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08 아름다운 이름 (롬 16:16~20)
성경본문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훈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칠게 대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이 같은 자들은 우리 주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데 지혜롭고 악한데 미련하기를 권하노라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지난 번 WPA세계기도성회의 첫날 저녁에 저희가 100명 성가대를 구성하고 참여했을 때 순서를 기다리고 준비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한 여자분이 저를 보고 아주 반갑게 웃으면서 다가왔어요. 예전에 람뿡의 샬롬신학교에 제가 5년 반 동안 1년에 네 차례씩 가서 히브리어, 헬라어 기초문법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그때 배웠던 여자분이에요. 이미 전도사요, 지금은 목사인지 모르겠는데 나이가 좀 드시고 아주 예쁘게 잘 생기셨어요. 반갑게 오더니만 뽀뽀를 하는 거예요. 인도네시아 사람들 인사법 있잖아요. 뺨을 맞추는 거죠. 이 사람들이 그런 관습을 가지고 있죠. 여기 성경에 오늘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인사하라고 했는데 아마 그 당시의 문화는 그러했겠죠. 그런데 이 분은 뺨을 들이대더라고요. 느닷없이 그런 일을 당하니까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싫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또 하나는 예전에 있을 때 저는 열심히 가르치고 또 그분은 열심히 배우고, 갈 때마다 남다른 열심이 눈에 띄던 사람이었는데 모처럼 만났을 때 너무 반가워서 그렇게 인사를 한 것이죠.
오늘 본문이 로마서에요. 사도바울이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그런데 아직 사도바울은 로마교회 성도들을 만나지 못했어요. 로마교회가 잘 모이고 잘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어떻게 하든지 빨리 그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지금 형편이 허락되지 않아서 가지를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먼저 편지를 쓴 거예요. 예수를 믿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아주 명쾌하게 1장부터 11장까지 우리가 왜 예수를 믿어야 하며, 예수를 믿을 때 일어나는 변화는 무엇이며, 예수 믿고 신앙생활은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하며, 그리고 하나님께서 유대인과 이방인과 그리고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가시는가 하는 것을 아주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그리고 12장부터 15장까지는 이렇게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비밀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은 이제 세상 속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윤리를 설명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 마지막 16장이에요. 16장에서는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사도바울 마음 속에 있는 너무나 귀하고 아름다운 일꾼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서로 얼굴을 본 사람도 있고 보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만 인사를 나누라고 소개해주는 거예요. 여기에 아름다운 이름들이 죽 기록되어 있어요.
제가 몇 년 전에 그리스, 로마 성지순례를 갔을 때, 다 성경에 있는 장소들이니까 하나하나가 다 새롭고 의미 있었지만 저에게 참 의미 있게 다가왔던 장소가 어디냐 하면 그리스의 고린도가 있잖아요. 고린도전서, 고린도후서의 모든 내용의 무대였던 고린도교회 유적지가 잘 보존되어 있어요. 거기에 가 보면 교회터도 있어요. 그런데 대도시였던 고린도의 외항이 있어요. 지금 자카르타의 ‘딴중 뿌리옥’ 같이 고린도에 접근하는 자그마한 항구도시가 있어요. ‘겐그레아’라는 항구도시가 있어요. 거기를 찾아가보니 이제는 세월이 흘러가지고 아무것도 없어요. 그냥 바닷가에요. 그런데 저는 아무것도 없는 그 바닷가에 서는 순간 너무너무 가슴이 뭉클했어요. 왜 그랬는지 아세요? 로마서 16장에 사도바울이 아름다운 일꾼들, 그 아름다운 이름들을 소개하는 첫머리에 16장 1절에 보면 누구를 소개하느냐? ‘내가 겐그레아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뵈뵈가 생각났거든요.
