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인내로써 경주를 마칩시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8. 1. 06:16

  7월의 묵상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히 11:1-

 

히브리서 기자는 11장에 고난을 이기고 믿음의 경주를 잘 마친 위대한 증인들을 열거한 뒤 우리에게도 인내로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라는 당부를 합니다. 바울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경주로 많이 비유했는데 저는 그럴 때마다 좀 당황했습니다. 경주의 목적은 완주한 후 상을 받는 것인데 상 받는 자는 하나뿐인데 어떻게 믿음의 상을 위하여 달리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 같은 믿음 생활로는 꼴찌로 들어가서 상을 못 받을 것이 분명해서 그만 두고 싶은 생각이 들뿐이었습니다.

 

저는 보스턴 마라톤 경기의 참사 때 그 경기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경기는 398년을 마지막으로 없어진 고대 올림픽 대회를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근대 올림픽 대회로 다시 열게 되었는데 그때 올림픽 종목을 경기에 추가해서 성공적으로 끝난 것을 기념하여 이듬해 1897년에 보스턴에서 마라톤 경기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영국의 통치에서 벗어나기 위한 독립전쟁이 1775년 4월 19일(애국일) 보스턴 근교인 렉신턴과 콩코드에서 시작된 것을 기념하여 4월 19일에 마라톤 경기를 시작한 것인데 1969년부터는 4월 셋째 주 월요일로 정하여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첫 해에는 18명밖에 참여하지 않던 것이 1996년 100주년 기념 마라톤에는 세계 각국에서 남녀 노유 할 것 없이 38,704명이 등록하여 결승점까지 완주한 사람이 35,868명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마라톤은 기록갱신에도 뜻이 있지만 자기 자신과의 싸움으로 경주를 완주하여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여 기뻐하는데 더 큰 의의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인의 믿음의 경주도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다하고 주 앞에 서는 것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결승점은 화염이 솟구치고 지축이 흔들려서 벌벌 떠는 율법을 받은 시내 산이 아니고 살아계신 하나님이 머무시는 시온 산입니다. 축제를 벌이는 수많은 천사들과 그리스도인 시민들로 북적대는 용서와 은혜가 선포되는 결승점입니다(히 12:18-24). 우리가 살 곳을 예비하시고 우리를 친히 오셔서 데리고 가는 결승점입니다. 인내로 완주만 하면 됩니다.

 

저는 아침마다 산책을 하는데 시간대 별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집을 나섰는데 좀 이슬비가 뿌려서 멀리 가지 않고 우리 아파트의 산책로를 걷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3/4쯤 가자 비가 너무 쏟아져서 좀 넓게 지어진 아파트 베란다에 가서 비를 피해 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갤 것 같지 않았습니다. 제 산책은 집에까지 가야 마치는 것인데 어떻게 하나하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 때 아내의 전화가 왔습니다. 우산을 들고 나를 집에 데려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인생의 경주도 내가 낙심하면 하나님께서 완주하도록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기도:

하나님,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마지막 길을 완주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아멘.

                                                          미국 요리 대학

http://blog.daum.net/seungjaeoh/83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