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성령의 전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12. 1. 10:24

성령의 전|성경 말씀 묵상

은혜 | 조회 4 |추천 0 |2014.12.01. 10:07 http://cafe.daum.net/seungjaeoh/J75F/98 

12월의 묵상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개역개정)고전6:19-

 

저는 가끔 주변으로부터 건강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잘 받습니다. 건강하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한 번은 한국장로신문에 <우리는 장수부부, 건강하게 삽시다.>라는 코너가 있는데 그 코너를 맡은 기자가 인터뷰를 하자고 해서 그곳에 82, 83세 부부로 소개된 일도 있습니다. 아침은 무얼 먹느냐? 무슨 운동을 하느냐? 이런 질문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건강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사는 편이어서 아내가 하라는 대로 하고 살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아침 식사는 채소를 주로 먹는데 브로콜리, 당근, 파프리카, 삶은 계란, 고구마, 바나나, 쑥개떡, 두유등 아내가 차려놓은 음식을 먹는데 아내는 내게 이런 음식을 다 먹게 하려고 내 몫을 담은 접시를 따로 줍니다. 그래서 저는 책임량을 다 먹고 있으며 또 각종 영양제도 요일제로 칸을 만들어 나누어 넣은 것을 빠짐없이 먹는다고 대답했습니다

 

운동은 아파트 주변을 삼사십 분 정도 걷는데 산책길에 나오면 소음도 적고 공기도 맑아 산책하는 동안 하루 내내 머릿속을 맴돌던 여러 가지 생각들을 체계 있게 정리하고 아침에 눈에 띄었던 성경말씀도 묵상하게 되어 이것은 제가 하는 가장 기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정말 건강의 비결이었다면 TV로 건강 상식이 풍부해진 아내의 말을 잘 들은 것과 30년이나 기거한 낡은 아파트에 있다가 우연히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보러 갔다가 하나님의 섭리로 도시를 벗어난 시골 아파트로 옮긴 탓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인터뷰를 하고 난 뒤 생각한 것은 왜 모든 국민이 건강에 관심이 많으며 그렇게 오래 살려고 기를 쓰느냐는 것입니다. 병원에 아픈 분을 심방하면 목에 호스를 끼어 음식을 삼키게 하며 몸도 왜소해져서 무덤에 가기 직전인 사람들이 있는데 요양원에서는 최선을 다해 생명을 연장시키려 하며 가족들도 말도 못하지만 죽는 것보다는 그렇게라도 살고 있으면 좋다고 매우 인도적인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다가는 저도 결국 그런 신세가 되는 것이 아닐까하고 두려워져서 건강보다 더 잘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산책을 하면서 아침에 읽은 성경말씀을 생각했습니다. “너희 몸은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라는 구절입니다. 저는 처음으로 제가 살아 있는 동안은 건강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폭음, 폭식, 과로, 스트레스, 문란한 성생활, 불규칙한 생활,이런 것들은 건강을 해치고 있는데 우리는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뿌리치지 못하고 사망의 길로 내닫고 있습니다. 이것들은 분명 하나님이 거하는 성령의 집을 더럽히는 일들입니다. 제 건강의 목표는 오래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전을 깨끗하게 지키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살다 가는 일이 되었습니다.

기도:

하나님, 불의한 자를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으며 살기를 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