고 들을 때 깨닫게 하시고 우리 일상의 삶 속에서 그 말씀이 실제라고 하는 것을 알게 하신다. 성령이 하신다. 그 구원을 오늘 ‘거듭난다’고 다시 말을 바꾸어서 표현했습니다. 예수님이 말했지요. “거듭나는 것이 무엇입니까?” 니고데모가 물었을 때 “육신으로 난 것은 육신이요,” 우리가 부모의 몸을 통해서 몸을 입고 태어나요. 생명을 얻었어요. 그러나 이것은 육신의 생명이에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루신, 영으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이 이루신 이 사건을 받아들일 때에 하나님의 역사 속에 우리의 영의 변화가 일어나고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가운데 임하시죠. 그래서 두 번 태어나는 거예요. 거듭나는 거예요. 이것은 영으로 난 것이라고 했어요. 그리고 이제 영으로 난 사람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위하여 하신 인생의 영적 원리를 받아들이고 따라가는 거죠. 이 눈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이 눈으로 가치를 새롭게 세우는 것이죠. 그게 뭐냐? 산 소망이에요.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가 다시 부활하리라. 이게 산 소망이에요. 죽었다가 부활하리라고 하는 이 소망 가운데 우리의 모든 고통과 아픔을 다 이길 수 있는 능력이 그 안에 있어요. 죽은 자가 살아나는 것보다 더 놀라운 능력은 없잖아요. 이런 소망을 우리에게 주셨다. 또 우리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때, 천국에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이 약속한 아름다운 것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시겠다, 이게 예수를 믿고 거듭난 사람이 누리는 구원의 내용이라는 것이죠.
그럼 인제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다 이루어 놓으셨어요. 그 다음에는 우리 차례에요. 제가 그제 금요일에 Usmar Ismail 콘서트홀에서 필리핀에서 온 ‘마드리갈’ 합창단의 찬양을 들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할 수 있을까? 그분들이 오랫동안 연습하고 계획하고 준비해서 다 콘서트를 하기로 준비한 거잖아요. 제가 어떻게 했다고요? 집사님 한 분이 저에게 알려주시고 티켓을 준비해주셔서 제가 그 초청장을 가지고 가서 그들이 몇 년 동안 준비한, 몇 년도 아니죠. 2년 전에 왔을 때에도 너무 잘해서 놀랬는데 2년 후에 또 왔으니까. 바로 이거예요. 그들이 다 준비했는데 제가 한 일은 가서 들은 것뿐이에요. 듣고는 너무너무 좋았던 거예요. 이게 믿음이에요. 하나님이 다 준비해놓은 거예요. 그리고 우리를 초청하셨어요.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초대권을 들고 그 시간에 맞춰서 갔더니만 세상에, 너무너무 아름답고 너무너무 멋있는 거예요.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참 눈치 빠르더라고요. 2년 전에 ‘마드리갈’ 합창단이 7시에 연주회를 했는데 7시에 사람들이 거의 안 와서 할 수 없이 사람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8시 반에 시작했어요. 저는 7시에 정확하게 갔다가 한 시간 반을 기다렸다가 봤어요. 관객들의 수준이 너무했다. 세상에 어떻게. 연주하는 사람은 얼마나 피곤했겠어요. 7시에 하기로 했는데 관객이 안 와서 노래를 불러야 될 사람들이 8시 반까지 기다렸다가 노래를 불렀으니 얼마나 피곤했겠어요. 이건 말도 안 되죠. 그런데 얼마나 노래를 잘 부르는지 이번에는 완전히 관객들이 달라졌어요. 소문이 퍼졌는지 제 시간에 다 왔을 뿐만 아니라 얼마나 열렬하게 박수를 치고 환영을 하는지 몰라요. 그 진가를 알게 된 것이죠.
