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귀신의 전도

성령충만땅에천국 2013. 11. 22. 11:17

11월의 묵상

또 귀신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떠나가며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귀신들을 꾸짖어서, 그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들이 그를 그리스도로 알았기 때문이다.-눅 4:41-

 

예수님은 마귀의 시험을 받은 뒤 말씀을 선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는 고향 나사렛에서 배척을 받은 뒤 갈릴리 가버나움으로 가셨는데 거기서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고 시몬의 장모를 고친 뒤 사람들이 데리고 나온 온갖 병자들을 고쳤습니다. 그의 목적은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확실히 알리는 것과 그를 따를 제자들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병을 고칠 때 귀신들이 나가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귀산들이 이렇게 자신을 대변해서 전도를 해준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그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을까요?

 

김진홍 목사님이 설교하는 가운데 늘 예화로 드시는 것이 있습니다.

그분이 한번은 시골 교회로 돌아오고 있는데 무당이 굿을 하는 관경을 보게 되었다 합니다. 무당이 아무리 칠성방울을 흔들어도 점괘가 나오지 않으므로 구경꾼은 복채가 부족해서 그런가보다고 말해 복채를 더 올려놓았는데도 효과가 없어 무당은 땅을 뻘뻘 흘리며 뛰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멈추어 서더니 혹 이곳에 예수 믿는 사람이 없느냐고 물었답니다. 주위사람들이 예수 선생이 저기 있다고 말하자 무당은 공손히 절하며 이 자리를 좀 떠나 달라고 했답니다. 그 뒤 두 달쯤 후에 한 가족 전체가 교회를 찾아왔는데 어떻게 왔느냐고 물었더니 그 때 그 무당이 예수 신에게 가야지 큰 액 땜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답니다. 그 후 오가던 길에 그 무당과 마주치는 기회가 있어 교회에 새 신자를 보내 주어서 고맙다고 했더니 “같은 업종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돕고 살아야 하지요, 뭐.”라고 천연스럽게 말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무당이 전도를 해 준 것입니다.

 

저는 다시 예수님께서 왜 귀신의 전도를 받아드리지 않았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확실히 알리고 싶은 때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선포하는 말과 열병을 꾸짖으니 병이 떠나고 온갖 병자들의 병을 고치니 귀신이 떠나는 것을 보고 추종자들이 스스로 깨달아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 것을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많은 무리가 귀신의 전도로 주를 따른다 할지라도 스스로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 눈이 열리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예수를 지상에 내려 보내신 구원사역을 이룰 수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진홍 목사님께 돌아온 일가족도 그들이 말씀을 통해 샤머니즘의 구습을 벗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귀신의 전도가 아니라 스스로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은혜를 사모하는 자를 주께서는 찾고 계심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아멘.

 

적상산 단풍

http://blog.daum.net/seungjaeoh/94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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