겐그레아교회는 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나 고린도라는 대도시의 항구로서 수많은 배들이 들락날락하는 그곳에 위치한 교회로서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었어요. 또 수많은 뱃사람들이 있었어요. 그들을 섬기고 전도하는 뵈뵈라고 하는 여자집사를 사도바울이 그 아름다운 사람들 가운데 첫머리에 소개하는 것은 무엇일까? 학자들이 추정해보면 아마도 이 로마교인들에게 보내는 사도바울의 편지를 이 멀리 고린도에서 로마까지 가는 먼 거리의 이 일을 누구에게 맡겼느냐 하면 가장 충성스러운 뵈뵈라는 집사에게 이 일을 맡긴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뵈뵈라는 여집사가 그 멀리 로마까지 가서 이것을 전하게 되었을까? 아마도 겐그레아교회에 드나드는 그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교회를 지키는 뵈뵈 여집사는 비즈니스우먼이었을 것이다. 부자였을 것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누고 베풀면서 또 멀리 무역을 하며 로마로 갔을 것이다. 그렇게 로마로 비즈니스를 떠나는 뵈뵈 여집사에게 사도바울이 ‘편지를 로마에 가서 로마성도들을 찾아서 전해주시오.’ 이런 일을 하는 데는 경비도 많이 들겠죠. 그러니까 로마교회 교인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를 만나거든 나를 만나는 것 같이 따뜻하게 맞아주시오. 혹시 그가 필요한 것이 있다면 남김없이 다 채워주시오.’
여러분, 여기 주재원들도 많이 계시지만 신앙생활을 하다가 돌아가잖아요. 지난번에 우리 박영욱집사님도 갔습니다만 일산에 정착할 생각이라고 했을 때 제 첫머리에 ‘어느 교회를 내가 추천해줄까? 일산에 많은 교회가 있지만 어떤 교회를 가야 이 분들이 그곳에서 더 신앙의 열심을 내고 더 기쁘게 헌신하고 봉사하며 살 수 있을까?’ 이게 목사의 마음이에요. 사도바울이 뵈뵈를 볼 때 바로 그러했다고 하는 것이죠.
또 한 사람이 여기 나옵니다. 사도바울이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16장 3~4절에 있어요. ‘브리스가와 아굴라’ 부부에요. 브리스가는 여자이고 아굴라는 남편이에요. 아굴라는 유대인이죠. 유대인은 유대인인데 교포죠. 저 이방땅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유대인이죠. 브리스가는 로마여자에요. 국제결혼한 사람들이에요. 로마에서 만났어요. 여기 보십시오.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몫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또 저희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브리스가, 아굴라 부부는 아마도 로마에서 만난 것 같아요. 국제결혼을 했어요. 그리고 거기에서 사업을 일으켰는데 로마황제가 유대인을 탄압하고 유대인을 내쫓는 통에 사업이 다 무너지고 쫓겨 나왔어요. 쫓겨서 새로운 곳으로 떠내려오다시피 흘러내려온 곳이 고린도였어요. 그 고린도에서 사도바울을 만났어요. 그리고 장막을 만드는 일, 사도바울은 사실 랍비에요. 학자지만 유대인들은 하도 핍박을 당하고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에 랍비들도 일단 비상시에는 먹고 살 수 있는 방편으로 기술을 하나씩 익히도록 했는데 사도바울이 택한 기술이 장막을 만드는 기술이었어요. 그런데 이 아굴라, 브리스가 부부가 마치 그 일을 함으로 직업이 같아서 만났다가 사도바울이 거기서 예수를 전할 때에 이 부부의 눈이 활짝 열립니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비즈니스를 위해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던 사람들이 이제는 복음을 위하여 자기의 사업을 하나님 앞에 드리는 거예요. 하나님이 어디로 보내든지 그곳에 가서 사업을 펼치면서도 그 사업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니라 복음을 위하여 사람들을 구원하는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는 거예요.
모두 다 여기 나와서 사업을 하시잖아요. 여러분, 여러분의 사업이, 사업장이, 그 일터가 교회로 바뀌어야 되요. 여러분이 그곳에서 일할 때 기도하며 일하고 응답 받아야 되요. 그곳에서 더불어 일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이 드러나야 되요. 그곳이 하나님을 노래하고 찬양하는 확장된 교회, 일터교회가 될 때, 여러분의 사업에 진정한 의미가 있어요. 거기까지 오지 못한 사람은 성공했어도 실패한 거예요. 브리스가, 아굴라 부부는 자기들의 비즈니스를 일터의 교회로 바꿀 뿐만 아니라 오늘 사도바울이 말합니다. 심지어 저들은 복음을 위하여 자기의 목숨까지도 내어놓은 사람들이다.