여러분 믿음이에요. 믿음은 하나님이 날 위해 준비한 그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삼고 내가 누리는 거죠. 오늘 사도 베드로가 말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였으나 예수님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을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어요?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을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됩니까? 또 육신으로 오신 예수님을 본다고 한들 다 믿은 게 아니거든요. 그것은 성령께서 감동하셔야 되요. 그러므로 말씀이 기록되고 말씀을 증거하는 사람에게도 성령이 역사하고 말씀을 듣는 사람에게도 성령이 역사하셔요. 이제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향하여 성령께서 역사하시겠다고 약속하셨으므로 딱 하나 남은 것은 우리의 자세 뿐이에요. 우리가 믿음의 분량만큼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 아니겠어요. 골로새서 2장 3절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갈 모든 지식과 지혜의 보물이 감추어져 있다. 보물이라고 했어요. 제가 오늘 설교제목을 <보물>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어떤 의미냐 하면 ‘예수의 보혈에 물들어라.’ 청년부 수련회의 주제였는데 제가 그것을 보는 순간 ‘너무 멋있는 표현이구나. 내가 이것을 가지고 꼭 한 번 설교를 해야 되겠다.’ 그래서 오늘 하는 거예요. 예수의 보혈에 물들어라.
오늘 본문말씀을 읽어 보니까 2절에 뭐라고 했냐 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예비하셨고 성령님께서 우리 가운데 거룩하게 역사하셔서 우리가 알게 된 구원은 어떤 것이냐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인데 우리가 그것에 순종할 뿐만 아니라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누리는 것이다. 영어로 하면 ‘sprinkle’이에요. 여러분, 잔디밭에 물 주는 것을 ‘sprinkler’라고 하잖아요. 아시죠? 돌아가면서 물을 척척 뿌려주잖아요. 심지어는 사막 같은 곳에서도 sprinkler가 있으니까 물을 공급하고 푸른 잔디가 자라나게 하듯이. sprinkle이에요. 뿌려준다는 말이에요. 잔디만 자라나요? 요즘 얼마나 날이 더워요? 한국도 무덥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보면 서울 시내 한복판에 뿜어내는 분수들이 있잖아요. 뿜어내는 분수를 보면서 애들이 가서 물장난을 하잖아요. 더위를 다 잊어버리고 깔깔거리고 뛰어 놀잖아요. sprinkle이에요. 삶은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로마나 유대나 한국이나 똑같아요. 본질에 있어서는 어떤 인생이나 다 힘든 거예요. 다 어려운 거예요. 왜 어렵지 않겠어요? 한 세대 전도 그 나름대로 어려웠고 지금 세대는 지금 세대대로 어려운 거예요. 다 어려운 거예요. 방법은 더 편한 세대를 찾아서 태어나고 사는 게 아니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뿌림을 받는 거예요. 성경에 보면 히브리서 9장 22절에 ‘모든 것이 피로써 거룩해진다.’ 그래서 제사에 쓸 용기들을, 또 제물들을 피를 뿌림으로 제단에도 피를 뿌리고 모든 그릇에도 피를 뿌림으로 다 거룩하게 하는 거예요. 우리도 오늘 마찬가지에요.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보혈로 우리는 거룩해졌어요.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 날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서 사는 거예요. 인생 30을 살거나 70을 살거나 본질에 있어서는 차이가 없어요. 젊을 때 세상을 떠나면 아쉬워하죠. 그거 당연한 거죠. 그러나 본질에 있어서는 오래 살고 짧게 살고가 문제가 아니에요. 부자로 살고 가난하게 사는 것도 문제가 아니에요. 여러분, 무슨 사업을 하든지 어디에 살든지 심지어는 성공했든지 실패했든지, 건강하든지 병약하든지, 우리의 모든 상황, 모든 일 속에서 그리스도의 피뿌림을 경험하는 것, 그리스도의 보혈을 새롭게 깨닫는 것, 그게 신앙이에요.
