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121118 감사하며 예배하라(시50:7-15) / 장영수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6. 2. 07:27

 

20121118

감사하며 예배하라

 

 

 

내 백성아 들을지어다. 내가 말하리라 이스라엘아 내가 네게 증언하리라 나는 하나님 곧 네 하나님이로다. 나는 네 재물 때문에 너를 책망하지는 아니하리니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음이로다. 내가 네 집에서 수소나 네 우리에서 숫염소를 가져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삼림의 짐승들과 뭇 산의 가축이 다 내 것이며 산의 모든 새들도 내가 아는 것이며 들의 짐승도 내 것이로다. 내가 가령 주려도 네게 이르지 아니할 것은 세계와 거기에 충만한 것이 내 것임이로다. 내가 수소의 고기를 먹으며 염소의 피를 마시겠느냐.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 (시편 50편 7-15)

 

 

일 년에 한차례 한국을 방문하게 될 때 저는 꼭 가을에 나가고 싶습니다. 여기 살다보니 가을단풍을 그렇게 보고 싶더라고요. 이번에도 나가서 저기 어디 설악산에 좀 가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바쁘고 그래서 결국은 가보진 못했고 또 설악산 단풍은 이미 지나갔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마는 요즘 한국은 굳이 설악산을 갈 것도 없어요. 뒷동산에도 얼마나 단풍이 무르익었는지 몰라요. 제 어머니계시는 평택에 예전에 오르던 산에 모처럼 주일오후에 올랐는데 너무너무 호젓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또 예기치 않게 제가 정밀 검진을 받으라는 의사의 권고를 듣고 한 주간 머무르고 있는 동안에 모처럼 서울에 올림픽 공원을 한번 둘러봤는데요. 얼마나 잘 꾸며놨는지 또 아주 단풍이 기가 막힙니다. 그걸 보면서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50편에 있는 말씀과 같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해 돋는 데서부터 해지는데 까지 온 세상을 다 부르셨도다’ 하나님이 나타나시니까 그 앞에 불이 일어나고 사방에 큰 바람이 일어났다. 가을 낙엽을 보니 ‘정말 하나님이 임재 하셨구나!’ 이런 느낌이 들어요. 얼마나 솜씨가 아름다운지 몰라요. 모든 사람들이 다 찬탄하고 그 아름다움을 참 놀라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을 아버지로 고백하고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우리들은 또 다른 감격을 가지게 됩니다. 온 만물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오실 때에 하늘과 땅을 다 불러내었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 우리를 세우셨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5절 말씀을 보니까 ‘나의 성도들을 내 앞에 불러 모아라 그들은 나와 언약을 맺은 사람들인데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언약을 맺은 사람들이다.’

제가 기분이 그래서 그랬는지 몰라도 그렇게 모처럼 가을단풍 낙엽 사이를 이렇게 지나면서 붉게 물들어 아름답게 그 마지막 모습을 드러내는 그것을 보며 그것은 ‘온 만물이 하나님 앞에서 혼신을 다해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고 있구나!’ 그리고 한 가지 더 ‘우리를 그 가운데 세우셔서 만물의 영장으로 그 찬양을 지휘하게 하시는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 본문 7절 말씀에 ‘네 백성아 내가 너희에게 말하리라 나는 하나님 곧 네 하나님이로다.’ 예배하는 거죠. 우리가 오늘 이렇게 추수감사주일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의식이 있습니다. 또 오늘 성찬식도 있고, 유아세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예배하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과거 구약시대 유대인들은 짐승을 잡아서 제사를 드렸죠. ‘번제’ 그 짐승을 다 잡아가지고 각을 뜨고 불로 다 태워서 드렸죠. 하나도 남김없이 다 태워드렸죠. 그거는 온전한 헌신을 말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하나님 말씀하셔요. ‘너희들이 그렇게 예배의식을 따라 예배를 드리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너희의 마음을 드려라’ 우리 형식이 중요하잖아요. 예배순서가 중요하고 모든 것이 다 중요하지만 특별히 그 시간 시간마다 우리의 마음을 드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우리가 예배가운데 사도신경을 고백합니다. 사도들의 신앙고백이에요. 사도행전을 읽어보시면 크고 짧은 설교들이 많이 있는데 베드로의 첫 설교로부터 시작해서 스데반이던 빌립이던 나중에 사도바울이던 모든 설교의 결론은 ‘예수가 그리스도다’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그게 신앙고백이었어요. ‘예수가 그리스도다’라는 신앙고백이 점점 더 발전합니다. 그래서 고린도 전서 15장 3절 4절에 보면 그 부활 장에 뭐라고 얘기 합니까? ‘예수께서 성경대로 죽으셨다가 또 성경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셨다‘ 예수님이 우리인생에 그리스도가 되신 그 구체적인 내용을 말해요. 십자가에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셨다. 이 내용이 교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역사적으로 한 400년 동안 우리가 믿는 예수 그분은 누구신가?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하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인가? 하는 것을 많은 신학자들이 연구하고 또 그 신학을 따라서 수많은 시대에 수많은 교회, 수많은 성도들이 자기의 신앙대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고 해서 정리된 것이 ’사도신경‘이에요. 그게 시간적으로는 400년 동안의 고민이 담겨있다고요. 그런데 우리는 자칫 놓치기 쉽잖아요. 1분도 채 걸리지 않아서 그 고백을 다 훌쩍 넘기잖아요. 그러나 기억할 것이 있어요. 그 얼마 중요한가 하는 것이죠.