한국교회 역사를 130년으로 봅니다. 교회가 많아요. 그러나 우리의 역사 속에 정말 기억할만한 교회가 있어요. 평양의 ‘산정현교회’에요. 물론 지금은 문 닫고 없죠. 1950년 6.25전쟁과 더불어 공산군들에 의해서 폐쇄된 교회가 됐죠. 1906년에 시작된 교회니까 교회역사는 44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요. 그러나 너무 도전을 주고 감동을 주는 교회에요. 1906년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평양지역의 모교회라고 할 수 있는 ‘장대현교회’로부터 전도를 위해서 분립된 교회에요. 그런데 이제 평양시내에 여러 교회가 하나씩 분립되어 나가는데 싸워서 쪼개져 가지고 나가는 교회가 아니라 전도를 위해서 교인들을 떼주어서 분립한 교회에요. 그런데 1907년에 평양대부흥이 왔을 때에 장대현교회와 더불어 그 부흥 속에 깊이 참여한 교회에요.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교회에요. 그리고 그 교회는 특별히 엘리트들이 모이는 교회였어요. ‘조만식’하면 알잖아요. 유명한 정치가요, 또 사업가요, 크리스천 리더였던 거죠. 이런 분들이 그 교회를 섬겼고 장로가 됐죠. ‘장길효?’박사도 나중에 성도가 되고 집사가 되고 장로가 되었던 분이죠. 그리고 산정현교회는 3.1운동이 일어날 때 앞장서서 독립만세를 부르다가 목사도 장로도 다 감옥에 들어가는 그런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는 교회였어요. 그리고 드디어 1930년대 후반부터 일본사람들이 한국교회에 신사참배를 강요할 때, 그래서 천주교도, 감리교도, 장로교도 다 굴복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때 끝까지 목숨을 걸고 신사참배를 반대했던 교회에요. 주기철목사님이 순교할 때까지 신사참배를 반대하잖아요. 또 목사님을 중심으로 장로님들, 전도사들, 집사님들, 다같이 한마음으로 끝까지 저항합니다. 이런 교회가 없어요. 주기철목사님은 신사참배에 저항하다가 순교했죠. 여러분들이 같이 순교했죠. 그리고 감격적인 해방을 맞았습니다만 북한은 해방과 더불어 공산당이 들어오고 공산당의 핍박을 받게 되고 1950년에 교회가 문을 닫게 될 때까지 조만식장로를 비롯해서 백인숙전도사, 또 수많은 장로, 집사들이 공산군들에게 다 순교 당하죠.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기록에 보면 신사참배에 앞장 서서 주목사님이 싸우고 온 교회에 교인들이 일치단결해서 싸울 때에 이런 일화가 있습니다. 거기 주목사님보다도 10살이나 위인 ‘방개성’장로라는 분이 있어요. 그런데 이분은 뒤늦게 주목사님의 권고를 받아서 신학을 해서 장로이면서도 전도사로 교회를 섬기신 분인데, 두 분의 대화가 있어요. 주목사님이 꿈을 꾸었어요. 천국에 갔어요. 그곳에 갔더니 너무너무 아름다운 금반지가 있고 또 은반지가 있는 거예요. ‘야, 저토록 아름다운 금반지는 도대체 누구의 것일까?’ 그랬는데 알고 보니 그게 방개성장로님의 몫이라는 거예요. 그 꿈을 깨고 나서 나중에 장로님을 만났을 때 그 이야기를 전하는 거예요. “그 금반지가 바로 장로님 것이더군요.” 그랬더니 방장로님이 “아이고, 목사님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그것은 틀림없이 목사님 것입니다.” “장로님 아닙니다. 장로님이야말로 충성된 일꾼입니다.” 저는 정말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 나라의 생명책에 아름다운 이름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우리 한마음교회 역사 속에 하나하나의 이름이 그렇게 좀 기록되기를 원합니다. 천국에는 말할 것도 없지만, 우리 교회의 역사 속에 여기 계시다가 떠나가든지 어떻게 되든지, 돌아가시든지 어떻게 되든지, 우리가 그 이름을 기억할 때 참 아름다운 인생이요, 아름다운 신앙이었다고 고백하길 정말 원합니다.
제가 어떤 글을 읽었습니다. <전화번호만 쓰인 편지> 제가 그 글을 읽어드리겠습니다.
