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네가 이전에 가 보지 않았던 길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3. 20. 09:22

3월의 묵상

너희가 이전에 가 보지 않았던 길을 가기 때문에, 제사장들이 너희가 가는 길을 안내할 것이다. ( Then you will know which way to go, since you have never been this way before.)-수3:4전-

 

사랑하는 외손녀 은혜(가명)에게,

나는 네 어머니(내 딸)가 어려서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 내 오른 손바닥 위에 올려놓으면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했던 때가 어제 같았는데 벌써 그 애가 커서 또 딸을 낳고 그 딸이 커서 직장을 갖고 일하게 된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나는 네가 운전을 하리라는 것을 상상하지도 못 하였다. 그런데 이제는 직장까지 자가 운전을 하며 출퇴근하고 어쩔 때는 공항까지 운전해서 차를 맡기고 먼 타지에 출장 근무까지 하고 돌아온다는 것이 자랑스러우면서도 걱정이 된다.

 

네가 브라운 대학을 다닐 때 점심이라도 사주고 싶어 콩코드(Concord, MA)의 외숙 집에 갔다가 너를 방문 했을 때 내가 거친 운전을 하여 백미러가 부러진 적도 있었는데 기억하니? 나는 네가 운전하면서 그런 좋지 못한 할아버지 회상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정말 걱정하는 것은 네가 먼 곳의 출장보다도 매일 일과가 너무 과중해서 밤 12시가 넘어 돌아오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네가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어쩔까 걱정한다. 대학을 나오고 다시 오스틴의 맥콤 경영대학원(McCombs School of Business)에서 전문회계학 석사(Master of Professional Accounting)까지 하고 회사에서 이런 잔심부름이나 하고 있어야 하나 하고 상심하고 있을 것 같아서다.

 

나는 성경의 여호수아사서를 읽다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유업의 땅 가나안 복지로 들어갈 때의 상황을 읽게 되었다. 그들은 그냥 들어간 것이 아니다. 모세를 통해 이집트에서 바로의 압제에서 해방되어 나온 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신앙으로 가나안 땅을 점령하기 위해 필요한 많은 단련을 하였다. 그러나 백성들은 이 단련을 이겨내지 못하고 불평하므로 40년 동안 광야를 방황하다가 출애굽 일세는 거기서 사망하고 이제는 출애굽 이세들만 요단강 앞에 서게 되었다.

여호수아는 범람하는 요단강을 말리기 전에 출애굽 이세들에게 말하였다.

“이 길은 너희가 전에 가보지 않았던 길이다. 그래서 제사장(영적 지도자)이 너희의 길을 안내할 것이다. 이제는 너희가 어느 길로 가야할지 알게 될 것이다.”

 

은혜야!

너는 졸업 후 많은 훈련을 쌓았다. 그러나 네가 지금 서있는 곳은 네가 처음으로 가는 길목이다.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 말씀 안에 굳게 서라. 하나님은 너에게 복주시기를 기뻐하시는 분이다. 네게 주신 훈련은 너를 가나안 복지로 인도하시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빅 포(Big Four: Deloitte, PWC, Ernest & Young, KPMG)라고 하면 부러워하는 회계법인이다. 힘내서 고난을 이겨내라.

 

기도:

하나님, 우리를 사랑하시고 놀라운 기적으로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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