어떻게 예배할까? ‘온전한 마음으로 예배하라’ 오늘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는 ‘감사의 제사를 드려라. 감사로 예배를 드려라.’ 저는 한마음 교회를 섬기는 목사로서 올 한해 하나님께 감사할 제목이 있습니다. 교회적으로 본다면 크게 두 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는 지난 5월에 <WPA 세계기도성회>를 앞장서서 섬긴 거예요. 우리 개교회의 일이 아니고, 우리 한인사회 전체를 대표하는 일이었고, 한인교회와 한인선교사들을 대표해서 앞장서서 섬긴 일이었어요. 그 일을 하는 지난 2년 동안 결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다 아시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정말 아름다운 그 찬양과 예배와 헌신을 드릴 수 있었어요. 여러분 가운데 많이 참여하셨지만 4박5일 기도성회 첫날저녁 우리 ‘100명 한인연합 성가대’ 그 찬양을 기억해 보세요. 저는 아이패드에 그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종종 틀어보는데 이제까지 한 번도 질린 적이 없어요. 그 감동과 감격이 그대로 생생하게 살아났어요.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우리교회가 우리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에클레시아(Ecclesia);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공동체‘ 그렇다면 우리의 필요, 우리의 목적 이전에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큰 뜻을 먼저 섬기는 교회가 될 때 그게 하나님이 찾으시는 건강하고 아름다운교회라고 저는 분명히 믿습니다. 먹고, 마시고, 입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기에 그렇게 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필요를 넉넉하게 채우신다고 말씀해 주셨죠. 또 하나는 그 이후에 한마음 대잔치같이 이번에는 우리 교회 안에 식구들끼리 함께 더 친목과 교제를 나누고 우리가 한 공동체인 것을 확인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건 사실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우려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조금 늘 하는 일이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텐데 처음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제가 좀 노파심에서 열심히 준비할 수 있도록 독려도 했고, 또 기도도 같이하고 했습니다. 그 당일에 참여하신 분들이 다 보셨을 것이고, 또 제가 알기로 지난 주간에 동영상으로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렸다고 하니까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죠. ’얼마든지 마음을 모아서 멋있고 아름답게 일을 해낼 수 있구나!‘ 어떤 분들은 제가 오자마자 벌써 성급하게 내년에도 또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그런 것을 할 때에 좀 이왕이면 창조적으로 하자. 내년에도 똑같은 포맷으로라면 지루하잖아요. 그러지 말고 좀 바꿔서 올해는 우리가 ’친목과 교제‘를 위해서 했다면 내년에는 교회의 중요한 4가지 역할 중에 예배와 교육과 봉사와 교제였는데, 교제를 했다면 이번에는 한인사회를 위해서 우리가 좀 더 마음을 모으고 섬기는 그런 일에 더 좋은 기회를 가지고 기도하면서 참여해서 또 우리교회가 한인사회와 더불어 함께 간다는 것을 같이 보여주면 얼마나 서로 간에 기쁨이 되겠는가 생각을 해요. 또, 그 다음해에는 예를 들어 우리가 창의적으로 우리가 이제까지도 후원한 선교지가 많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저 헌금으로만이 아니라 우리 근교에 가까이 있는 선교지들을 같이 조별로 찾아가서 들여다보고,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또 같이 기도하고, 이렇게 하면서 한발 한발 새로운 것을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올 1년 우리 교회 일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비젼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준비하면 늘 풍성한 열매를 주셨다‘고 하는 것을 기억하고 이건 아주 소중한 경험이요 자산이죠.

