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크리스마스트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12. 18. 16:22

 12월의 묵상

“…어둠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빛이 비치었다." -마 4:16-

 

서울의 한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예수님이 탄생하기 4주 전(대립절이 시작할 때부터)부터 봉사회원들이게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라고 한답니다. 그들은 교회 주변을 돌아가며 전등으로 장식을 하는데 날로 그 기술이 늘고 확대 되어 이제는 교회 정문 앞에 시청 광장에 세워놓은 크리스마스트리처럼 거창한 것을 세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장식을 치울 때가 되면 트리 앞에 놓였던 선물을 치우는데 내용물이 없는 빈 상자가 발길에 채여서 굴러다니는 것이 볼썽사납다는 것입니다. 성탄절에 예수님께 드릴 선물을 내용 없는 빈껍데기로 드렸다는 자책감 때문에 괴롭기도 하고. 그래서 목사님은 선물만은 온 교우가 성의를 다해 예수님께 드리고 마지막 날에는 이 선물들을 모아서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어 이제는 그렇게 한다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는 일찍부터 상가나 거리, 눈에 잘 띄는 광장에 세워집니다. 그래서 울려 퍼지는 캐럴송과 함께 길거리를 걷는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합니다. 충동구매를 부추기고 음주나 나이트클럽의 유혹에 빠지게 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에서 크리스마스트리는 예수님의 오심을 축하하기 위한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가정에서 대림절에 애들과 함께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하고 선물을 나무 밑에 놓고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듯 선물을 열어보는 기쁨을 기다리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심어줄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 오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요? 복된 소식입니다. “…어둠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고, 빛이 비치었다."라는 마태복음의 선포가 우리에게 들려야 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의 전등이 밝히는 어둠은 우리 발등뿐입니다. 정말 주님이 가져온 영혼의 불빛은 어두운 데에 있었던 우리를 빛 가운데로 인도하는 태양과 같은 불빛이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고 점등할 뿐 아니라 이때 우리 하나하나가 그 전등이 되어 온 세상을 비쳐 잠든 영혼을 깨워야겠다고 결심해야 합니다.

 

1867년 남아프리카의 한 농장에서 15살의 소년이 땅에서 반짝이는 돌을 발견했습니다. 어머니에게 말했는데 이 신기한 것을 보러온 한 사람이 너무 신기해 하니까 어머니는 그분에게 “갖고 싶으면 가져.”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그것이 21.25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품고 있는 돌임을 나중에 알았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실 구세주인 것을 깨닫지 못하면 하찮은 돌조각처럼 그를 버리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넘겨줄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고 캐럴송을 부르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둠에 앉아 있는 우리가 큰 빛을 보았고, 우리에게 생명의 빛이 비치었다.”라고 먼저 구원받은 우리가 세상을 향해 구세주가 오심을 간증해야 합니다.

 

기도:

하나님, 온 세상에 기쁨의 소식을 전할 주님의 성탄을 기다립니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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