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4424

문 대통령 “고약하게 한 문병호 부인도 대법관…기모란 기용 문제 안돼”

문 대통령 “고약하게 한 문병호 부인도 대법관…기모란 기용 문제 안돼” 등록 :2021-04-21 17:22수정 :2021-04-21 18:08 “가족관계나 정치적 성향에 상관 없이 인재 등용”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과 점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 편향성’을 이유로 야당의 공격을 받고 있는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대해 “전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적극 엄호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한 오찬 간담회에서, 가족관계나 정치적 성향에 상관 없이 인재를 폭넓게 등용하고 있다며 야당의 ‘기모란 비판’을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남편이 야당 국..

[말 거는 한겨레] 범죄 피의자 신상 보도 / 이봉현

[말 거는 한겨레] 범죄 피의자 신상 보도 / 이봉현 등록 :2021-04-20 17:09수정 :2021-04-21 02:36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나와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봉현 | 저널리즘책무실장(언론학 박사) 범죄 피의자의 신상을 어디까지 보도해야 할까? 는 경찰이 신상정보를 공개한 ‘노원구 세 모녀 살해사건’ 피의자 김태현의 이름과 나이는 기사에 쓴다. 하지만 얼굴이 드러나는 정면 사진은 쓰지 않고 있다. 지난해 붙잡힌 ‘엔(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의 얼굴도 모자이크 처리해 내보냈다. 2019년 일어난 ‘제주 전남편 살해사건’의 범인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지만, 최근까지 사진..

[만리재사진첩] 지구가 꼼짝없이 ‘포위’ 당했다, 누구한테?

[만리재사진첩] 지구가 꼼짝없이 ‘포위’ 당했다, 누구한테? 등록 :2021-04-22 18:21수정 :2021-04-23 01:03 51주년 지구의 날, 1969년 미 대규모 해상 기름유출 사고 계기 시작 ‘방역’이 최우선 가치인 코로나 시대, 일회용 포장재 등 플라스틱 폐기물 급증 악화일로 병들어가는 지구 환경 속, 인류의 삶도 위협 가속 수원시자원순환센터 스티로폼 분류장을 드론으로 360도 촬영해 편집 프로그램으로 이어 붙였다. 사진 가운데 동그마니 남은 푸른 하늘은 마치 일회용품에 포위당한 ‘블루 마블’ 지구를 닮았다. 그 지구 위에 우리가 살고 있다. 수원/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하동 수원시자원순환센터 들머리는 쉴 ..

[삶의 창] 비정상 가족 / 김소민

[삶의 창] 비정상 가족 / 김소민 등록 :2021-04-16 13:52수정 :2021-04-16 18:46 사유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ㅣ김소민 자유기고가 “아빠 없이 태어난 아기는 무슨 죄, 자기만 좋으면 끝?” 정자 기증을 받아 아들 젠을 낳은 사유리가 티브이 프로그램 에 나와 걱정거리를 말하자 이런 댓글이 달렸다. 사유리는 아들이 커서 축구 하고 싶을 때, 목욕탕 갈 때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보살 서장훈은 “축구클럽 보내면 되고 목욕탕 안 가도 잘 큰다”고 답했다. 사유리 유튜브 채널에는 서장훈같이 응원하는 댓글이 넘치지만, 비난도 있다. 이기적이라는 거다.사유리가 이기적이라면, 모든 출산이 이기적이다. 결핍이 없는 출산이 있나? 깨끗한 공기가, 맘껏 뛰놀 수 있는 유년..

“5명 숨진 ‘탑정호 참변’, 경력 1년 미만 학생이 운전”

“5명 숨진 ‘탑정호 참변’, 경력 1년 미만 학생이 운전” 입력 : 2021-04-17 00:01 인양되는 사고 차량. MBN 충남 논산 탑정호에 추락한 렌터카의 운전자는 사망자 5명 중 운전 경력 1년 미만의 남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MBN은 16일 탑정호에서 발생한 차량 추락 사고의 운전자가 탑승자 5명 가운데 면허를 취득한 지 1년이 안 된 남학생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이용한 차량은 공유 차량으로, 운전 경력이 1년 이상인 운전자만 빌릴 수 있다. 애초 여학생이 차량을 빌렸지만 운전은 남학생이 했다고 MBN은 전했다. 공유 차량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손쉽게 빌릴 수 있어 면허증 도용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인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

