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87 회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맑은 선비(淸士)와 지혜로운 선비(智士) 「목민심서」 12편은 어느 것 하나 귀하고 값진 내용이 아닌 것이 없지만, 마지막 편인 ?해관(解官)?이야말로 은근하게도 큰 의미가 들어 있는 내용입니다. ?부임(赴任)?으로 시작해 ?해관?으로 끝나면서 적당히 마무리하면 될 것 같은 내용이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는 뜻에서 곱씹어야 할 내용이 참으로 많은 한 편입니다. 벼슬이란 언젠가는 그만둘 수밖에 없다는 것을 먼저 알고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벼슬자리에 연연하여 언제까지라도 벼슬자리를 지킬 수 있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는 것이 다산의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산은 말합니다. 아무리 좋은 벼슬자리에 근무하고 있더라도 거기에 연연해서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켜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