오늘날 하나님께서 교회에도 복을 주시고 또 모든 성도들의 삶에 복을 주시죠. 그래서 교회가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갈 때 교회가 성장하고 발전하고 여러 가지 세운 계획들을 잘 이루어내고 너무나 당연한 것이죠. 그러나 당장 오늘 우리가 베드로전서 1장을 볼 때 이들은 핍박 속에서 동굴 속에 들어가서 모든 것을 다 빼앗긴 채 그곳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신앙생활을 했어요. 그건 저들이 불신앙에서 그런 게 아니에요. 성공하든 실패하든 더 본질적으로 얘기하면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 보고 남들이 볼 때 거창한 것을 이루는 게 아니에요. 절대 아니에요. 그렇게 할 수도 있고 그렇게 안 될 수도 있어요. 그게 아니에요. 나의 의식부터 시작해서 나의 모든 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 은총 안에 있다고 하는 그 고백을 가지고 사는 거예요. 그 고백으로 사는 거예요. 저는 이럴 수 있잖아요. 교회가 막 커지고 큰 사업을 하고 앞장서서 일하는 데 정작 자기 자신에게 기쁨이 없고 십자가 은총의 감격이 없다면 누구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 거예요? 그건 엉뚱한 일을 하는 거예요. 잠깐 그럴 수도 있죠, 사람이니까. 그러나 밤낮 메마른 사막같이 그렇게 빈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면 그건 신앙생활을 잘못해도 크게 잘못하고 있는 거예요. 저는 나이 드신 분들이 신앙생활을 잘못 하고 있는 것을 굉장히 우려해요. 제가 그런 걸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여러분, 길을 찾아가다 보면 처음 출발할 때는 잘 모르지만 만약에 빗나가고 있다면 그것은 가면 갈수록 목적지로부터 빗나가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여러분 길 찾는데 그런 경험 있잖아요.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제가 길에 대해서는 자신하다가 제가 실수한 적이 있는데 엉뚱한 데를 간 거예요. 한 시간이면 목적지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한 시간이 다 되도록 목표물이 안 나오면 얼마나 불안해요. 걱정하고 근심하고 땀 나고. 제대로 찾아가면 어떻게 될까요? 갈수록 마음의 평안이 있고 기쁨이 있고 감사가 있는 거예요. 여러분이 어제보다 오늘 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기뻐야 되요. 올해보다 내년이 더 밝아져야 되요. 우리 얼굴에 다 신앙이 쓰여있는 거예요. 가난하든지 부하든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열심히 일하는 것, 잘 하는 거죠. 그러나 지혜롭게 일하는 것만 못하다고 해요. 교회에서 제일 골치 아픈 사람은 제멋대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제일 골치 아픈 사람이에요. 그것은 말리지도 못해요. 지혜롭게. 그 다음에 지혜롭게 일하는 것보다 즐겁게 섬기는 것, 즐겁게 일하는 것, 참 중요해요. 제가 토요일에 교회학교 선생님들을 간혹 보면 늦은 시간에도 일을 하고 있어요.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때로는 그게 힘이 들고 어려울 때도 있죠. 그러나 또 어떤 분들은 밝은 얼굴, 기쁜 마음으로 해요. 바로 그거예요. 일이 크든지 작든지 우리가 감사함으로 하는 거예요. 제가 지난 번에 축구선수 박지성 인터뷰하는 것을 보니까 우리나라 축구선수 가운데 어쨌든 그만한 선수가 없잖아요. 그런데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쉴 때도 축구 생각만 한대요. 여러분, 예수 믿는 사람은 늘 예수를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잘 때건 일할 때건 뭐할 때건, 실패하건 어려울 때건 늘 예수만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예수 십자가 은혜에 몰입하는 사람이에요. 사람이 아침형 인간인 종달새형이 있고 올빼미형이 있고 다 달라요. 죽어도 새벽기도 못 나오는 분들도 있어요. 이해해요. 그러면 당신의 방식을 개발하시라고요. 남자분들은 차를 타시는 시간이 많잖아요. 