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10. 7. 09:57

출애굽기 14장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위기에 봉착한다. 400여 년간 바로의 종살이를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지도자 모세의 영도로 유월절 밤에,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와 문 인방에 바르고 죽음의 사자가 바로의 백성들의 집에 들어가 장자를 죽이시는 그 밤에 바로가 드디어 두 손을 들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라고 했다. 신이 나서 애굽을 탈출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앞에 홍해가 가로막고 있었다.

 

    우리 교회 성도 한 명이 심장판막증으로 죽게 되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수술비도 없었고 도와줄 가족도, 형제도 없었다. 홀홀단신으로 귀촌하여 시골의 빈 집을 얻어 사는 사람이었다. 그의 병은 점점 심해져 몸이 붓고 호흡곤란이 왔다. 한발만 떼어도 숨이 찼다. 교우 한 명이 그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다 의사 말이 지금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몇 개월 내에 죽게 된다고 말했다.

 

     네 개의 판막 중 세 개가 고장이 나서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모든 생활비를 줄이고 줄여서 삼백만원이 좀 못되는 돈을 마련했다. 수술날짜를 잡았다. 위험한 수술인지라 의사는 보호자가 와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님과 김 집사님이 동생이라고 하여 보호자가 되기로 했다. 수술 전 날 의사는 보호자가 된 목사님과 집사님에게 그의 상태가 얼마나 나쁜지를 설명하면서 수술 도중에 죽을 수도 있음을 누누이 말했다.

 

     목사님과 집사님이 말했다. “걱정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수술하세요.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수술 잘되게 하실 거라고 확신하고 있으니 염려 마시고 수술에만 전념해 주십시오.” 의사는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자기들은 심각해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동생들은 무슨 배짱으로 저렇게 태평하게 말하는가, 하는 표정이었다.

 

   당사자는 수술하다가 죽으면 천국 가서 좋고 살면 남은 인생 주님의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면서 유서까지 써서 목사님에게 주었다. 온 교우가 특별기도에 들어갔다. 그의 소식을 들은 어느 교회 장로님이 일백만 원을, 그의 초등학교 동창생 두 명이 오십만 원과 십만 원을 기부했다. 우리교회에서는 주일날 오후예배 때 〇〇〇집사 심장수술비 마련 후원헌금을 했다. 노인들이 주를 이루는 시골교회에서 십시일반으로 헌금한 것이 무려 이백만 원쯤 되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그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었다. 심지어는 동네 노인회에서도 후원금을 냈다.

 

    어쨌든, 그의 수술은 의사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예상을 뒤엎고 성공적이었다. 수술을 집도한 수석의사가 수술 후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정말 하나님은 살아계시는군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나의 의사 생활 전체에서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이건 기적입니다.” 죽을 각오를 하고 한 수술이었으나 수술의 경과도 좋았고 회복도 빠르게 진행되어 수술한지 2주 만에 퇴원했다.

 

    퇴원할 때 병원비를 정산하는데 마련된 돈과 놀랍게도 정확히 딱 맞아 떨어졌다. 그는 말했다. “하나님은 전능하십니다. 정확하게 수술비를 마련해주셨습니다.” 그의 수술비는 원래는 삼천삼백만원 정도 금액이지만 그가 과거에 광주사태와 관련되어 3개월간 감옥살이를 한 탓으로 1종 의료보호대상자로서 국가로부터 의료급여혜택을 받아 수술비 총액 팔백칠십만원(검사비 등 기타경비 포함) 정도 발생되었다.

 

   그런데 그의 돈 삼백만 원과 여러 후원금을 합하여 수술비 총액에 딱 맞는 돈이 조달되어 빚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산을 했다. 그리하여 그의 건강한 모습을 보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를 찬양했다.

결론적으로 성도가 당하는 모든 문제와 시련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기회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바로 알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뢰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양애옥 사모

정읍시 옹동면 비봉리 산성교회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http://cafe.daum.net/cgsbong

출처 : 낮은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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