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목자를 통해 알려진 구세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10. 5. 07:51

10월의 묵상

목자들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그 일을 신기하게 생각하였다.(공동변역) -눅2:18-

 

마리아가 정혼한 남편 요셉을 따라 호적하러 베들레헴에 와서 어린애를 낳고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습니다. 이 아기는 오래전부터 선지자들을 통해 예언 되어온 구세주였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르다(미5:2)에 태어난 그분이 메시아라는 것을 당시 알고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되었을까요? 하나님이 이 놀라운 소식을 알려 준 사람은, 마리아, 요셉, 그리고 밤에 밖에서 자기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목자가 보고 들은 것을 전한 이야기를 듣고 그 때에야 무슨 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놀라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궁금해 했습니다.

 

1981년 8월 말, 프랑스에는 이상한 포스터가 시내에 걸렸는데 거기에는 비키니 차림의 젊은 여성의 사진과 함께「9월 2일 윗부분을 벗겠다.」는 글귀가 실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일에는 윗부분을 벗어 던진 사진과 함께 「9월 4일 아랫부분도 벗겠다.」는 글을 적은 포스터를 붙여 파리 시민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습니다. 드디어 4일이 되었습니다. 비록 뒤돌아 서 있긴 했지만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의 사진과 더불어 파리의 아브니어 정당이 자기 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글을 이 포스터와 함께 실었다고 합니다.

 

이를 티저(teaser)광고라 하는데 상대방을 ‘애 먹이다’, ‘놀리다’라는 영어 단어 티즈(tease)에서 나온 말입니다.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최대로 호기심을 야기시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광고라는 뜻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대망하던 구세주의 탄생을 목자들에게 알려서 세상을 놀라게 하는 것이 이 티저 광고 효과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순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찌 인류를 상대로 이런 거룩한 일로 놀리는 일을 하겠습니까? 이것은 불손한 생각이지요. 하지만 이 소식을 제사장이나 바리새인에게 전했다 할지라도 그들은 베들레헴 말구유로 이 사실을 확인하러 가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이 점성술을 통해 새로운 왕이 태어난다는 것을 알고, 별을 보고 예루살렘에 이르러 헤롯 왕에게 왕이 태어난 곳을 물었을 때 헤롯 왕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불러 이를 물었습니다.(마2:4) 그러나 그들은 예언에 의하면 구세주께서는 베들레헴에서 난다고 했다는 대답을 해 주면서도 자기들은 그 위치를 찾아 확인해 보려고 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하늘나라의 비밀은 깜짝 쇼가 아니라 이렇게 예명과 함께 서서히 벗겨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마리아도 이 비밀을 알고 있었으면서 이 모든 것을 마음에 새기고만 있었습니다.(눅 2:19) 예수님은 이렇게 낮은 곳에 조용히 세상에 오셨습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보내주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찬송을 드립니다. 아멘.

 

세인트 루이스의  Gateway Arch

http://blog.daum.net/seungjaeoh/87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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