다산이 성리학(性理學)을 반대한 이유

제 1158 회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다산이 성리학(性理學)을 반대한 이유 지난 4월 7일은 다산선생 서세(逝世) 185주년이 되는 기일(忌日)이었습니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해마다 기일을 맞아 초라하지 않을 정도의 제물을 차리고,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이 모여 유교식 전통 묘제(墓祭)를 올려왔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상당한 사람들이 모여 정중하고 공경스럽게 묘제를 행했는데, 금년은 코로나 19라는 재앙을 맞아 모든 것을 생략하고 연구소 임원 몇 사람과 선생의 주손(胄孫)이 참석한 가운데 차 한 잔 올리고 재배(再拜) 드리는 성묘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선생에게야 미안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나, 정부에서 엄하게 금하는 일이어서 그에 따르지 않을 수 없는 부득이한 일이었습니다. 그날따라 4월 초순의 화창한 봄날씨, ..

[아침 햇발] 세월호, 절대적 슬픔과 과학적 진실 / 안영춘

[아침 햇발] 세월호, 절대적 슬픔과 과학적 진실 / 안영춘 등록 :2021-04-08 16:01수정 :2021-04-09 02:37 3월30일치 25면에 실린 사진.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안영춘 ㅣ 논설위원 눈송이는 굵고 다습해 보였다. 어느덧 서울 벚꽃도 얼추 졌는데, 불과 열흘 전 여론면엔 폭설 사진이 실렸다. 기상청도 놓친 ‘꽃샘 눈’ 풍경 사진인가 했더니, 청와대 분수대 앞 피케팅 사진이었다. 우산을 쓴 채 피켓에 쌓인 눈을 쓸어내는 이의 손 아래로 ‘세월호’ 세 글자가 또렷했고, 나머지 글귀는 눈에 덮여 희부옇다. “급선회 원인과 승객 구조 방기의 이유를 규명하라!” 급작스러운 강설에 방금 샀는지, 우산 끝엔 보증서 꼬리표가 매달려 있었다. 사진 제목은 ‘세월호 7주기..

“시대의 어른” “당당한 자유인”…채현국 이사장 추모 물결

“대통령 재임 중엔 전화도 말라던 선생님이셨는데…” 등록 :2021-04-04 16:56수정 :2021-04-05 02:43 “시대의 어른” “당당한 자유인”…채현국 이사장 추모 물결 효암고 졸업생 “상받았다고 우쭐하지 말라고 하셨던 기억”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빈소 사진. “시대의 큰 어른 우리 채현국 선생님. 가시는 듯 다시 오소서. 늘 우리들 곁에….”방명록 곳곳에 남은 이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 있었다. 조문객들은 ‘시대의 어른’, ‘자유롭고 당당한 자유인’ 등으로 그를 기억했다.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의 장례 이틀째인 4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그를 추모하려는 각계각층의 발길이 이어졌다. 효암고등학교 졸업생인 대학생 강윤희(21)씨는 “삶의 가르침을 주셨던 분이..

[유레카] 기억 앞에서 겸손하다는 것 / 안영춘

[유레카] 기억 앞에서 겸손하다는 것 / 안영춘 등록 :2021-04-04 14:08수정 :2021-04-05 02:38 ‘기억 앞에서의 겸손함’이 탁월한 문학적 수사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하다. 기억의 불확실성과 자의성에 대한 진지한 자기성찰 없이 저런 표현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그런 능력은 영리함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영리함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뇌과학자들이 기억의 기제를 설명한 것들을 보더라도 저토록 사려 깊은 표현을 만날 수는 없다. 가령, 2000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에릭 캔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기억은 그 핵심에서 보면 심장 박동과 다르지 않은 생물학적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더없이 명쾌하지만, 겸손이나 성찰 대신 상실감을 안긴다. 로맨틱한 기억도 쓰라린 기억도 저 설명..

[사설] ‘시대의 어른’ 채현국 선생의 삶을 돌아볼 때다

[사설] ‘시대의 어른’ 채현국 선생의 삶을 돌아볼 때다 등록 :2021-04-04 18:32수정 :2021-04-04 21:47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효암학원 이사장인 채현국 선생이 2일 별세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일제강점기인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난 선생은 대학을 졸업하고 1961년 (현 한국방송) 피디로 입사했으나 3개월 만에 그만뒀다. 방송을 권력의 선전도구로 삼으려는 박정희 군사정권의 부당한 제작 지시를 거부하고 사표를 던졌다. 선생은 부친을 도와 강원도 삼척의 광산업체 흥국탄광을 운영하며 사업가로 크게 성공했다. 1970년 소득세 납부 실적 전국 2위에 올랐다. 그러나 1972년 박정희 정권의 10월 유신 이후 기업을 정리하고 재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