얼마나 일하시느라 피곤하셔요. 그럼 주무셔요. 주무시는데 기도하면서 주무시라고요. ‘하나님, 제가 지금 집에 갑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도 이렇게 살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은 마음이 엄청 넓으신 분이라는 것을 확신해요. 사람의 열심, 중요하죠. 그래서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내는 세상이죠.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보다 더 폭이 넓으셔요. 더 깊으셔요. 다 받아주셔요. 여러분의 형편을 아셔요. 공부와 놀이가 얼마나 달라요. 초등학교 때 그렇죠. 공부하라고 하면 애들이 죽을 상을 하다가도 쉬는 시간, 그 짧은 시간에 밖에 나가 공 차라고 하면 어떻게 되요? 갑자가 어디서 그렇게 힘이 솟았는지 신이 나서 공을 차고 중고등학교 애들은 방과후 해 떨어질 때까지 공 차고. 어린 아이들도 나가서 놀면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를 때까지 놀고 그 에너지와 그 창의력과 그 놀이의 기쁨, 여러분, 우리의 신앙이 거기까지 가야 되요. 노는 그 기쁨. 얼마나 자유로워요? 그래서 오늘 성경이 말해요. 믿음은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삼는 통로에요. 믿음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자세에요. 어떤 자세로. 놀이에 빠진 아이같이, 마치 분수에서 솟아오르는 그 물에 막 뛰어들면서 더위를 잊어버리고 깔깔거리며 뛰어 노는 어린 아이같이 예수 보혈 은혜에 깊이 젖어 들어서 내 삶에 고난이 있거나 아픔이 있거나 모든 것들을 주님께 아뢰고 주님의 은혜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며 사는 사람. 오늘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 마음에 허리를 동이라. 영어로 보니까 네 마음을 준비시켜라. 그리고 근신하라. 너 자신을 잘 분별하고 이제 하나님이 네게 주실 은혜를 온전하게 소망하라.
여러분, 우리 삶은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서 사는 거예요. 돈 버는 것도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서 사는 거예요. 애 낳고 기르는 것도 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거예요. 제가 좀 짓궂게 그런 얘기를 하잖아요. 상황이 어려워져서 부부싸움을 하게 되죠. 그러면 기도하면서 싸우라니까요. ‘하나님 제가 좀 미련해서 상황이 이렇게까지 왔는데 수습방법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십자가의 은혜로 이 밤에 이 문제가 잘 해결되게 해주십시오.’ 그렇게 하세요. 그것은 승리하는 싸움이에요. 반드시 이길 거예요. 어떻게? 결론이 어떻게 나느냐 하면 예수님이 그러잖아요. ‘네가 먼저 죽어라.’ 그러면 빨리 죽으면 되요. 시비를 가리는 부부가 제일 어리석은 부부에요. 맞고 틀리고가 없어요. 그냥 상대방이 틀리게 말해도, 속이 뒤집어져도 그냥 맞다고 그러세요. 그게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에요. 같이 사는 사람하고 뭘 시비를 가려요? 시비 가려서 나는 이기고 저는 졌다고 하면 그것은 그 다음날 밥에 돌 들어갈 테니까 그런 줄 아세요. 그것 부질없는 짓이에요. 다 양보하세요. 네가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라라. 그래서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주님을 같이 바라보는 사람, 그 사람이 신앙생활 제일 잘 하는 사람이에요. 우리 교회의 목표는 저 사람이 교회 다닐수록 얼굴이 밝아지네. 제대로 된 거예요. 성경공부는 좀 덜 한 것 같은데 얼굴이 밝아지네. 제대로 된 거예요. 성경공부는 많이 했는데 얼굴이 어두워지는 사람, 이것 빗나가고 있는 거예요. 물론 FM으로 얘기하면 성경공부도 열심히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면서 얼굴이 밝아지는 사람, 이것은 A+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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