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신호 대기 중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5. 26. 03:48

신호 대기 중|성경 말씀 묵상

은혜 | 조회 2 |추천 0 |2015.05.25. 15:12 http://cafe.daum.net/seungjaeoh/J75F/120 

5월의 밀씀 산책

 

우리 교회에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시를 잘 쓰는 부목사가 한 분 계신다. 이분은 7년간 교회를 섬겨 왔는데 지난 427일 자기 패북(facebook)<신호 대기 중>이라는 시를 올렸는데 이것은 우시장에 끌려가려고 대기 중에 있는 소의 사진과 함께 실린 것이다.

창문에 비친/구원을 갈망하는/ 슬프고도 애절한 눈빛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시였는데 이 애절한 눈빛은 팔려가는 소에서 구원을 외치는 눈빛을 보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는 예수께 구원을 외치는 듯한 방황하는 영혼의 눈빛을 본 것이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는 성경의 말씀을 생각한 것 같다. 멸망으로 가는 신호 대기선에서 구원을 외치는 애절한 눈빛. 그런데 이것은 자기가 이 교회에 머물지 말고 일꾼으로 나서라는 예시였던 것 같다. 319일에도 옆에 있는 대전 신학교의 그림을 올렸다. '푸른 하늘을 이고 있는 아침 전경'이라고 쓰고 있는데 오랫동안 다니던 학교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이번에 같은 노회 산하에 있는 시골 교회에 목회자로 부름을 받게 되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요즘은 교인 50명만 되는 교회라도 목회자 초빙공고를 내면 100명 이상 지원서가 답지한다는데 감사한 일이다. 우리 개신교만 하더러도 매년 신학교 졸업생 수는 6,000명이어서 해마다 적체되는 목회자 수는 300명이 넘는다고 한다.

하긴 이 교회도 소문만 듣고 지원한 목회자가 여러 명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 부목사를 미리 예비 시키셨다고 생각한다. 그곳 교회는 목회자의 문제로 교인들이 모두 떠나가고 10 명도 남지 않았는데 그 중에 반수는 농아라고 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부목사의 두 아들의 엄마에게 미리 수화를 잘하도록 훈련시킨 것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미자립교회에 노모와 두 아들을 데리고 떠나게 하신 하나님은 내가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고 걱정하셨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 시대에 누가 이리인가? 예수님 당시에는 예수를 구세주로 인정하지 않고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자라고 잡아 죽일 생각을 하고 있는 로마 시민들과 그 밑에서 기득권을 즐기고 안일한 종교생활을 하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과거의 율법에 얽매어 해방되지 못한 군중들에게 새 계명을 가지고 천국을 선포하고 병자를 고치는 일을 하도록 제자를 파송하는 것은 이리 떼 속에 어린 양을 보냄과 같았을 것이다. 구원 받을 영혼은 널려 있는데 추수할 일꾼이 부족한 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추수할 일꾼들은 넘치는데 막상 추수할 대상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교회의 모든 교인은, 그리고 각 마을마다 우뚝 서있는 교회는 추수할 일꾼들이다, 그리고 세상에 깔려 있는 불신자들은 추수해야 할 대상들이다. 그런데 교인은 해마다 줄어져 가고 새 교인들은 생기지 않고 수평이동하고 있다. 지난 5년간(2006-2011) 개척 교회는 33%가 증가 했다고 하지만 대부분 영세교회로 추수할 자력도 없이 추수할 일꾼으로 명명 받은 것뿐이다. 지금은 추수할 것은 적은데 일꾼이 많은 때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어린 양이 추수자로 교회에 나가는 것은 범람한 추수자들에게 먹히지 않도록 조심하는 일이 되었다

 

새롭게 교회를 맡아 떠나가는 교역자를 위해 나는 기도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가 너를 도울 것이라라는 이사야 41장의 말씀을 붓들고 기도한다. 추수꾼끼리 싸우지 말고 눈을 씻고 구원에 갈급한 슬프고도 애절한 눈빛을 길거리에서 찾아라. 그리고 남의 교회 넘보지 말고 추수할 것이 없으면 이삭이라도 주어라. 멀지 않아 신학교도 하나님의 강권으로 교역자의 수급조정은 이루어질 것이다. 그 때까지 이겨내라.

 

하나님이시어, 추수할 것은 적은데 일꾼이 넘치니 추수할 대상이 보이는 눈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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