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야곱이 본 에서의 얼굴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10. 16. 12:38

10월의 묵상

야곱이 말하였다. "아닙니다, 형님, 형님께서 저를 좋게 보시면, 제가 드리는 이 선물을 받아 주십시오. 형님께서 저를 이렇게 너그럽게 맞아 주시니, 형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듯합니다. -창33:10-

 

야곱은 하나님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택한 아브라함의 세 번째 세대의 인물입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먼저 태어나려고 쌍둥이 형, 에서의 발목을 잡고 나왔으므로 야곱(발꿈치를 잡았다.)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라면서 그 이름에 걸맞게 남을 붙들고 속여서라도 그를 앞서려는 일을 했습니다. 형, 에서를 속여 장자권을 빼앗고 또 장자에게 주는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챘습니다. 형의 보복을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갔는데 이번에는 라반에게 자기가 했던 속임수와 똑 같은 방법으로 속임을 이십년 간(창31:30) 당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는 가나안을 떠나면서 벧엘에서 하나님께서 자기를 축복해 주신 것(창28:15)을 회상하며 라반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가까이 오자 그는 형, 에서의 보복이 두려웠습니다.

 

야곱은 이제는 사람을 붙들 생각을 하지 않고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그는 요단 동쪽 브누엘에서 천사를 붙들고 씨름하며 자기를 축복하지 않으면 떠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매달렸습니다. 거기서 그는 이스라엘((하나님께 붙잡힘)이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그는 하나님께 붙잡힌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죽었다고 생각한 아들 요셉이 이집트에서 총리가 되어서 그를 오라한다고 말했을 때도 그는 부정적이었습니다. 마지막 이집트로 떠나게 될 때도 가나안 땅을 떠나는 브엘세바에서 제사를 드린 후 하나님으로부터 이집트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창 46:3)는 말을 듣고 드디어 이집트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저는 야곱이 두려워하던 형을 만나자 “형님의 얼굴을 뵙는 것이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 듯합니다.”라고 말할 때 너무 비굴하고 아첨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자기의 대적자요 원수 같이 두려워하던 사람을 그 앞에 서자 대뜸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그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뀐 뒤였습니다. 그가 완전히 하나님께 붙들린바 된 뒤였습니다. 이제 그의 모든 두려움을 하나님께 맡기고 사람을 의지하던 야곱이었던 시절이 지난 뒤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그가 처한 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지만 자기의 생각과 태도를 바꿀 수는 있었습니다. 그의 생각이 바뀌자 그는 아부가 아니라 형이 자기를 대하는 태도와 얼굴빛에서 정말 하나님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제 욕심에 붙잡히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에 붙잡혀 사는 삶이 되게 해 주십시오. 아멘.

 

세인트 루이스의  Gateway Arch

http://blog.daum.net/seungjaeoh/87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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