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수요예배가 있는 이유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10. 31. 14:18

10월의 묵상

회개에 알맞는 열매를 맺어라. 너희는 속으로 '아브라함은 우리의 조상이다' 하고 말하지 말아라. … -눅3:8-

 

저는 신앙이 좋은 후배 교수를 만났는데 그가 갑자기 한국에 수요예배가 생긴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신기해서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제대로 사흘 이상 신앙을 지키기가 어렵더군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성령으로 신앙 충전을 받기 위해 수요일 교회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순수한 신앙을 지키기가 어렵느냐고 물었습니다.

 

제 마음에 마귀가 들어와서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자꾸 남을 미워하고 저주하게 됩니다. 연구실에 앉아 있으면 건물을 짓는 망치소리가 들리는데 저는 대학에 실속없는 건물을 짓는 것이 싫습니다. 10년 뒷면 대학 입학정원이 반으로 줄어져서 교육부는 경과조치로 상위대학은 정원을 줄이도록 권고하고 하위는 정부 지원을 끊고 최하위는 학교 폐쇄를 유도한다는데 이사회나 행정책임자는 장님인지 묻고 싶고 미운 생각이 듭니다. 왜 그 사람들을 위해 선한 마음으로 기도가 안 되는 것일까요?

 

수요일 교회에 나가 기도하고 나면 마음의 평안이 오느냐고 물었습니다.

 

교회에 갔다 오면 마음이 더 무거워집니다. 저는 회개해도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못 맺는 것 같습니다. 교회에 나갔더니 추수 감사절을 지키는데 감사헌금을 할 뿐 아니라 ‘두 배 감사한다.’는 뜻으로 배 2개와 감, 사과를 가지고 나와 강대상에 제물을 바치라고 말하며 모든 선교회는 감사를 몸으로 나타내기 위해 ‘몸찬양’ 준비를 의무적으로 해서 다양하게 발표회를 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책상 앞에만 앉아 살아서 몸찬양 알레르기에 걸려 있습니다. 그것 없이도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이렇게 외압으로 감사 표현을 하라니 교회가 싫은 생각이 듭니다. 각자 하고 싶은 대로 감사를 표시하고 또 찬양이나 몸 찬양을 잘하는 사람은 그 것으로 여러 사람 앞에 대표로 감사를 표현하면 되지 모든 사람이 하기 싫은 일을 꼭 해야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는 자유로운 영혼이 아닙니까? 그러나 생각해 보면 다윗은 적을 평정하고 다윗성으로 하나님의 궤를 옮길 때 힘을 다하여 춤을 추고 그 몸까지 드러냈다는데 몸 찬양하라는 교회의 지시에 순종하면 안 되는 것인지 그렇게 할 수 없는 자신이 미워집니다. 나는 공 예배에 참석한다는 것으로 면죄부를 받으려 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분에게 대학을 변화 시키고 교회를 개혁하기는 어렵지만 자신은 변화 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순진하게 말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저를 쳐서 하나님께 드림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주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세상이 변하는 기적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세상에 오셔서 나를 사랑하시고, 죽어서 나를 구원하시고, 승천하시어 나에게 능력과 사명을 주시고 나를 위해 중보하시는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아멘.

 

 

세인트 루이스의  Gateway Arch

http://blog.daum.net/seungjaeoh/87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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