2007년 10월 어느 밤, 휴대전화에 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혹시 전화번호가 010-2372-xxxx가 맞나요?” “네, 왜 그러시죠?” “저는 대전에서 일하는 우체부입니다. 따님인지 아드님인지 엄마를 그리워하는 편지를 보냈는데요, 주소대신 전화번호가 적혀있어서요. 내용을 보니 꼭 전해드려야 할 것 같아서.” “아,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찾으러 갈께요.” 전화를 끊고 한참 울었다. 6살 밖에 안 된 딸이 못난 엄마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다. 편지 쓰는 방법도 잘 모를텐데. 나는 결혼생활의 실패자였다. 남편과 시댁과의 갈등을 견딜 수 없어 딸을 남겨두고 떠난 나쁜 엄마였다. 그런데 자식이 부부사이를 이어주는 끈이라는 말이 맞는듯 그 편지덕분에 지금 우리 부부는 살림을 합쳐 행복하게 산다. 전화번호만 쓰인 편지를 버리지 않고 애써 연락해준 우체부아저씨의 배려와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한다. 만약에 그 우체부의 배려가 없었다면 남편, 아내, 딸아이는 어떻게 살게 되었을까? 전화번호만 쓰인 그 편지, 그리고 그것을 버리지 않고 애써 연락해 준 그 한 사람의 배려 덕분에 지금 우리 부부는 살림을 합쳐 행복하게 산다.
여러분, 여러분이 하시는 일을 조금씩만 더 하나님 앞에서 일하듯이, 그런 마음으로 일한다면 여러분의 일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이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구원과 회복을 맛보게 될 거예요. 제가 설교집을 얘기하는 건 제 설교집이니까 좀 낯부끄러운 것도 있습니다만, 제 마음, 거기에 여러분의 마음을 담아서 한번 기도하고 전해주세요. 그 가정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새로운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 아니겠어요?
오늘 로마서 16장의 사도바울이 정말 자기가 소개하고 싶은 충성된 일꾼들, 아름다운 이름을 일일이 다 부르면서 소개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자들, 그리스도를 섬기는 사람들’ 그렇게 말해요. 여러분, 우리가 정말 그리스도께 순종하고 섬긴다는 게 뭡니까? 제가 얼마 전에 TV를 보다가 ‘아하 이렇구나.’ 했어요. 연예인 가운데 신내림을 받아서 무속인이 된 사람이 많아요. TV에 나와서 자기가 경험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그것을 다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았어요.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거기 한 남자, 한 여자가 자기 경우를 얘기하는데 둘 다 가톨릭교인이었어요. 지금 이 자리에서 교회란 말이 안 나와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지만 본질에 있어서는 똑같아요. 교회 안에도 그런 분들이 많을 테니까. 정말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게 뭐냐? 일하는 것 이전에 십자가의 신비와 그 권능을 분명히 아는 거예요. 그분들이 그런 얘기를 해요. 온 집안이 다 독실한 가톨릭신자였다는 거예요. 그런데 한 사람은 갑자기 어느 날부터 잠을 못 잔다는 거예요. 사람이 잠을 못 자면 살 수 있어요? 하루에 한 시간 밖에 못 자는데 그 한 시간도 몸부림치며 눈을 감고 있는데 칼을 든 장군할아버지가 자기를 떡 내려다보고 있대요. 너는 내 것이다 이거죠. 결국은 무병을 앓고 고통 당하다가 죽을 수 없어서 죽도록 싫은데도 불구하고 이것이 내 운명이려니 하고 신내림 굿을 받고 무속인이 된 거예요. 또 한 여자는 어렸을 때 그런 신기가 있었는데 결혼하고 출산했는데 그런 일이 다시 있어서 드디어 견디지 못해서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되었어요.
여러분, 그게 영적 현실이에요. 우리 남북한이 나뉘어져 있잖아요. 우리가 살아가는데 주위에서 총 날아오는 거 봤습니까? 그러나 종종 서해해전도 일어나고 연평 포격사건도 일어나고 금강산에 놀러 갔다가 총에 맞아 죽기도 하고 지금도 휴전선에서는 총격적이 일어나잖아요. 후방은 아무 일이 없는 것 같지만 지금 전방은 긴장 속에 있는 거예요. 그게 우리의 현실인 걸 알아야 되요. 우리가 아무 일 없는 것 같이 살고 있지만 우리 사회도 뒤집어 보면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것 보세요. 무시무시한 사회에요. 유괴하고 살인하고.