 

저는 교회가 행사에 치이는 거를 전혀 원하지 않습니다. 예배를 잃어버릴 정도로 행사에 치중한다면 그건 잘못 되도 단단히 잘못된 거죠. 그렇다고 행사가 필요 없다는 얘기는 아니죠. 어린아이가 자랄 때야 젖을 먹고 하듯이 그러고 나중에 나기 몫을 감당하게 되면 또 넉넉하게 하게 되고, 나중에 가장이 되게 되면 처자식을 다 먹여야 할 만큼 많은 일들을 감당해야 하듯이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지만 그 안에는 순서가 있고, 질서가 있고, 조화가 있는데 조금 더딘 소걸음이지만 우리가 그렇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향대로 나아갈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를 드리고요. 지난번에 우리가 운영위원회를 통해서 많은 교우들의 의견을 이미 수렴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새해에는 보다 더 하나님 앞에 우리의 예배를 더 역동적으로 또 창의적으로 정말 온 마음을 다해서 드리도록 예배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려고 계획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기도와 그리고 우리의 지혜를 모아서 또 그렇게 하나님 앞에 한마음으로 모일 때 하나님께서 우릴 이끌어 가시는 대로 우리가 나아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올해 감사의 여러 가지 제목은 교회와 같지마는 제가 이번에 한국에 나아가서 늘 하던 건강검진을 받다가 저를 지난 3월에 진료해주셨던 의사분이 “요번에는 그렇게 하지 말고 정밀검진를 받는 게 좋겠다.” 해서 그분의 권유를 따라서 제가 한 주간 늦추어서 삼성병원에서 간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간경화 초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B형, C형간염이나 알코올로 인한 간경화는 아니고요. 제가 원래 저희 아버님도 간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간이 좀 약한 편이죠. 그래서 다른 분이라면 그 정도 일하고도 끄떡없었을 터인데 저는 좀 무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한 것은 지난 3월 달에 바로 그 의사가 저를 검진을 하고 약을 많이 주셨어요. 그런데 저도 약을 잘 챙겨먹지 않는 사람인데 웬일인지 착한 아이같이 그 준 약을 지난 6개월 동안 꼬박꼬박 잘 먹고 약이 떨어지자마자 이번에 나가서 다시 그 의사를 만났는데 그의 권유대로 이런 소견이 나오게 된 것이죠. 약도 받아 왔구요. 또 여러 가지 권유를 들었습니다. 절대 무리하지 말고, 쉬어야 되고, 또 가급적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그러니까 여러분, 스트레스 주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실은 여러분이 무슨 스트레스를 주셨어요. 저는 정말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내일은 장담할 수 없지만 제가 오늘은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한국인 목사로 저같이 이렇게 행복하게 목회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제가 가서 친구들도 만나고, 후배 선배들도 만나면요, 우리 목사끼리 하는 얘기지만 너무너무 힘들어해요. 그리고 저도 알아요. 그거 힘든 거예요. 그러나 너무나 감사하게 그들이 받은 어려움 그런 거에 비하여 저는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이렇게 감사하고, 기쁘고, 행복하게 살수가 없어요. 물론 제가 기질이 B형이기 때문에 무대책인 낙관주의라고는 누가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그거를 배제하고서라도 저는 여러분의 배려와 격려와 기도와 협력을 통해서 적어도 이날까지 너무나 행복하게 목회를 해왔습니다. 다만 이제 이런 진단을 받았으니까 저도 의사의 말씀대로 꼭 제가 해야 할 일은 제가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지금도 그렇게 해왔지만 더더욱 여러분에게 더 많은 도움을 요청하고, 협력을 요청하고, 여러분의 지혜를 구하고, 여러분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교회를 섬겨나가고자 합니다. 이게 감사의 제목이에요. 또 어떻게 예배할까? ‘지존하신 하나님 앞에 네가 서원한 것을 지키라’ 여러분은 서원이 뭡니까? 목사 되겠다고 서원하는 것 물론 그것도 서원이죠. 그러나 알던 모르던 예배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이미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각자의 마음속에 새겨주신 서원이 있어요. 예수 잘 믿는 거예요.

