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이성과 믿음의 갈등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11. 29. 10:38

11월의 묵상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사람은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 것이다."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로 뱀을 만들어서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에, 물린 사람은 구리로 만든 그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민21:8,9-

 

출애굽한 이스라엘 배성들이 가나안을 곧 바로 가지 못하고 에돔의 동쪽으로 우회하여 행진하게 되자 백성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불신하고 원망하였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불뱀을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니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이 재앙 때문에 모세가 백성을 대신하여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것은 구리로 불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면 누구든 이것을 바라보면 산다고 하셨습니다. 이성으로 생각할 때 말도 안 되는 소리였는데 불뱀을 쳐다 본 사람은 나음을 받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죽었습니다.

 

지금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다 구원을 얻는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건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된다고 안 믿습니다.

 

저는 지난 11월 15일 밤 TV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 우리 축구팀의 국가대료 평가전을 보고 있었습니다. 스위스 팀은 세계랭킹 7위라는데 우리 팀이 잘해 줄 수 있을까 하고 걱정하고 관람하고 있었는데 전반전 6분 정도에서 어처구니없이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우리는 만회하기를 조마조마하며 보고 있었는데 후반전이 되어도 쉬 만회가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후반 13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은 우리 팀의 공을 홍정호 선수의 헤딩슛이 성공하여 동점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박수를 쳤고 아파트의 다른 동에서도 환호성과 박수를 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얼마나 흐뭇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아내가 말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바로 응답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말도 안 돼.”라고 저는 놀라서 소리쳤지만 아내는 진심으로 하나님은 그런 분이라고 믿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평소에도 우리 가정에 기적적인 일이 일어나면 저는 “당신, 이 일을 위해 기도했어?” 라고 물으면 “아니, 그러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했어.” 라고 대답하며 하나님은 생각만 해도 자기 뜻을 이루어 주시는 분이라고 말합니다. 1960년 아내가 첫 딸을 임신했을 때의 일입니다. 아내는 전주의 예수 병원은 좋은 시설을 가지고 출산을 도와준다는 이야기를 들고 광주에도 그런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소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생각을 아시고 저희를 전주의 기전 학교로 취직하게 해 주셔서 어린 자녀 넷을 다 전주 예수병원에서 낳도록 해주셨다고 지금도 아내는 믿고 있습니다. 이성이 죽어야 믿음의 기적을 볼 수 있다는데 언제나 저는 이성과 믿음의 갈등을 겪습니다.

 

기도:

하나님, ‘주여 원하시면 나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믿고 구하는 기도를 저도 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아멘.

 

보령의 은행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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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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