성경은 말해요. 요한복음 10장 10절, ‘사단은 우리를 죽이고 빼앗고 멸망시키려 한다.’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어요. 우리가 넋 놓고 살아가면 우리도 당할 수 있어요.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어요.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자기 아들의 피로 해결하셨다고 하는 사실을 역사적인 사실로 믿어야 되요. 인격적으로 받아들여야 되요. 귓가를 때리는 말로만 희미하게 들어서는 안돼요. 사단은 우리를 속이거든요. 속이는 자에요. 우리가 허물이 있고 넘어지고 쓰러져요. 그러면 와서 속입니다. ‘네가 그러고도 하나님의 사람이냐?’ 흔들어 버립니다. 그럴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히 의지하고 그가 성령으로 내 안에 오셔서 나를 지키시고 인도하는 것을 사실적으로 붙들고 의지하고 그 이름을 불러야 되요. 찬송하고. 그래서 찬송하는 집엔 귀신이 떠나가게 되어 있어요. 밤낮 원망하고 불평하고 좌절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그 놀라운 영적인 축복과 권세를 다 잃어버리고 실패하며 사는 거예요. 제일 안타까운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하면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도 이런 실제를 알지 못하고 속는 사람이에요. 사기 당하는 사람이에요. 그리스도께 순종할 때에는 교회의 여러 가지 일을 섬기는 그런 순종 이전에 먼저 내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가 하는 십자가의 비밀을 알아야 되요. 그것을 꼭 알아야 되요.
오늘 사도바울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름은 일일이 얘기하면서도 또 자기가 경험했던 어그러진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의 이름은 일체 얘기하지 않아요. 그러나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서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칠게 하는 자들이 있다. 그런 자들에게서는 떠나라. 그런 자들은 그리스도를 섬기는 자들이 아니고 자기의 배를 섬기는 사람들이고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한다.’
우리 교단의 선교사가 87개국에 나가 있고, 685가정이 나가 있고, 무려 1,200명이 넘는 선교사들이 전세계에 흩어져 있어요. 얼마나 큰 조직이에요? 우리 교단에는 세계선교부가 있어요. 그래서 거기가 컨트롤타워가 되어서 총무를 세워서 총무가 모든 일을 관장하게 하죠. 거기는 선교경험도 가지고 있고 정말 지식도 있어야 되고 모든 게 다 구비되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총무임기가 4년인데 총무가 바뀌게 되니까 총무 후보신청을 하잖아요. 여기 저기 그런 얘기가 들리는데, 누가 총무 후보신청을 한다더라, 그런 얘기를 들을 때 마음에 ‘그 분은 좋겠다.’ 그런 마음이 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렇지 않더라고요. 제일 선교사역도 엉망으로 하고 사람들 관계를 깨뜨리고 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신청을 한다는 말을 듣고 제가 전화를 합니다. 나가지 말라고, 정신 차리라고. 자기 배만 위하는 사람. 왜 그렇게 됐을까? 그래도 처음에 다 은혜 받아서 소명과 사명을 가지고 나왔을 텐데 왜 여기서 15년, 20년 있는 동안에 그렇게 되어 버렸을까? 왜 그런지 아세요? 그리스도를 주목하고 십자가의 이 신비와 은총을 날마다 붙들고 살지 않으면 그렇게 되요. 그렇게 된다고요.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때 눈 앞의 이 사람, 저 사람이 걸려요. 나는 우리 아버지 때문에 예수를 못 믿겠다. 어떤 사람은 그래요. 전도하러 갔더니 우리 옆집에 있는 예수쟁이 때문에 못 믿겠다. 저 사람 사는 모양을 보라고. 저 따위로 해가지고...... 그 말이 다 맞아요. 사실은 그 말이 맞아요. 그러나 당신의 인생을 저 사람에 비유해서 자기의 인생을 결정하겠어요? 그 사람도 참 미련하고 답답한 사람이에요. 여러분, 교회 안에서 다른 사람 보지 마세요. 나와 하나님만 보세요. 그리고 하나님의 음성에 주목해서 들으세요.
오늘 사도바울이 권합니다. 선한 일에 지혜롭고 악한 일에 미련하라. 세상이 악해요. 악한 세상을 우리가 잘 살아나가려면 정말 하나님의 선한 지혜와 은혜에 힘입어서 살아야 되요. 그렇지 않으면 악에 맞서서 우리도 요리저리 하다가 우리도 더 악한 사람이 되어 버려요. 악과 싸우다가 우리도 악해져요. 아니요, 평강의 하나님께서 사단을 짓밟는 권세를 우리에게 주셨다고 말씀했으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실려있는 이 놀라운 하나님의 축복과 영적인 권세를 주목하고 배우고 받아들여야 되요. 이게 우리 교회가 나아갈 방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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