 

한경직 목사님은 참 귀하신 분이에요. 그분이 1973년 은퇴했습니다. 은퇴한 이후에 여러 후배 목회자들을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서 후배 목회자들에게 여러 가지 목회이야기를 하고 그러던 중에 어느 분이 질문을 하셨어요. “목사님, 목사님은 성공적인 목회를 하셨는데 그 비결이 뭡니까?” 그런데 그 물음을 들은 한 목사님이 고개를 가만히 떨구시고 한 1분간 가만히 계셨다고 합니다. 뜻밖의 반응에 그 자리에 모인 수많은 목회자들이 갑자기 조용해 졌어요. ‘왜 그러시나?’ 잠시 후에 고개를 든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나는 이제 까지 단 한 번도 내가 성공한 목회자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많은 교인들을 목회하는 큰 교회가 목사가 성공한 목사인지 아니면 아무도 찾지 않는 저 시골 어려운 곳에서 얼마 되지 않는 사람들과 더불어 한평생 고생하며 목회를 하는 그가 성공한 목회자 인지는 천국에 가서 하나님 앞에 서 봐야 알 것입니다.” 그 말에 모여 있던 많은 사람들이 큰 충격과 도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한국교회사 역사 속에 이런 분을 모실 수 있었다는 것 너무나 너무나 감사해요. 그거에 비하면 오늘은 너무나 안타깝게도 성공지향적인 한국의 사회 흐름 속에 교회가 더 긍정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향을 주기보다는 교회 안은 너무너무 세속주의가 들어와서 그만 물들었고, 더 심하게는 병들었다고까지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서원이 뭐냐? 정말 예수 잘 믿는 거예요. 애기도 잘 믿고, 10대들도 잘 믿고, 20대 청년들도 잘 믿고, 30대 부부들도 잘 믿고, 60이 되도 70이 되도 일심으로 예수를 잘 믿는 것 그게 우리의 서원이에요. ‘건강하고 아름다운교회’ 그게 우리의 서원입니다. 그러나 이건 너무나 어려워요. 정말 어려워요. 목사도 자기신앙을 지키며 하나님 앞에 서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비즈니스하며 그 격랑이 몰아치는 현실 속에 신앙을 지키며 살아야하는 여러분의 처지를 생각하면 저는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제가 너무 부끄럽기도 하고, 참 여러분이 대단해 보인다고 생각해요. 어려운거예요. 이건 누구도 할 수 없는 거예요.

 

이번에 한국을 나가보니 아니 그 짧은 새에 또 세상이 변했어요. ‘야, 진짜 한국은 무서운 나라다!’ 비행기 안에서 잡지를 잠깐 넘겨보니 2050년이 되면 경제학자들의 전망이에요. 한국 국민들의 개인소득은 세계 2위가 될 거다. 8만불, 10만불이 육박하게 될 거다. 뭐 한국 나가보니 어깨를 부딪치며 가듯이 저렇게 열심히 살아가니까 그 어느 나라보다 더 열심히 사니까 돈을 벌겠죠. 잘 살겠죠. 그러나 저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한국 사회는 모든 것이 다 변하고 시설도 좋아지고, 얼마나 절묘한지 IT시대에 앞장서 가고 있구나! 그런데 딱 하나 뒤떨어지는 게 있어요. 사람만은 안 변하는 것 같아요. 사람은 더 시대변화에 뒤처지는 것 같아요. 저는 자카르타 공항에만 나가도 딱 느껴요. 우리나라 사람들 무섭습니다. 표정보세요. 공항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말도 못 붙여요. 누구한테 말을 붙여요. 좋은 얘기도 못해요. 왜냐하면 너무 경쟁에 자기도 모르게 방어하는 거죠. ‘누가 나를 혹시라도 불편하게 하지 않을까’

 

제가 이번에 나간 김에 이도 보고 눈도 봤습니다. 알고 보니 저도 충치가 있어가지고 그래서 우리 사촌동생이 마침 치과의사인데 저를 보면서 얼마나 친절하게 해주는지 근데 신경을 건드리니까 아주 죽겠더라고요. 그러나 한편으로 얼마나 감사한지 이거 내 이빨인대 내가 이걸 어떻게 고칩니까? 다 썩었다는데, 그거를 정성껏 신경치료를 하고 때워주고 이러면서 “이거 만약에 요번에 발견하지 않고 그냥 돌아갔으면 1년 내내 고생 했을 터인데 아주 발견하길 잘했습니다.” 하는 말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의사분이 얼마나 귀한지 모르겠어요. 또 그간에 지난번에 수정체 교체시술을 하고 한 3년 동안 좋았습니다만 뭔가 좀 막이 씌워진 거 같아서 참 불편했는데 이번에 가서 다시 하니까 막을 싹 거둬내고 시력도 다시 잡아주고 해가지고 더 밝아졌는데요. 제가 알았어요. 눈이 밝아지니까 여러분이 훨씬 예뻐 보입니다. 자기 눈이 어두워지면 세상이 다 어두워지는 거예요. 내 눈이 밝아지니까 눈이 밝아지니까 잘 들리고, 세상만물이 다 살아 움직여요.

 

성경이 말합니다. 산상수훈 가운데 마태복음 5장 8절 ‘마음이 청결한자는 복이 있나니 저가 하나님을 볼 것이며’ 많은 세상에 문제가 있지만 알고 보면 결국 그 모든 문제의 열쇠는 나에게 오는 거예요. 내 눈이 밝아지면 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면 그러면 다른 사람을 향하여 용서를 베풀게 되고, 화해의 손을 내밀게 되고, 또 그들을 붙들어주게 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올 한해를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살았던 우리 한마음교회의 우리 모든 교우들이 나 자신은 연약하지만 우리가 모일 때마다 하나님께 은혜를 받고, 그리스도 십자가를 통하여 이 놀라운 사랑에 다시 한 번 우리의 중심을 십자가에 붙들어 매고 그리고 흩어져서는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어요.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예전에는 좀 세상을 살면 세상이 쉬워질 줄 알았는데 아니에요. 살수록 어려운 것 같아요. 살수록 힘들어 지는 것 같아요. 10대 건, 50대 건, 70대 건 그 어려움의 무게는 똑같아요. 성경은 말해요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그래서 우리 마음속에 예수사랑의 큰 은혜와 감격이 있고, 그러기에 우리 가정은 서로 용서하고, 화목하고, 우리 자녀들에게 줄 유산이 돈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회복되어 화목한 이 가정을 우리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주어서 ‘어떤 환난 속에서든지 주님을 의지할 때 주님께서 응답 하신다’라고 하는 것을 유산으로 남겨주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글로벌경쟁시대 이 격심한 경쟁 속에 우리의 일터 속에서는 하나님께 기도하여 지혜를 얻고, 또 판단하고 결정할 때 용기를 가지고 일을 추진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응답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가 받은바 은사대로 서로를 세워주면서 같이 기쁨으로 일하고, 성령 충만하게 일하고, 그저 우리교회만 잘되길 바랄 것이 아니라 눈을 들어서 우리 한인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고, 또 선교현장에 나와 있는 선교사들과 우리가 연합해서 나아가고.……. 제 소원은 딱 하나에요.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너 참 잘했구나. 그렇게 교회를 섬겨야 하느니라.’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 교회가 성장하면서도 단 한사람도 실족하지 아니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예수를 믿는 그 은혜가 더욱 깊어지는 ‘그리하여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구원하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 이런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여러분과 함께 감사하며 소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